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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냥 그릇
왕이 아침에 궁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거지를 만나게 되었다.
왕이 거지에게 물었다.
˝그대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거지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내 소원을 다 들어 줄 것처럼 말씀하시네그려.˝
왕이 정색을 하며 말했다.
˝어허, 다 들어주고 말고. 그게 뭔가/ 말해 보게.˝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지 그러슈.˝ 왕이 재차 말했다.
˝그대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들어주지.
내가 바로 왕이란 말일세. 왕인 내가 들어주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는가?˝
˝아, 그래요. 아주 간단한 겁니다.
이 동냥 그릇이 보이시죠? 여기다 뭘 채워 주시렵니까?˝
˝그야 어렵지 않지.˝
왕은 선뜻 대답하고 신하에게 명령했다.
˝이 동냥 그릇에 돈을 가득 담이아 줘라.˝
신하가 재빨리 돈을 한줌 가져와 동냥 그릇에 담았다.
그런데 그릇에 담은 돈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신하가 다시 돈을 가져와 그릇에 담았지만 돈은
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아무리 돈을 갖다 부어도 거지의 동냥 그릇은 즉각
비워지는 거였다.
그러자 왕궁에서는 난리가 일어났다.
그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고,
왕의 위신이 위태로운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마침내 왕이 말했다.
˝내 재산을 모두 잃어도 좋다. 난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그러나 저 거지에겐 절대 승복할 수 없다.˝
급기야는 갖가지 보석들이 날라졌고, 왕궁의 보물 창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거지의 동냥 그릇은 여전히 텅 비어 있는 거였다.
그 그릇에 들어가기만 하면 뭐든지 즉각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이윽고 해가 기울기 시작했다.
왕이 조용히 나서더니 거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가졌소이다. 당신이 이겼소. 딱 한 가지만 묻겠는데,
떠나기 전에 말해 주시오.
이 동냥 그릇은 대체 무엇으로 만든 것이오?˝
거지가 낄낄거리며 말했다.
˝이거 말이오? 이게 뭘로 만들어졌는지 아직 모르겠소?
그건 사람의 마음이오.
별것 아니라니까.
그저 사람의 욕망으로 만들어진 거란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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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짓말 5종 세트
거짓말에는 자동차 운전면허처럼 제 1종 거짓말에서
제 5종 거짓말까지 있습니다.
제 1종 거짓말은 도덕적인 교육용 거짓말입니다.
서당아이 셋이 길 가다가 돈 한 푼을 주웠습니다.
나누어 가질 수도 없는 일이라 거짓말 제일 잘한 아이가
갖기로 했습니다.
첫째 아이가
"우리 아버지는 바람이 세어 지리산이 쓰러진다고 지게 작대기 들고
받치러 갔단다."
둘째 아이는
"우리 어머니는 날이 가문다고 열 마지기 논에
오줌누러 갔단다"고 응수했습니다.
나머지 아이의 거짓말은
"우리 누나는 장마가 길다고 바늘 실 갖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러 갔단다."
판결을 낼 수 없자 서당 훈장을 찾아가 심판해 달라고 했습니다.
"거짓말 내기를 하다니 이런 못된 버릇이 있나.
이 훈장은 평생 거짓말 한 적이란 단 한 번도 없단다"고 하자
엎드려 있던 세 아이가 일제히 고개를 들고
"야 훈장님이 이겼다. 한 푼은 훈장님 차지다"고 했습니다.
평생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그 큰 거짓말이 제 1종 거짓말인 것입니다.
소년시절의 조지 워싱턴이 벚나무를 꺾고서 그것을 아버지에게
정직하게 고하고 용서를 빌었다는 이야기는 미국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이를 두고 영국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일침을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사람은 글러 먹었다. 미국에 예술이 발달하지 않은 것이
이 같은 도덕적인 거짓말 때문이다"고.
제 2종 거짓말은 남을 즐겁게 해주고 근심 걱정을 덜어주는
선의의 거짓말입니다.
이를테면 암을 숨겨주는 거짓말은 제 2종에 속합니다.
남을 즐겁게 해주되 그로써 자신의 이득을 노리는 저의가 내포된 것은
제 3종 거짓말입니다.
윗사람이나 권세있는 사람에게 하는 속에 없는 아부말이
모두 이 3종에 속합니다.
무지개빛 공약으로 유권자를 잘 속이는 정치가들은 거의가 제 3종 기능의
보유자들입니다.
`우리 집사람은 미인이다'는 거짓말도 그 말이 집사람에게 전달되어
저녁 밥상에 찬이 좋아질 것을 기대한 제 3종 거짓말입니다.
사실을 빙자한 거짓말, 곧 통계적(統計的) 거짓말이 제 4종 거짓말입니다.
이 제 4종 거짓말이 얼마나 가공한가에 대해 통계학자 다렐허프는
이런 실례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스페인과의 전쟁 동안 미해군의 사망률은 1천 명당 9명이었다.
한데 같은 기간 뉴욕에서 사고로 죽은 사망률은 1천 명당 16명이었다.
미국의 모병관(募兵官)들은 이 통계를 들어 해군에 입대하는 편이 한결
안전하다고 선전했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해치는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
제 5종 거짓말로 종교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또 법률적으로
절대악이 되는 거짓말입니다.
미국사람들은 1 주일에 평균 13 번씩의 거짓말을 하고 산다는 최근
조사통계 보도가 있었습니다.
예의, 도덕과 인정이 발달하고 높은 사람에게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을
조사해 본다면 아마도 제곱의 거짓말을 하고 살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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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때로 믿을 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용서하라.
당신이 친절을 베풀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라.
당신이 어떤 일에 성공하면 몇 명의 가짜 친구와
몇 명의 진짜 적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기 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직하고 솔직하라.
오늘 당신이 하는 좋은 일이 내일이면 잊혀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을 하라.
가장 위대한 생각을 하는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가장 작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총에 쓰러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생각을 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동정을 베풀면서도 강자만을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약자를 위해 싸우라.
당신이 몇 년을 걸려 세운 것이
하룻밤 사이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라.
당신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발견하면
사람들은 질투를 느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고 행복하라.
당신이 가장 최고의 것을 세상과 나누라.
언제나 부족해 보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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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고의 축복
선청성 뇌성마비를 앓았던 중증 장애인인 최창현씨는
머리 아래쪽을 전혀 쓸 수 없는 장애인이었습니다.
그가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입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입으로 조그마한 막대를 조정해 움직일 수 있는
전동 힐체어를 개조해 세계 종단 체험을
결심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과 중동
35개국 28,000km를 횡단하였다고 합니다.
숫한 말못할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며 순방한 많은 나라들에서
그를 격려하는 의미의 격려 품을 선물하고 곳에 따라서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역사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최창현 기네스기념관’에 그의 기념품과 전동 휠체어 등
갖가지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번은 미국 LA에서 뉴욕으로 오는 길에 한 노숙자와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노숙자의 도움으로 아침 식사까지 마치고 나서
계속 자신의 횡단을 이어가려 떠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노숙자의 고마움에 보답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자신에게서 별로 줄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참을 생각 하다 그 노숙자에게 물 두 컵을
갔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의 부탁에 노숙자는 물 두 컵을 가져왔고 가져온
물 두 컵 중 하나는 자신 앞에, 또 한 컵은 노숙자 앞에
두게 하여 노숙자에게 마시라고 권했답니다.
노숙자가 다 마신 물 컵을 보며
‘최창현’씨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의 컵의 물은 없어졌지만 내 앞에 놓여진
물 컵은 그대로 있습니다.
나는 누군가가 물을 먹여주지 않는다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너무나도 소중한 재산입니다.
많은 것을 가진 것에 감사하고 희망과 용기로서
살아가길 바랍니다.”라고
그 노숙자는 그의 말에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사람들은 잃고 나서야 이미 가졌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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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게와 작대기
짐을 실은 지게에 작대기가 없으면 어떻게 지탱하겠는가?
유명한 맨발의 인도 전도자 ''선다 싱(Sundar Singh)'' 이
히말라야 산길을 걷다가 동행자를 만나서 같이 가는 도중에
눈 위에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하였다.
''선다 싱''이 제안을 하였다.
“여기에 있으면 이 사람은 죽으니, 함께 업고 갑시다.”
그 말에 동행자는 이렇게 대꾸하였다.
“안타깝지만 이 사람을 데려가면 우리도 살기 힘들어요.”
동행자는 그냥 가버렸다.
''선다 싱''은 하는 수 없이 노인을 등에 업고 얼마쯤 가다
길에 죽은 사람을 발견하였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먼저 떠난 동행자였다.
''선다 싱''은 죽을힘을 다해 눈보라 속을 걷다 보니
등에서는 땀이 났다.
두 사람의 체온이 더해져서 매서운 추위도 견뎌낼 수가 있었다.
결국 선다 싱과 노인은 무사히 살아 남았고,
혼자 살겠다고 떠난 사람은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사람을 가리키는 한자 人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맞댄 형상이다.
나와 등을 맞댄 사람을 내치면 나도 넘어진다는 것이 人의 이치이다.
그렇게 서로의 등을 기대고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사람 살이다.
히말라야의 동행자는 그것을 잊고 행동하다
자신의 생명마저 잃어버린 것이다.
훗날 어떤 이가 선다 싱 에게 물었다.
“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가 언제입니까?”
'선다 싱'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지고 가야 할 짐이 없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짐이 가벼워지기를 바라지만 그때가
위험하다는 것이 선다 싱 의 일침이다.
먼바다를 떠나는 선박도 항해를 시작하기 전 배의
밑바닥에 물을 가득 채운다.
배의 전복을 막기 위해 채우는 바닥짐(ballast)이다.
우리 인생 역시 마찬가지이다.
TV에서 할머니 혼자서 손자를 키우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아들 내외가 이혼을 하고 손자를 맡기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이웃 사람들은 안쓰러운 모습에 혀를 찼다.
할머니는 주위 시선에 개의치 않고 아침부터 식당 일을 하며
'저 애가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사는가?'라는
마음으로 손자를 키웠다.
손자에게 할머니가 목발이었다면 할머니에게 손자는
삶을 지탱하는 바닥 짐이었다.
나와 등을 맞댄 그 사람 덕분에 내가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존재가 삶의 항해를 지켜 주는 바닥 짐이다.
손해보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위치에 안 맞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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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친절의 힘
학자요, 정치가요, 목사요, 주한 미국 대사 (1993∼1997)였던
'제임스 레이니'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에모리 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던 어느 날
쓸쓸하게 혼자 앉아있는 노인을 만났습니다.
레이니 교수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어 주었고, 그 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외로워 보이는 이 노인을 찾아가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서 노인을 만나지 못하자
그는 노인의 집을 방문하였고, 노인이 전 날
돌아 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그는 곧 바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면서 자신과 교제했던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분임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한 유족이 다가 와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남긴 유서입니다."라고
말하며 봉투를 건넸습니다.
노인의 유서의 내용을 본 그는 더욱 놀랐습니다.
그 유서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2년여를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주고,
우리 집 뜰의 잔디도 깎아주며 커피도 함께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 정말 고마웠어요."
나는 당신에게 25억달러 (2조7천억원)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깁니다."
너무 뜻밖의 유산을 받은
레이니 교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첫째, 전 세계적인 부자가 그렇게 검소하게 살았다는 것,
둘째, 자신이 코카콜라 기업 회장이었음에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셋째,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잠시 친절을
베풀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주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레이니 교수는 자신이 받은 엄청난 유산을 자신이 교수로 일하는
에모리 대학의 발전기금으로 내 놓았습니다.
제임스 레이니 교수가 노인에게 베푼 따뜻한 마음으로
엄청난 부가 굴러 들어왔지만 그는 그 부에 도취되지 않고,
오히려 그 부를 학생과 학교를 위한 기금으로 내놓았을 때
그에게는 에모리 대학의 총장이라는 명예가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전설 같은 얘기지만 겨우 몇 십년 전에 일어난
실제 이야기이며,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한 인물이 겪은
꿈 같은 실화라 더욱 실감이 납니다.
작은 친절, 작은 배려, 작은 도움 하나가 사회를 윤택하게 하고,
서로 간의 우의와 신뢰를 돈독하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바로 친절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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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냥그릇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