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여불위란 한나라 출신 장사꾼이 어느 날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 아버지! 농산물 장사는 얼마의 이익이 있겠습니까?”
“ 아마 2-3배의 이익이 있을 것이다”
“ 비단이나 보석 장사를 하면 얼마의 이익이 있겠습니까?”
“ 좀 더 이익이 많아 7-8배의 이익이 있을 것이다”
“ 그렇다면 사람에게 투자하면 얼마의 이익이 있겠습니까?”
“ 그건 돈으로 계산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이익이 있을 것이다“
여불위가 장사 차 조나라에 들렀다가,
인질로 잡혀있던 장양왕에게 기화가거(奇貨可居)라는 말과 함께,
생활비는 물론 자기 아이를 밴 그의 애첩 “조희”를 바칩니다.
이때 낳은 아이가 후에 진시황이 되었고 그는 재상이 되어 부귀영화를 누립니다.
그러나 자기의 출생 비밀을 알아버린 진시황은 친부인 그를 죽이고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분서갱유를 단행합니다.
나는 사람에게 투자 할 돈도 능력도 없으니 그저 텃밭에 달린 호박이나 팔아
2-3배의 이익이나 보렵니다.
할 일 없이 파고다에 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공무원을 정년퇴직하고 화장품회사 사장인 친구의 화장품을 팔아주던 중,
떡집을 하는 친한 친구의 떡을 팔아주게 되었는데,
명절 전 영등포경찰서로 떡을 배달 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택배도 끝났고 개철수는 설 명절 특수라 바빠 운전 할 시간이 없다 했습니다.
물론 나도 운전을 할 수는 있었지만 아끼는 새 차를 내 줄리도 없고,
할 수없이 버스를 타고 떡 배달에 나섰습니다.
정보과 앞에 도착해 보니 번호 키가 붙어 있는데 주문한 경찰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이때 지나가던 한 경찰이,
“ 할아버지 여기 물건 팔러 들어오시면 안 되는 곳이에요“
졸지에 술붕어 물건 팔러 온 잡상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한때 경찰에 몸담았었고,
구청 가로정비반장으로 잡상인을 단속하러 다니던 술붕어가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삶이란 그런 것
나는 그 어떤 창피라도 무릅쓰고 적응하며 살아 갈 자신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끙끙대며 블로그와 유튜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술붕어님 웃픈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경찰관을 나무랄 필요는 없을 듯해요.
당당하시고 더 멋진 삶, 인생이모작을 사시는 술붕어님을
응원합니다. 투자라는 것은 언제나 이익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손익이 존재하는 것이 투자가 아닐런지요? 농사도 그렇지 않나요?
오늘도 평한한 가운데 이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말입니다. 응원합니다
맞습니다
꼭 이익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움직인다는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농사일도 바쁘실텐데
화장품 장사, 떡배달!
무엇이든 하시는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지금은 쇼핑몰 사업은 접고
농사 일만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다시 쇼핑몰 사업 할 겁니다
떡 배달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ㅋ~
떡이란 물건이 하도 요상하게 씌여져서리
더군다나 경찰서에 붕어님의 마인드를 요즘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 친구 암에 걸려 이제 떡집 못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습니다
배달업체 호황과 함께 오프라인 지역 상권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지 어쩌겠습니까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방 안 지킴이 보다 훨 멋진 생각이십니다. 건강은 덤으로 오겠죠.농사든,배달이든요
맞습니다
쉬면 쉽(상하다)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지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정년퇴직후 재취업하여 십년차 입니다
말 그대로 돈 보다 더 중요한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는데
업을 같는다는것이 중요하지요 거기에 한가지더 취미 내지 여가를 위한
좋은 취미활동을 더한다면 금상첨화 라고 생각합니다~
운이 따랐네요
저도 경찰 후배가 사우나를 운영하여
그곳에 취직 3년차입니다
운이 좋았지요
연금으로 살기 빠듯합니다
아직 출가 못시킨 애들도 있고
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