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 쓰기도 좀 그러네요
제가 결혼을 하고 처음 갈때 동행이 있었다.
동생벌 되는 애가 역으로 가기전에
전화가 와서 시골 간다고 했더니
따라가겠다고 해서 데리고 갔다.
결혼을 한건지 안한건지 난 그때
착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하루는 남자 친구들이 가재 잡으로
수선산으로 가자고 해서 갔다.
깊은 산속도랑을 훑으며 가재를 잡구
산속 개울가에서 상추랑 쌈을 먹구서..
재미난다구 웃으며 놀았다.
그땐 그애는 없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 그날밤 !
또 애들이 서울에서 처녀도 하나 왔겠다 불러낸다.
우린 산밑 묘에 가서 앉아 놀았다.
주욱 앉아서 얘기하고 노는데 그애가 내앞에 오더니
내 무릎에 누우며
"야~~ 여자 무릎이 이렇게 편한건줄 몰랐네"
난 금새 밀쳐 버렸지만 그말이
쭈욱 잊어지질 않는다.
그리고 그애도 결혼을 했다.
근데 동네에 늘 그애의 소식을 알려주는
언니가 있었다.
친정가면 그집의 고부간 얘기를 해준다.
시어머니가 늘 나를 못잊어
비교를 한다는 것이다.
이제 나도 남에 사람이 되어 어쩌다 길에서
그 어른들을 마주치면
난처하고 인사하기가 거북스러워 지는 것이다.
도랑에서 그애의 부인을 처음볼때 암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구 속으로 나랑 비교를 하면서
다행이라구 생각을 했으니..
참으로 내가 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빨래를 하는 곳은 피해서
머을리 외진 곳으로 가 빨래를 하고 있는데
그애가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이다.
난 암말도 하지 않구 헤여질때 웃자고 했으니
그냥 어슬픈 미소만 지었다.
역시 그 애도 약속되로 미소 지으며 지나간다.
얼마나 세월이 흘렀나 모르겠다
물론 그애도 거기 살진 않았다.
우리 애가 유치원 다닐때
또 설이라고 친정엘 갔다.
오랜만에 여자 친구들을
만나니 반가워서 밤에 모였다.
친구가 자꾸만 남자 친구들 한테 가서 놀자구
여기 저기 쑤석거려 전화를 하더니
동네에서 좀 떨어진 선배집에 놀고 있으니
가자고 했다.
방문을 여는 순간!!
두팀으로 모여 앉아 있는데 문 쪽엔
상사병났던 사람이 모여서 하투치고
안쪽엔 그애가 모여서 하투치고 있었다.
난 그자리에서 어찌할수도 없구 그냥 그대로 서서
앞에 가까운 쪽에 하투치는걸 보구 있었다.
두사람 빼곤 모두 나를 반긴다.
얼마나 서 있었을까?
나에게 휙 라이타가 날아오는 것이다.
그애가 던져놓구 바라보니 눈을 마주치며
그쪽으로 오라고 한다.
오라는 대로 가서 다른애들 한테 눈치채면 안되니
그냥 앉았다.
그리고 그날밤 늦게까지 놀구 헤여지는데 4명이
더 놀자고 그애차로 나를 밀어 넣는다.
속으론 잘됐다 싶으면서 아니 가야되는데...했다.
그 차는 10리밖으로 도망을 간다.
그리고 어느집에 4명이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놀았다.
아마 그때 새벽까지 놀았던거 같다.
그리고 다시 태워다 주어 친구랑 집에 왔는데
눈이 엄청나게 퍼 붓는다.
난 꼭 서울을 가야하는데 교통이 청리에서 김천으로
마비가 되구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그당시에 그애는 애 엄마가 친정갔다구 없다구 했기에
내가 전화를 한것 같기도 하고.....
그애가 눈 쌓인 골짝으로 와주어서
난 꼬마랑 함께 타고 갔다.
우리 집에서는 그애랑 나사이를 모르고
그냥 친구인줄로 알기에...
김천까지 태워다 주고
찻집에 가서 차도 마셨다.
그리고 그애가 꼬마에게 돈을 지어주고
아마 차표까지 끊어서
배웅한걸로 기억한다.
그땐 휴대폰이 없기에 그렇게 그게 다였다.
다신 그애를 볼수가 없었던거 같다.
꼬마가 애기였을때 어느날 무지 눈이 내렸다.
옆에 짝이있어도 창밖을 내다보며
그애 생각을 하곤 했다.
그렇게 잊기가 어려운 것인지...
늘 꿈속에서 꿈을 꿀때
결혼을 할려다가 못하는 아쉬운 꿈만 ...
깨고 나면 허무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우리 친정도 서울로 이사를 오구
영영 만날일이 없었다.
가끔씩 들려오는 소문은 돈을 많이 벌었다는것...
그러던중에 우연히 첫사랑 얘기로
원순이랑 서로 얘기 했는데..
원순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연락처를 다른 남자동창한테
부탁해서 수소문해서 알려주었다.
그때도 집 전화 번호이기에 연락을 못하구....
그후에 순악이가 우리의 관계를 모르기에
휴대폰 번호를 준다.
그때야 신정때 문자를 해서 서로
연락은 알고 있었지만...
그게 불과 4년전얘기다.
그리고 그애의 애가 아파서.....
병원 문앞에서 만나는데...
가슴이 설레였다.
다행히 어둠이 깔릴 무렵....
우린 어색하게 만나서 그때처럼 그냥 웃었다.
그앤 생각보다 들 늙었다는 식으로 말을 해줬다.
근데 그앤 정말 동아니였다.
둘은 고수부지로 가서 얘기를 하는데
그애의 말을 듣는 편이였다.
그앤 가정이 파탄났고
그땐 새로운 가정을 꾸린상태였다.
근데 전 부인 여자 얘기를 주로 내게 했다.
그냥 소꼽친구처럼 무지 편했고
병원도 날마다 가서 함께 병원에 있었다.
애는 친구인줄로 안다.
물론 우리도 그땐 친구로 변해있었다.
간호사들은 우리가 부부인줄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9일만에 퇴원을 하고
난 터미널로 배웅을 했다.
병원에 있는동안 난 열심히 전도를 했기에 이미
이성이라고는 생각치 않았다.
하지만 떠나보내고 나서 난 한참을 백화점 분수대앞에
앉아서 생각에 잠겼다.
그때 그애의 엄마가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었다.
그래서 전화를 넣었더니 감동을 하시고
애통해 하신다.
잘했다고 연신 말씀하신다.
난 그때 왜 병원에 왔는지 다 얘기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그후에 그애가 엄마께 얘기해서
내게 죽닢을 택배로 부쳐주었다.
나도 물론 답례를 엄마께 해드렸다.
그리곤 지금까지 연락도 안하구....
그애의 엄마께....
물론 그애는 연락처 알지만
그 마지막 만남에서
첫사랑 감정은 모두 잊을수 있었다.
제작년 여름에 전화가 와서
연락좀 하고 살자고 한다.
응 하고는 아직도 이러고 있다.
지끔까지 읽으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잠시 정리를 좀 하고요.. 음~~ 그니까 그 첫사랑이 좀더 세게 대시를 하였다면 상황이 바뀌었을 수 도 있었겠고..또 서로를 몾잊어 애틋한 감정이 얼마 전 까지도 남아 있었는데 이젠 다 삭아 없어졌다..독후감 :아마 이 생에서는 연이 아니었나 봅니다.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이었다면 사랑은 거기 까지 입니다.. 이생에서 못 이룬 사랑 ,인연이 계속 이어 진다면 다시 환생을 하여 이룰 수 있겠지요..이젠 그 인연과는 단절을 하고 가슴을 닫으세요..지금에 내 가족~~너무 소중 하지요 ~~ 담에는 이런 장편 올리지 말아여~ 심드러 죽겠네~~ㅎㅎ
힘들었어요? 어디 어깨 아푼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 가슴을 닫았지요.안닫았다면 전화하며 연락 하겠지요.아무 감정도 없어요
산다는 거 나이를 먹는다는거 ..추억쌓이기 게임같아요... 이거리 저 고장..곳곳에 사연을 뿌리며 많은 사람이 오고 갑니다. 그러다 세월가고 늙고 병들고 회상하고..참 간단하죠! 겨우 그러며 살다 갈려면서 우린 이렇고 사네요.. 시골의 정취가 있는 한처자의 연애사건과 혼담였습니다..ㅋㅋ.. 근데 재밌었어ㅛ..끝나서 이제 허전하네요..누가 연애이바구 또 안올리려나..ㅎㅎ
전 어제 동창회 다녀온 얘기나 해야 겠어요.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세요.. 어쩐지 허전한 생각이 드는군요..부인은 하지만 아직도 사랑하시고 계시는거 같네요..애로틱보다는 아가페쪽으로~~~ 다시 만나시거든 속편 부탁해요..ㅎ
사랑한다면 정말 생각난다면 정말 제 손가락을 사정없이 피를 낼수 있습니다.전혀 아니오니 오해 마세요~정말 그런 감정이 싹 사라졌어요~
그러셔야죠... 오해 않으니 염려 놓으세요... 즐건주말 보내시길~~^^*
첫사랑의 감정을 구태여 잊으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을거 같어... 내 맘속에 깊이 간직하고 즐겨.. 그때의 감정... 절대로 그사람이나 지금 내남자에게 들키지 말구... 나혼자 즐기며 사는것도 괜찮을거 같네...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잖오...
성님 근디 몇년전에 만나서 보니 한동네서 자라서 그런지 칭구같고 이성 감정은 엄써~그리고 이제 내도 서울물 먹었응께 물론 똥물이지만 눈이 높아졌는가 눈에 안차네~~ㅋㅋㅋㅋㅋㅋ
하.하.하~~설 물 하고 , 촌 물 하고는 격이 좀 다른가 보네..
서울물은 사람을 햇까닥 하게 맹글구요.촌 물은 순수하게 맹그는거 같아요~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설~ 물은 실상은 별루인데 겉 모습만 먹음직 스럽더라..글구 촌~물은 보기는 아니어도 깊은 맛이 있더라 ..머 그런겅가 ?
아니 저는 그냥 지껄인 건데 어찌 이리 깊은 뜻이...그건 아니구요? 서울살면 괜히 눈 높아 진다고 해야 하나 까진다고 해야 하나요? 시골 살면 사람이 사람내음도 나고 순진한거 같은데 요즘은 모르겠어요
우~~~와 첫사랑 시리즈 엄청 기네여~!! 구구절절히 나열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네요~^^* 고맙습니다
사연이야 어케됐던간에 그걸 어케 기억을 다하냐고 그래 주세요~~푸힐~
아마~~~그건 아직도 못잊는다는 증거겠지요~ㅍ....ㅎㅎㅎ
기억하고 못잊는거 하곤 다르답니다.멋대로님은 지나간 사람 기억 나면 다 못잊는건가요? 치~
재미있고 아기자기했던 시절의 추억을 그리면서 쓰신글인듯 한데요..너무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참 처루님 대구 다녀 오셨나요?막창 드시고 오셨는지요~
저도 그런추억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추억있으신분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메주님 좌충우돌 첫사랑 이야기에 몇일을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감사하게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사랑 씨리즈 완전 소설이네 어쩜 그리도 글을 잘써요! 나의?사랑은 짝사랑 불발사랑ㅋㅋ 누구나 가슴속 깊이 비밀 하나 쯤은 갖고있어야 울짝이 잘못하면 추억한자락 끄집어내여 추억에 젖어 내가슴 허한기분 채울텐데 에그! 빙신! 짝사랑이나 하다가 울 짝이 좋다 하니 그냥 막넘어가고 지금요꼴로 삽니다요! 메주가 부러운 석순 이제 나이 60넘어 비밀 만들 일도 없구 내 영감탱이 에게 분풀이도 못하고 에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