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27일 창간한 인터넷신문 ‘업코리아’(www.upkorea.net)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지상주의에 근거한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출범 6개월을 맞은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
▶ 김수환 추기경 인터뷰 전문
김 추기경은 안병영 업코리아 대표와 가진 창간인터뷰에서 “햇볕정책의 원론적 입장엔 동의하지만 남북 사이에 진정한 의미의 화해와 협력이 이뤄졌는지 심각하게 성찰해 봐야 한다”며 “북한은 자세와 체제에 아무 변화가 없고, 오히려 이를 계기로 ‘남남 분열’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통일지상주의는 경계하며 ‘어떤 통일’인가를 묻지 않는 몰(沒)체제적 통일론도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남북화해의 가장 큰 열쇠는 신뢰형성인만큼 북쪽에서는 자신들을 믿을 수 있도록 진실성을 보여야 한다”며 “남북의 만남을 북의 선전장, 북의 입지강화의 자리로 삼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추기경은 그의 이런 의견이 최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추기경은 또 “비록 소수라고 믿지만 일부 젊은이들이 극단적으로 반미·친북 경향을 보이는 것이 마음을 어둡게 만든다”며 “특히 얼마전 한총련 학생들이 미군 사격훈련장을 기습시위한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도 이들에게 유화책으로 일관해서는 안되며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 아직도 ‘불안하다’는 그는 “처음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는데 그 기대가 자꾸만 무너진다”고 말했다.
특히 추기경은 노대통령이 독단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며 “그럴 경우 개선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김추기경은 “그분 스스로도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근황을 묻는 질문에 김추기경은 “요즘 스스로가 구세대에 속한 존재임을 하루하루 절감한다.
이웃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심경을 토로한 다음 “이제 참으로 기도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며 사회지도층 인사 6백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터넷신문 업코리아는 이날 창간식을 갖고 공식적인 문을 열었다.
업코리아는 창간사를 통해 “좌우의 극단적인 이념 대결을 지양하고 집단 이기주의를 불식하는 동시에 (제대로 된)정책대안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업코리아의 발기인에는 김우식 연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 학계와 강원일·강지원 변호사 등 법조계, 소설가 박완서씨와 이인호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등 문화예술·여성·종교계 인사 등이 총망라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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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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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인터뷰 전문
인터넷 신문 '업코리아' 창간 기념 김수환 추기경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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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극화로 치닫는 우리 사회에서 바른 공론을 세우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upkorea.net이 창간되었습니다. 저희들에게 한마디 격려의 말씀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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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인터넷 신문 upkorea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이념적 양극화와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의 갈등 등으로 온통 핵분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여러분이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친 것은 실로 큰 의미를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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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에 대한 upkorea의 자정(自淨) 역할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저는 앞장을 선 여러분의 면면을 보면서, 이 분들은 이 나라, 이 겨레가 진리와 정의, 사랑과 자유의 나라로 발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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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고매한 애국, 애족심, 자유와 평화정신에 감사하며 하느님께서 함께 하여 주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하느님이 당신 빛을 주시도록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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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국론의 분열이 매우 심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의 이념적 갈등이 바로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가장 치열하게 표출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햇볕정책을 어떻게 평가하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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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의 긴장대치 내지 적대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경시켜 한반도의 평화의 기틀을 놓겠다는 취지로 이해할 때, 원론적으로 그것을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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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햇볕정책으로 남북한 사이에 진정한 의미의 화해와 협력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우리 모두 이 시점에서 심각하게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자세와 체제에 아무런 변화가 없고, 오히려 북한은 이를 계기로 민족공조를 앞세우며, 남한에 친북, 반북의 분열, 즉 '남남'분열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히 지적되어야 할 문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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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리는 남북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이를 위해 화해와 협력의 길을 계속 모색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이념과 국민적 공감이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통일지상주의를 경계하며, '어떤 통일'인가를 묻지 않는 '몰(沒)체제적' 통일론은 분명하게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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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의 가장 큰 열쇠는 신뢰형성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쪽에서도 북을 믿을 수 있도록 진실성을 보여야 합니다. 따라서 남북의 만남의 마당을 북의 선전장, 북의 입지 강화의 자리로 삼는 것을 지양해야 합니다. 진실이 바탕이 될 때, 상호간의 신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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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화를 둘러 싼 논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화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또 세계화와 민족적 정체성이 어떻게 조화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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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화는 우리 시대의 불가항력적 물결입니다. 우리는 이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이를 거스른다는 것은 다시금 우리 자신이 나라를 조선조 말에 쇄국주의에 빠뜨렸던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쇄국적 의미의 민족주의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북핵문제를 두고 이른바 민족공조를 지나치게 앞세우는 데도 이런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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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개방사회요, 개방사회는 세계를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 자신들 모두가 세계 속에서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닦고, 키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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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인간 존엄성 존중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민족, 인종, 색깔 등의 차별을 넘어 모든 인간을 인간으로 소중이 여길 줄 알아야 하며, 이웃 나라들과 친분을 맺고 교류. 협력하며, 세계 어느 나라와도 넓고 트인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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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는 이 땅에 와서 고생하고 있는 외국 노동자들을 우리 형제처럼 사랑하고 보살펴야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세계화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더 발견하고 더 빛낼 수 있을 것이며, 경제적으로도 더욱 힘차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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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계화는 빛과 더불어 그림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화, 특히 경제적 세계화는 자칫 세계를 무한경쟁의 싸움터로 만들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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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세계화의 성과가 소수에게 독점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질 수 있도록 애써야 합니다. 아울러 세계화 과정에서 뒤쳐진 사람들에게 국제적으로, 국가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보다 따듯한 도움과 보살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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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추기경님께서는 다음 세대를 짊어질 젊은이들에게 특히 깊은 관심을 가져 오셨습니다. 항상 이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셨고, 때로는 우려를 하셨고, 그리고 때로는 준열하게 꾸짖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요즈음 젊은 세대와 그들이 연출하는 세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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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들은 연령적으로 그들이 내일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요, 희망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인간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의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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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인간, 정의의 인간, 사랑의 인간이기를 바랍니다. 마음이 넓고 민족과 국가를 위할 줄 알고 온 세계를 품을 줄 알기를 빕니다.그런데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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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자유와 의무에 대한 책임의식이 희박하고 쾌락주의에 빠져있지 않나 염려됩니다. 인터넷 게임이나 음란물에 중독 된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이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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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수라고 믿으나 배타적 민족주의에서인지, 일부 젊은이들이 극단적으로 반미, 친북 경향을 보이는 것은 저의 마음을 아주 어둡게 만듭니다. 특히 몇 일전 한총련 일부 학생들이 미군 사격훈련장 기습 진입한 것은 크게 잘못한 일입니다. 정부도 이들에게 유화책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분명한 선을 그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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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무현정부가 출범한기 다섯 달이 넘었습니다. 실제로 노무현정부가 처음 출범할 때, 우리는 기대 반(半), 우려 반(半)이었데 게 사실입니다. 요즈음 추기경님께서는 노무현정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잘 한다고 보십니까? 그냥 안도하시는 심경이십니까? 아니면 우려가 더 느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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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정부에 대하여 저는 아직도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는데 그 기대가 자꾸만 무너집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자신 그 특유의 소신이 확고하고 자기가 옳다고 믿고, 바로 그런 확신에서 말하고 행동한다는 것을 차차 더 느끼게 되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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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렇다면 개선의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제발 그의 소신이 이 나라와 민족을 그릇된 길로 이끌어 가지 않기를 빌고 있습니다. 그분이 세례를 받았는데 성당에 다니지 않는다고 제게 말한 일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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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는 그분이 대통령이란 막중한 짐, 나라의 운명을 지고 있는 그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분 자신도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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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얼마 전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죽음은 우리에게 무척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우리 주변에는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꽤 늘고 있습니다. 추기경님께서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들에게 한마디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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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경협에 투신하여 햇볕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너무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줍니다. 제가 햇볕정책을 성찰적 입장에서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도 그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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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분은 가족도 있고 형제도 많고 친지들도 적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자신의 마음 답답함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없었는지.... 마지막 순간에 그분이 얼마나 외롭고 참담했을까를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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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장 죽음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자살의 길을 택하고 있어 정말 마음 아픕니다. 이들 모두에게 사회는 너무나 각박하고 어디도 하소연할 곳이 없을 만큼 핵분열 속에 모두가 자신만 생각하고 남에게 마음의 문을 닫은 세상이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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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 종교인들 역시 그들에게 의지가 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이런 죽음이 결코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부터 여기에 책임이 없는지를 깊이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진실로 이웃을 생각할 줄 알고 이웃과 근심걱정까지도 나눌 줄 아는 마음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태어남은 우리 힘만으로는 안 됩니다. 하느님과의 만남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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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추기경님의 요즘 근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무척 궁금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 추기경님의 삶의 주제가 무엇인지, 또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무엇인지 감히 여쭤보고 싶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삶의 주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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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저 자신이 이미 구세대에 속한 존재임을 하루하루 절감합니다. 이웃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내 마음으로는 무언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다가 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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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참으로 기도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도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어집니다. 왜냐하면 기도를 통해서 우리 자신의 존재와 삶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을 알고 그분의 빛을 받아 그분과 일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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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간은 이 하느님과의 일치 안에서만 참된 인간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함께 소외감을 날로 더 느끼는 노장세대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살며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사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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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우리 사회, 우리 민족, 우리 나라, 세상 모든 이들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우리 자신도 삶의 기쁨을 얻어 밝아지며 우리 사회와 나라도 새롭게 활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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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27 11:29 입력 / 2003.08.27 11:38 수정
마침내!!!!
종교 지도자까지 입을 열었다.
현 시국에 국민의 민심과 시기적절한 때를 맞아 김수환 추기경이
한마디 말씀하셨다.
그 중에 뼈있는 한마디가 있었는데 국민들이 그것을 제대로 알고
이해나 하는지 궁금하다.
사실 저는 이분에 대하여 별로 호감을 갖지는 않았는데 오늘 그 말
씀은 나의 눈을 뻔득거리게 만들었다.
통일에 대한 노무현씨의 입장을 분명히 하라는 것이다.
자유통일이냐? 평화통일이냐? 여러분은 이것이 뭐가 다르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무서운 것이다.
평화통일이라는 말가운데는 엄청난 음모가 숨어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체제의 통일 이든지 통일만 하면 된다는 연방제의 통일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지금 이 정부와 김정일이가 코드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력적화를 버린것이 아니다. 병행하여 추진하고 있는것이다.
평화통일이 먼져냐? 무력적화 통일이 먼져냐는 누구도 알수 없다.
김정일이가 말하기를 통일은 내마음 먹는날에 한다고 하는 것이 곧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현실 앞에 두가지가 너무도 까까이 닥아와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이로 부터 평화통일이 자라서 노무현이시대에 평화통일이 될수도 있다는데 나는 크게 우려하고 있다. 노무현이는 취임식때 말하기를 나의 임기중에 평화협정을 맺겠다고 공언했기에 나는 의심하고있다. 이제는 무력적화와 함께 평화통일을 같이 경계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계의 조롱거리요.김정일이개가 되고 말것이다.
얼마든지 공산통일이 평화로 이루어질수 있다. 지금의 정부를 보면 전쟁없는 평화를 위하여 모든것도 포기할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있다.노무현이는 남북관계만 잘되면 모든것을 개판쳐도 좋다고 하였다. 평화적으로 공산통일을 하는것은 우리 대다수의 국민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평화통일을 왜치면 위대한 김정일 지도자를 위하여 살아야 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사실 저는 나가리란 필명과 평화협정결사반대라는 필명으로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긴글은 쓰지 않았다. 그것은 너무나 분통한 마음으로 글쓸 마음이 없었기때문이다.
이제는 평화통일이 너무나 가까이와 있어 자고나면 나라가 평화통일이 되어 있을줄 모를 정도로 혼미하고 고통하고 있기에 이 글을 눈이 있고 귀있는 자는 보고들을 것이기에 쓰고 있다.
우리의 통일은 자유통일이다.이것은 김정일이가 쓸수있는 말이 아니다. 오직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자유를 아는자들이 말할수 있는 진실된 말이다.
자유 없는 통일은 곧 죽음이다.자유를 사랑하는 애국시민여러분 이제 부터는 평화통일이 아니라 자유통일로 바꾸어 불러야 합니다.
자유 통일을 오왜치면 무력.적화.평화통일이 물러 갑니다.
그러나 평화통일을 왜치면 이 나라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자유통일을 바람을 빨갱이들은 잊지말라
자유통일 대한민국 만세!!! 자유 대한민국 만세!!!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사진)의원이 24일 "요즘 시국이 정말 엄중하다"며 "예전 같으면 쿠데타가 나도 몇 번 났을 상황이란 말을 한 원로 종교인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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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이 엄청난 위기이고 혼란상태인 데도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그 종교인은 걱정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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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제 단체 대표들이 '파업이 계속되면 한국을 떠나겠다'고 하니 정말 심각한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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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로 분류되던 金의원은 "상당수 국민이 盧대통령에게 실망하고 있다. 盧대통령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마음 속으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호남에선 'DJ(김대중 전 대통령) 반만큼만 하라'는 얘기가 유행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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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구에선 만나는 사람마다 '절대로 신당 따라가지 말라'고 당부한다"면서 "신당 추진파 의원들 역시 신당이 어렵다고 느끼면서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계기를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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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의원은 "盧대통령이 통합신당을 하자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당내 갈등이 진정된다"면서 "盧대통령이 '10석만 얻어도 전국 정당화를 하겠다'고 한 발언은 낭만적이고 목가적인 환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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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백50억원 수수설과 관련해선 묘한 얘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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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그 정도 금액을 배달사고냈다면 도망가지 않고 지금 왜 여기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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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朴실장이 돈세탁을 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를 동원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아무리 1백50억원을 추적한다 해도 꼬투리 잡히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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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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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4 18:20 입력 / 2003.06.25 07: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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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허정 : msujh 등록일 : 2003-06-25 12:35:27
놈현이 때문에 하루에도 서너명씨 불쌍한 서민들 목숨 끈고 있읍니다. 그서민들 사업 충실히 하던 중소기업 사장들 그리고 영세상인들 등등입니다. 놈현이의 입방정에 나라가 흔들리고 부자들은 돈이 있어도 소비를 안합니다. 거기에 서민들은 맥없이 망하는자가 수도 없읍니다. 자본주의 나라에 분배가 어디있읍니까? 사회주의 서적을 너무 많이 잃어는지 헛소리 빽빽해대고 정말 놈현이만 생각하면 짜증이 납니다. 쿠데타라도 나서 놈현이 물러났으면 합니다.
73 박용유 : jabi88 등록일 : 2003-06-25 11:16:11
나라 혼란스러운것을 노대통령이 바라는것 아닌가요. 혹시? 그리고 이북 정일이와 내통하여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서 그들에게 쥐어 줄려고 하는것은 아닌가요? 노통 장인= 빨갱이. 문화장관 애비= 빨치산. 강금실장관애비= 노동당비서. 지금 안기부장= 빨깽이? 라고하는데 세간에서는 말입니다. 이만하면 됬잖아요? 여러분!
65 손창환 : chson422 등록일 : 2003-06-25 09:09:46
안희정 위로하고 싶었으면 전화 한 통화였으면 족한건데 그러네... 작년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장병 유가족이나 직접 불러 위로해야지.... 현충일날 대통령은 일본가고, 직원 및 가족들은 세만금 시찰한답시고 헬기타고 유람이나 다니고...
57 송달웅 : dujwsong 등록일 : 2003-06-25 07:10:16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져가는데 모르고 있는 사람은 암으로 죽는다. 위기가 전국각처로 퍼져나가는데 모르고 있는 대통령의 낭만이 나라를 죽이게 된다. 한 번의 선택이 10년을 죄우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의 잘 못된 선택이 나라의 장래를 망쳐먹는다.
56 정호경 : baukwang 등록일 : 2003-06-25 06:59:23
예전같으면 쿠테타 났을것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시기 적절한말이다. 지금이라도 노대통령은 법과 질서 원칙을 지켜 이위기를 하루속히 극복하길바란다.
51 김성환 : avalmer 등록일 : 2003-06-25 02:05:09
느그들은 모르겠는데 난 구테타 나서 좌익들 숙청한다면 길거리 나가서 만세 삼창 부를거다. 그리고 이왕 날바에야 좀 강도 높게 했으면 한다. 남한 빨갱이들이 동경하는 북한식으로 골수 좌익들은 길거리에서 공개처형 하고 다른놈들은 집단농장으로 보내면 된다. 딸년들은 588에 팔아 버리면 된다. 청와대에 있는년은 너무 늙었으니 거기서 찬모 같은거 시키면 되겠다.
50 니기미 : nigimi802 등록일 : 2003-06-25 01:45:37
빙신들아 쿠테타 일으킬 만한 똑똑한 군인들은 이미 김영삼, 김대중때 죄다 거세당했다. 지금있는 군바리들은 정권 갖다 줘두 운영할 능력이 없는 밥통들이야. 머리통속에 구호나 외칠줄 아는 좌파 새끼들이 정권 잡으면서 대한민국 끝났어. 이제 부도 맞던지 돈 있는 자 본가들 외국으로 토끼는 거 손 빨구 앉아서 구경만 하던지 둘 중 하나야. 대중이랑 정일이 랑 포응하는 것에 우리 국민만 속았구 좌파 놈들이 춤추는데 우리만 거들 난 거야. 18 이민 보따리 쌀 돈이라도 있어야지 18 새끼들.
48 구본영 : bonyoung 등록일 : 2003-06-25 01:24:46
쿠데타는 나서는 안되겠지만, 오죽했으면 저런 소리가 나올까..
47 이용훈 : paval 등록일 : 2003-06-25 01:16:18
한마디 덧 붙여야 겠습니다. 김경재 의원은 남의 말을 빌려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심정적으로는 동조한다는 뉘앙스를 풍깁니다. 김경재의원은 박정희정권 때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언젠가 박정희를 배신한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회고록 '혁명과 우상'을 집필한 인물이지요.
45 신경식 : uponsks 등록일 : 2003-06-25 01:00:25
그나마 몰지각한 단세포 정부와 국회속에서 먼저 느끼셔서 다행이죠. 어서 이 위기 상황을 실감나게 알려주시오. 안그러면 국민들 쿠테타갈 지도 모르죠.
44 민도식 : dosmin 등록일 : 2003-06-25 00:56:07
김경재.. 이제 철좀드나벼..^^ 내년 총선이 벌써 겁나는가벼...ㅎㅎㅎㅎ 국민의 민심은 노통을 떠나도 한참 멀리 갔당께로....!!ㅋㅋㅋ
43 김수보 : manwal 등록일 : 2003-06-25 00:50:59
나도 솔직히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정말 후련하다.
42 전복만 : bmjohn 등록일 : 2003-06-25 00:18:15
마침내 민주당에서도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구만! 당연하지! 지금이 한국호가 침몰직전에 있는데도 타이타닉호에서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우리들이고 미숙한 선장인 놈현은 한국호를 빙산에 부딛칠려고 한니 구데타도 몇번날만도 하다. 공산주의를 허용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시를 깨는 일인데도 무감각한 국민들, 경제운영이나 정치나 북핵문제 어느것하나 제대로하는 것이 없으니 어이할꼬? 미숙한 선장을 그대로 방치할것인가? 그래서 모두 함께 침몰하든지? 아니면 미숙한 선장은 갈아치는게 어떨지? 모두 국민의 선택에 달린 일, 이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침묵하지 말고 김경제의원처럼 바른 소리를 해야한다. 그리고 야당과 함께 선장을 바꾸는 일에도 들고 일어나야?
40 홍석수 : seoam 등록일 : 2003-06-24 23:50:23
김경재를 좋아하진 않지만 현실을 진단한 대목에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범한 일반시민이지만 만나는 사람들마다 현재의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을 이구동성으로 한다. 심지어는 노대통령을 제거하고 다시 대통령 선거를 해야한다고들 난리다. 물론 대통령 한명 바뀐다고해서 나라가 올바르게 선다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결국은 대통령을 잘못뽑아 정부인사와 청와대 근무자들이 한심한 인사들로 채워져서 나라를 엉망으로 몰고가는건 분명하니... 그런말도 타당하다고 하겠다. 뭐하나 제대로 되는것이 없는 이 나랏꼴이 너무도 한심스럽고 나같은 민생들 앞날에 희망이 전무함을 어떻게 달래줄것인가? 각성하라~ 정부는...정말로...
32 장재관 : cruser 등록일 : 2003-06-24 22:18:23
다른선진국은 분명 문민출신이 군발이들보단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다. 헌데 우리나라만큼은 절대 아니올시다이다.. 정말 희한한 현상이 아닌가? 울나라 군바리들은 무식한거 빼놓구선(문민들은 더 최악..)다른 모든면에서 인문계출신의 이상주의 문민또라이들보단 훨씬 낳다. 우리 이제 인정하자. 울나라는 딴나라들과는 완전 다르다는 것을 울나라는 군바리가 정권을 잡아야 그나마 제대로 돌아가는 구석이있다. 인권? 나 인권 조금 희생해도 좋으니 제발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 게끔 위계질서를 잡아라.. 이따위 무절제한 자유로 다같이 망하느니 자유를 조금 희생하더라고 질서나 제대로 잡혔으면 좋겠다.
짧은 영어로 경제학 수업을 듣느라 쥐가 난 머리를 풀어주기 위해 코리아 타운에 들렀다. 전봇대에 붉은 매직의 벽보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볼세비키여 모여라. 노동운동 탄압하는 한국 김영삼 정부를 규탄한다'. 호기심에 거길 가봤다. 노란머리 검은머리의 현대판 공산주의자들은 한국 최초의 문민정부가 들어섰지만 종전 군사정권처럼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며 전세계 볼세비키는 연대해 '타도하자'고 외쳐댔다. 아직도 이런게 남아 있구나 !
그로부터 5년 전인 89년 신혼여행을 대만으로 갔다. 중소기업 위주의 풀뿌리 경제인 대만.학창시절 대만경제론을 수강하고 우리경제의 살길, 갈길은 그것이 아니겠냐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맨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다시 더 9년여전, 군사독재에 몸을 던져 저항하던 암울했던 시절. 후미진 골목의 자취방에서 가리방으로 긁은 유인물을 돌리고 짱돌 던지고 끌려가고...
수북히 먼지 쌓인 책장 속 앨범을 끄내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듯 개인의 과거사를 들쳐본건 얼마전 황당한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다.
"동무들! 이제 우리들 세상이 왔습니다. 힘을 합합시다. 연대해 새세상을 만듭시다" 이런 e메일이 나돌았다. 발신자는 현직 청와대 고위 공무원이다. 이른바 386 핵심이다.
이 메일을 접하곤 우선은 부끄러웠다. 중학생 초등생 두애를 둔 가장으로서 먹고 살기 바쁘다 보니 젊을적 꿈을 잊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보너스에 웃고 과외비에 벌벌 떠는 소시민으로 전락한 내가 미웠다. 더구나 언론인은 공인의 길을 걸어야 하는데..
부끄러움은 잠깐이고 동무라니, 우리들 세상이라니.우리는 누구이고 새세상은 무엇인가. 우리들끼리만 어떻게 새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혹시 그들은 기존의 것들, 재벌과 관료와 언론, 그리고 이 체제를 앙시앵레짐으로 보고 허물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나. 그건 혁명이기 전에 일종의 왕자병인데. 정치권력을 쥐었다고 어찌 사회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들은 청와대 복도에서 마주치는 정부 부처 관료들을 우습게 보고 거들떠 보지도 않고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20여년간 우리 사회의 주변만 맴돌다 중심에 들어서니 문화적 충격을 받았나. 맺혔던 한을 풀었으니 치기를 한번 부린 것이겠지. 운동할 때의 초심은 간직하고 있겠지.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는 제자리에 서있기만 해도 나라 자체가 워낙 빨리 변해 뒤쳐지게되는 데 혹시 그들이 제자리는커녕 뒷걸음치고 있고 앨리스처럼 뒷걸음질 자체도 모르고 있는 건 아닐까.
이를 공개하면 보수언론과 수구 정치인들은 매카시적 공격을 가할텐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그러나 비주류들의 돌발적 치기로 치부하기엔 그들 자리는 너무나 막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청와대 386 공무원들은 일반 국민 정서의 정규분포에서 벗어났고 386은 물론 운동권의 평균값에서도 멀어져 갔다.
더구나 그들은 이제 운동가도, 정치인도 아닌 공무원 신분였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법과 제도를 수행하는 이른바 공복이고 그래서 노조도 정치활동도 금지돼있을 것이다. 정치를 하려면 청와대를 떠나던지.
혹 공산주의자라면 어떤가. 공산주의의 수장 등소평은 '흑묘백묘'로 중국을 개혁했고 고르비도 페레스트로이가를 주창하지 않았던가. 하물며 김정일도 신의주 특구 시장에 외국인을 임명하지 않았던가. 뭘 어떻게 추구하는가가 문제겠지.
청와대 386들은 우리 국민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할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왜 청와대에 와 있는지, 혹 멸사봉공이 아니라 멸공봉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한다.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퇴물 공산주의자들보다도 못한 사람들로 역사에 기록돼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노 민주님의 <진보정당의 생명선은 변혁적 사상에 있다>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지난 4월 15일 전국연합 자료게시판에 게시되었지만, 제가 워낙 게으른 탓에 이 글을 접하기는 5월초였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진보정당과 관련하여 띄어난 수작을 읽은 것 같아 느낌이 무척 좋았습니다.
노 민주님의 진보적 대중정당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동’)에 대한 애정확인이 그것이 이라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노 민주님의 글에는 몇 가지 넘지 말아야할 사상적 계선을 이탈한 것 같아 씁쓸한 뒷맛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 글은 노 민주님의 그러한-진보적 대중정당에 대한 사상적 이탈을 바로잡고자 제가 현재적 의미에서 제 머리 속에 각인된, 그리하여 조금은 정리가 덜되고, 거칠지만 제 의견을 피력하고자 감히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 민주님이 피력하신 것과 같이 현실적 의미에서 한국변혁운동下에서 유일적 (진보적) 대중정당인 민주노동당의 강화 발전은 우리 민중들의 오랜 정치적 숙원임과 동시에 한국변혁운동의 조직적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하여 민주노동당의 위상과 성격을 ‘주체의 정당론’적 발전견지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현실운동’의 요구적 측면과 그러한 역할을 하였음은 하는 주관적 열망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은 정당한 접근론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동시에 이러한 접근법으로는 본인 자신은 주체의 정당론에 충실하였다고 강변해 보고 싶겠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민노당을 강화 발전시키는데 복무하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논쟁으로 오히려 민노당에 대한 왜곡된 이해와 강화 발전에 심각한 장애를 발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리고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민노당이 강화발전되어야 하는 것은 열백번 옳습니다. 그러나 민노당을 어떻게 강화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려 경로와 방법이 있을 수 있는 것 또한 우리 현실변혁운동의 현주소상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점도 인정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놓고 볼때 이것은 엄연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한국변혁운동에 충실한 사람이면 사람일수록 더욱더 그러한 여려 경로와 방법도 주체의 변혁운동에 복무하는 방향으로, 또한 더 나아가 주체의 정당론에 기초한 정확한 원칙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하여야 함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민노당의 강화발전과 관련하여 여러 경로와 방법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을 인정하고 그러면서도 주체의 변혁운동론과 주체의 정당론에 근거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시급히 요청되는 것이 (제 생각에는) 민노당에 대한 성격을 정확히 이해하는데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동시에 민노당의 강화발전은 민노당이 현실적으로 우리 한국변혁운동선상에서 노는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왜 우리가 민노당을 강화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와 당위가 나오는 것이며, 이에 기초해 현실적으로 민노당을 강화발전시키 위한 내용과 방도를 옳게 수립할 수 있고, ‘주체형의 활동가’들은 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자-민노당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는 민노당의 성격과 연동하여 고찰하여 볼때 편향없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면, 후자-민노당이 강화발전되야 하는 근본 이유-는 민노당이 현실변혁운동선상에서 노는 그 역할과 변혁운동선상에서 요청되는 우리운동의 과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살펴볼때 왜 민노당이 강화되어야 하는지가 나올 것입니다.
이 글은 이 두가지 측면에서 거친 단상의 시작점과 끝점이 있다 할 것입니다.
1. 민주노동당은 강화 발전되어야 합니다.
1) 현실 한국변혁운동은 자주적 대중조직의 강화에 기반한 변혁적 정당운동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연대연합운동의 요체는 자주적 대중조직의 강화발전과 비례하여 나타나는 변혁운동의 합법칙인 요청이라 하겠습니다. 현실 우리운동에서 자주적 대중조직은 규모면에서나 단체수의 문제에서나 정치적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연대수준에서나 모든 면에서 87년 6월항쟁과 비교해 볼때 그 완강성과 정치적 요구-민주화요구에서 반미반전의 요구로-에 있어서도 질적인 도약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연대연합운동이 이제 개별단체들의 산별적이고 개별적인 정치사안에 대한 독자적 투쟁보다는 한국변혁운동이 최후의 결전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또한 민족모순과 계급모순의 본질에 접근하여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지금의 운동적 환경을 볼때 이를 통일적으로 통합하고 지도할 수 있는 정치적 결사체를 요청하고 있다고 봐질 수 있습니다.
2) 민중들의 정치적 자각과 정치에서의 주인으로 등장은 우리 운동이 정당운동으로 발전되어져야 함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이번 보궐선거는 우리 민중들의 정치적 열망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였습니다. 낡은 정치의 청산과 참신하고 깨끗한 새인물에 대한 등장은 이제 거역할 수 없는 시대의 대세가 되었음을 확인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구체적 지점이 기존 정당들의 낡은 퇴행적 정치시각과 행보는 반공이데올로기의 가치관에 맞는 구시대적 낡은 유물이다는 인식과, 또한 시대적 정치과제를 기존의 정당구조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대중적 합의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개혁당 유시민 후보의 당선에서 이를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것은 현실적 의미에서도 민주당내의 신구주류갈등은 지역주의의 완강한 저항에 볼모되어 있으며, 한나라당의 보-혁갈등은 보수수구세력의 이해를 반영하고 있기에, 우리 국민들은 기존정당들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그들 스스로가 개혁-정당 민주화를 해 나갈 수 없다고 믿고 있으며, 이것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되어 졌습니다.
다음으로 노무현정권의 등장과 ‘참여’정부의 수립은 국가보안법과 같은 구시대적 낡은 유물도 유일무이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우리 민중들에 사상적 색맹과 편린을 강요하였고, 진보적 사상에 대한 탄압과 이의 정치세력화를 방해하였던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되었으며, 나아가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양심수의 석방과 사면(예정)은 이를 무기로 하여 민중들에게 정치적 협박을 하였던 그 존재기반도 사라지게 되어 적어도 기존정당들도 새시대 새흐름에 동참하려는 흉내를 내지 않으면 생존 그 자체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놓고 볼때 지금 불붙고 있는 기존 정당들의 정계개편은 이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이들의 고육지책일 뿐입니다.
3) 현실변혁운동의 새로운 운동조건과 환경의 변화는 합법적인 대중투쟁과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보와 의견이 차단되어 있고, 국가보안법과 같은 사상적 협박이 가능했던 시기의 민중들의 정치참여와 자신들의 자주적 요구는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단순 ‘지지’의사였습니다. 그러나 민중들의 정치적 자각이 높아지고 자신들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환경下에서는 자신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의사개진하기 시작하였고, 이때의 참여방식은 단순한 지지가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참여’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주인되어 참여하여 그 무엇을 이뤄내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과 같은 상호소통, 익명성의 보장과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와 같은 대체매체가 활성화되어진 조건은 단순히 자신이 그 무엇, 정치-사회문화적인 현상에 대해 알려고 하기보다는 직접 의사를 개진하고 참여하는 요구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지난 월드컵때의 ‘붉은 악마’와 ‘대~한민국’열풍은 이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운동의 변화되어진 조건과 환경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선거의 일상화는 합법적인 공간에서의 민중을 장악하기 위한 대중투쟁이 필요해졌으며, 이는 일상적이며 합법적인 정치활동을 통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대중투쟁과 정치투쟁은 상호 연관되어 있기도 하지만, 상호 독자성에 기반한 그 고유한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이는 선거시기가 아닐때는 대중투쟁하다가, 선거때만이 되면 정치활동을 하는 방식만으로는 대중의 참다운 지지와 올바른 정치세력화를 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진보적 대중정당이 전국적으로 10%내외의 지지는 이미 일상적 정치활동에 대한 요구를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2.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대중정당이자 통일전선적 정당입니다.
1)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대중정당입니다.
- 민주노동당은 애국적 전위대가 아닙니다.
현재 우리 한국의 현실변혁운동에서의 지도이념은 유일적일 수 없습니다. 전 민족적 ‘지향’으로서의 유일적 지도이념인 ‘주체사상’과, 현실변혁운동의 역량적 관계에서 나오는 지도이념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봐야 합니다. 이것은 현실입니다.
노 민주님은 이점을 간과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동시에 ‘주체사상’의 대중화와 진보적 대중정당인 민노당에서 유일적 지도이념은 다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현실적인 의미에서 민노당은 여러 사상과 정견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꾸려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당에 사상적 일색화를 시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이것은 현재 민노당이 사상적 일치성을 상수로 하는 애국적 전위당이라기 보다는 진보적 대중정당이자 통일전선적 진보정당이라는 위상에 근거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즉, 전위당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한 전위당일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놓고 볼때 민노당은 사상적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당면 변혁운동의 과제인 자주민주통일의 강령에 동의하는 모든 이해관계를 가진 정파, 자주적 대중조직, 정견과 신앙에 관계없이 참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인정되어져야만, 이 안에서 그러한 사람들-‘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이-올바른 민중중심사상의 영향력을 계속 넓혀나가 그 지도력을 옳곧게 세워낼 수 있습니다.
그 노력은 노 민주님이 쓴 글에도 나와 있듯이 그 어떤 패권적이고 분열적인 방식이 아니라 철저히 민노당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단합과 단결하는 통일적 방식어야 하며, 이는 민중중심사상의 요구에 기초한 민중적 사업작풍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 민주님의 글에는 패권적이고 분열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민노당의 지도부를 무슨 무슨 주의자 딱지를 붙여 낙인찍으면서 사상투쟁을 벌이자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이렇게 풀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이렇게는 풀어지지도 않습니다. ‘내가 하면 무조건 정당하고, 남이 하면 무조건 그르다’는 식의 편가르기 식으로는 현재의 민노당을 강화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노 민주님, 보십시오. 현재의 민노당은 이미 전국적으로 10%내외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입니다. 그리고 또한 이것은 민중의 요구를 정확히 대변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민노당 강화의 방향은 자민통강령을 보다 대중화하여 민노당이 보다 민중들로부터 사랑받고 지지 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대중적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으로는 조직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하여 간부들과 당원들이 자민통강령에 대한 정치사상적 일치성들을 높혀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주체의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과 일치하지만, 그렇다하여 논쟁과 사상투쟁을 통해 이뤄지는 문제는 더더욱 아닌 것입니다.
이것은 현재 민노당이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하여 이를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그 위상과 현실역량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 들어서는 안됨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릇된 방법으로 문제를 풀려 한다면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보다 부정적인 ‘사달’만 날 뿐입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오해는 불신과 분열을 낳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저의 천박한 생각으로는 현재 민노당의 강화와 관련하여 필요한 것은 사상의 대중화도 아니며, 더군다나 ‘주체사상’의 무장화도 아닙니다. 보다 시급한 것은 민노당이 자민통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와 자주적 대중조직, 개별인사들을 망라하여 명실상부한 유일한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가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다 나아가 민노당이 자민통 강령을 철처히 옹호하며 대중적 투쟁과 정치활동을 벌여날 갈 수 있도록 노 민주님이 말하는 그러한 사람[주체형의 활동가]들이 자신의 역할을 높혀 나가는 것입니다.
즉, 자민통을 ‘상수’로 하여 대중적 기반을 튼튼히 축성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노 민주님이 제안하고 있는 ‘주체사상’으로의 일색화가 가능할 것이며, 이는 ‘주체사상’의 지도이념이 논쟁과 사상투쟁의 방식으로가 아니라, 그러한 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의 사업작풍과 사업방식, 사람 됨됨이-지도력을 통해 실질적-실천적으로 증명되고 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노 민주님의 글대로 한다면 민노당 안에서 상호대립과 마찰은 극렬해질 것이고, 뿐 아니라 여러 운동진영에도 그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글이 인터넷에 발표된 것 자체가 이미 그런 긴장을 불러오고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진보적 대중정당이며 통일전선적인 정당을 보고 사상의 유일화를 주장하는 것은 대중정당의 위상과 그 역할에도 부합되지 않습니다.
엄연히 이 땅의 참모부이며 시대의 향도적 역할을 노는 ‘애국적 전위대’는 존재합니다. 노 민주님이 제안하고 있는 그 위상과 역할은 이 ‘애국적 전위대’가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 ‘애국적 전위대’는 지금 당장 합법화할 수도 없습니다.
이 전위당은 이 시대의 향도사상을 유일 지도이념으로 하는 ‘애국적 전위대’입니다.
그리고 ‘주체사상’은 이 시대의 숭고한 지도사상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상을 주장할 때는 잘못된 모습이 나타나지 않도록 깊이 있는 사색과 노력이 있어야 하며, 그 방향은 이 사상이 민중 자신의 사상인 만큼, 민중들 속에서 이를 실현시켜 나가야 합니다. 노 민주님은 이점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래놓고 볼때 민노당은 진보적 대중정당이자 민족민주통일전선의 주체세력으로서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하며, 이것은 또한 민노당 자신도 여러 정견을 가진 세력들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폭넓게 단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하여야 합니다.
2) 민주노동당은 통일전선적 대중정당입니다.
- 민주노동당은 개혁적 국민정당이 아닙니다.
한국사회변혁운동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점점 발전, 최후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변혁운동의 주체역량은 거듭된 발전 속에서 하나의 정치역량으로 모아지고 있으며, 이제는 하나의 투쟁을 하더라도 여러 운동단체들이 연대연합을 꾀하여 함께하고 이미 전국적으로도 여러 연합체들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 후 여기에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각계각층의 세력들이 모이면서 통일전선운동에서는 커다란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민노당도 이러한 변혁운동의 강화, 발전에 기인하여 태동하게 된 정치적 결사체이며 통일전선적인 정당입니다. 동시에 민노당이 통일전선적 정당이라 함은 민노당의 정치강령인 자민통에 대한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정파, 자주적 대중단체, 개별적 인사들이 동일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한 정치적 연합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민노당에는 자민통에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소속과 직업, 정견과 신앙, 연령과 성별 그리고 지식 정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다 망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볼때 민노당은 통일전선적 대중정당으로서 자주적 대중단체들에 대한 주도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민중들의 정치적 결속력을 높이는 것과, 또한 정치투쟁과 대중투쟁을 ‘좌청룡 우백호’로 하여 이땅의 반통일, 반민주, 반자주세력과 타협없는 대결전을 벌어나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는 동시에 민노당이 자민통강령을 자기의 이념으로 하여 민중들의 계급계층적 요구를 수렴해 나가는 통일전선적 대중정당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민노당에 대한 잘못된 이해중 하나가 민노당을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들은 통합적 개혁신당, 혹은 개혁신당과 민노당의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데서 오는 편향인 것입니다. 이것은 민노당이 현재 기존정당들이 자신의 생존권적인 차원에서 부르짖고 있는 ‘개혁’이 민노당 자신의 구호로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민통>과 <개혁>은 민주주의를 실현시켜 나간다는 측면에서는 같을지 모르지만, 자주와 통일이 민노당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으로 되고 있다면, 통합적 개혁신당, 혹은 개혁신당은 필요조건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린 이들 세력과 연대와 투쟁을 병행하여야 하며, 결국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민노당이 개혁적 국민정당이 될 수 없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통합적 개혁신당, 혹은 개혁신당이 제 아무리 외연을 넓히고 화려한 정치적 수사를 동원하여 국민들의 귀와 눈을 기만하여도 자민통을 자기 강령으로 하는 통일전선적 대중정당이 될 수 없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다시한번 말하지만, 민노당은 자민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 개별인사가 참여하여 이땅의 완전한 자주화, 민주화, 통일을 실현시켜 나가는 민중 자신의 정당이자 민중자신이 정치의 주인으로 주체로 되는 자주적 대중정당으로 우뚝 서야 합니다. 그리하여 현실적 의미에서 민노당이 이땅의 모든 민중들에게 해방된 세상으로 안내해줄 유일한 대중정당이 되게 하여야 합니다.
3. 민주노동당, 이렇게 강화하자.
그렇습니다. 민노당이 현실적 의미에서 ‘유일’ 진보정당이라면 민노당을 강화할 생각을 하여야지,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여서는 안됩니다. 동시에 민노당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지난 대선때처럼 6/15선본과 같이 분열적인 방법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이미 민노당이 우리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전국적으로 10%내외의 지지를 받는 대중적 진보정당이며 통일전선적 정당이고, 이런 정당을 놓고 다시 분열적인 방식으로 진보적 대중정당을 만들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론도 분명하고 해답도 분명합니다. 민노당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름만 걸쳐져 있는 ‘허수’역할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기의 몫을 다하는 ‘상수’역할을 놀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직 민노당이 자민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과 개별인사들을 포괄하고 있지 못하며 여전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되어 있지 못한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나아가 이미 기존 보수정당들도 민중들의 정치개혁을 외면할 수 없어 생존적 차원에서 정치리모델링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안간힘을 쓰고 있듯이 우리 민노당도 민노당을 강화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그 중심에 자민통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개별인사를 포괄하는 것입니다.
현실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 ‘자주적 운동대오’안에는 민노당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이며 그 강화에 대해 책임적으로 임하려 들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의 중심에 ‘한발 뺀’시각으로 민노당을 바라보고 있다든지, 또한 당원으로서의 실천적 활동을 통하기 보다는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비판하고 있는데 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민노당이 강화되지 않을뿐더러, 기존 정당들이 비록 그 구체적 내용이 기본적으로 정파적 이해관계가 작동하고 있다 하더라도 개혁적 시민세력과 개혁평화인사들을 중심으로 그 외연을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을 외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우리가 정말 민노당을 강화해야 한다면, 그것은 우선 민노당에 대해 자민통강령에 불철저하다느니, 패권과 주도권의 문제로 분열되어있는 현상적 모습에만 집착한다느니, 정치운동 편향이 있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요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기초해서 실질적 강화를 내올 수 있는 방도를 찾아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기존 보수정당들의 정치리모델링에 의해 속을 수 있는 민중들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받아 안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민노당에 대한 우리 <자주적 운동대오>의 ‘불성실한’활동 경향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이와 동의어가 우리-자주적 운동대오가 중심이 되어서 만들지 못하였기 때문에 나타나는 주도권의 문제가 그 근본이라면, 여기로부터 파생되어진 인식상의 편향은 문제의 해결이 민노당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예에서 우리에게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예는 이렇습니다. 민노당이 우리 한국변혁운동에 있어 ‘현실적’의미에서의 유일 진보정당이라면, 그리고 그 길밖에 없다면 민노당이 문제가 있다하여 이러쿵저러쿵 밖에서 소리를 높힐 것이 아니라, 민노당에 들어가서 민중적 사업작풍으로 민노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 올바른 주체형의 사업작풍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습은 ....
위의 이러한 전제가 인식상의 편향을 바로 잡는 문제라면 아래의 다음은 실질적으로 민노당 역량을 강화하는 문제입니다.
먼저는 민노당 강화의 선결조건이 자주적 대중단체의 강화 발전에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자주적 대중단체의 강화 발전을 규모나 숫자의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계급계층조직들을 다 망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실질적인 의미에서 이의 연대연합체들도 수없이 많이 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주적 대중단체들의 역할이 그에 걸맞는 역할로 나타나고 있지 못한데 있으며, 나아가 민노당이 왜 확대 강화되지 않는데서 찾아야 합니다.
이것은 또한 민노당의 강화를 민노당의 지지와 자민통강령에 충실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나아가 민노당의 지도력 문제로 바라보는 편향과도 다릅니다.
물론 민노당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노당 자체의 원칙에 충실하여야 함도 당연하지만, 지금은 이것보다 시급한 것이 실질적인 의미에서 민노당이 강화되는 내용과 방도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놓고 볼때 민노당 강화의 실질적 의미는 계급계층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자주적 대중단체의 강화 발전에 있습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민노당이 절대 강화 발전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대중의식화가 대중조직화의 선결조건이듯이, 민노당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주적 대중조직의 강화발전을 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왜냐하면 자주적 대중조직이 민노당의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민노당은 자민통을 자기 강령으로 합니다. 또한 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했을때 자민통 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해 투쟁하는 자주적 대중단체들의 강화발전 없이는 민노당이 백만당원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 한국변혁운동의 특성상 대중투쟁과 정치투쟁의 상호밀접성의 견지에세 봤을때도 자주적 대중단체가 강화 발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먼저 각 계급계층조직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목적의식적으로 학생활동가들을 투신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90년 이후 <애국적 사회진출론>으로, 나아가 이 진출론이 파산되어진 후에도 우리 학생활동가들이 현장으로 투신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노당 강화이전에 이것이 보다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다음으로 이들 각 계급계층조직들이 민노당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지난 대선과 같이 전농과 민노당의 충돌이 일어나서는 안되며, 나아가 각 계급계층조직들의 대표자들과 활동가들이 민노당에 올바른 이해와 원칙을 갖고 자신의 계급계층조직들이 민노당에 가입하기 위해 목적의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민노당이 특정한 정파, 인물들의 농간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올바른 지도력을 세워야 합니다. 민노당은 특정한 정파의 소유물도 독점물도 아닙니다. 민노당은 자민통의 강령을 정치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진보적 대중정당이며 통일전선적인 정당입니다. 그런만큼 그 기준은 자민통의 대의에 합당한가, 민중의 이해와 요구에 부합한가가 그 지도력의 중심이어야 하며, 그 외의 것과는 단호히 투쟁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통일전선적 정당인 민노당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세련된 사업방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독자성의 원칙을 올바르게 견지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민노당의 지도부를 인정하고 그들과 협력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자민통과 관련되어진 정치적 주장을 일관하게 견지해야 하는 문제와, 자기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는 문제, 현재의 지도부가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혼동하여서는 안됩니다.
다음으로) 단결을 중심으로 투쟁하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민노당안에는 여러 가지의 정치적 견해나 입장을 가진 세력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과는 비원칙적인 것에는 원칙을 갖고 투쟁하여야 하겠지만, 기본관점은 단결을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민노당에 안에 불필요한 충돌을 피할 수 있으며, 이는 각 세력들의 우점을 먼저 볼 것이 아니라 긍정성을 내세워서 단결하여야 하며 부정적인 측면과는 끊임없이 투쟁하는 주체의 원리에 충실함입니다. 동시에 이러한 투쟁은 대립이나 충돌이 아닌 ‘주체형의 활동가’답게 이신작칙을 통한 모범적인 행동, 비판과 설복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또한 그 어떤 투쟁도 철저하게 민노당의 현실적 역량과 조성된 정세를 면밀히 타산하여 대중투쟁과 정치투쟁을 잘 배합배치하고, 대적전선과 정치투쟁에 대한 원칙성있는 접근을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민노당 내에서 자기와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인사와 단체에 대하여 정면으로 대립하거나 충돌하기 보다는 공동의 이해관계에 대하여 행동통일을 우선 보장하며, 이에 힘을 싣고, 그 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정치적 설복과 행동으로 합의를 보아야 합니다.<< 끝 >>
첫댓글 "동무들! 이제 우리들 세상이 왔습니다. 힘을 합합시다. 연대해 새세상을 만듭시다" 라는 대목에선 뒷골이 섬찟해지더군요.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