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 12. 23. 목요일.
'한국국보문학카페'에서 시를 읽었다.
조금만 인용한다.
늘 뿌리처럼 견고하지만
때로는 파도처럼 장엄하게
물극필반 얽히고설킨들
자연의 엄숙한 숨소리 좋아라
숲으로, 그 숲으로 간다.
위 시에서 '물극필반 얽히고 설킨듯'이란 문구가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물극필반'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인터넷 어학사전으로 검색했다.
물극필반(物極必反) : 사물의 발전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
【출전】<주역(周易)> / <사기(史記)> / <갈관자(鶡冠子)>
- 물극필반(物極必反) :
(物:사물 물 / 極:다할 극 / 必:반드시 필 / 反:돌아올 반)
【뜻】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 → 흥망성쇠는 반복하는 것이므로 어떤 일을 할 때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비슷한 용어들
- 물극즉반(物極則反) : 모든 것은 극에 이르면 변한다.
- 세강필약(勢强必弱) : 세력이 강성하면 반드시 약해지기 마련이다.
- 세필강약(勢必强弱) :
- 물장즉노(物壯則老) : 만물은 장성했다가는 쇠퇴하기 마련이다.
-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열흘 붉은 꽃이 없다.
-기만즉경(器滿則傾) : 그릇이 가득 차면 넘어진다.
- 산초자붕(山峭者崩) : 산이 가파른 것은 무너지고
- 택만자일(澤滿者溢) : 못이 가득한 것은 넘친다
- 전화위복(轉禍爲福), 고진감래(苦盡甘來) :
- 일음일양(一陰 一陽) :
- 명밀환류(命曰環流) :
- 일장일단( 一長一短) : 하나의 장점과 하나의 단점이라는 뜻으로, 같은 정도로 공존하는 장점과 단점을 아울러 이르는 말
_ 일단일장(一短一長) : 하나의 단점과 하나의 장점이 서로 공존한다는 뜻
- 음양조화(陰陽調和) : 우주 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된 성질의 두 가지 기운으로서의 음과 양을 아울러 이르는 말, 어긋나거나 부딪침이 없이 서로 고르게 잘 어울림
- 상열하한 (上熱下寒) : 음양의 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몸의 윗부분은 열이 나서 덥고 아랫부분은 차가운 병.
- 일희일비(一喜一悲) : 한편으로는 기뻐하고 또 한편으로는 슬퍼함
- 일비일희(一悲一喜) : 한편으로는 슬퍼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뻐함
- 상반상성(相反相成) : 서로 대립되면서도 일정한 조건 아래서는 통일성이 있다 ② 상반되는 것도 서로 같은 점이 있다
- 미추선악 : 서로 모순되고 대립한다.
- 유무난이 : "
- 장단고저 : "
- 전후동일 : "
- 월만즉휴(月滿則虧) : 달이 차면 반드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성하면 반드시 쇠할 때가 있음
- 물성즉쇠(物盛則衰) : 무슨 사물이든 극히 융성하게 되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 물경소사(勿輕小事) : 작은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 봄의 생명은 겨울에서 나오고,
빛은 어둠에서 나오고,
희망은 절망에서 나오고
지식은 무지에서 나오고,
새로운 길은 옛길에서 나오는 법이다.
【속담】 달도 차면 기운다. :
- 달이 차면 지듯이, 만물은 성(盛)하면 반드시 쇠(衰)하기 마련이다.
- 세상에 영원한 하락없고, 영원한 상승도 없다.
이하 생략...
컴퓨터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엄청나게 많이 검색된다.
유사한 뜻이 있는 한자 사자성어를 검색하다가.... '내가 미쳤나?' 하는 생각조차도 든다.
컴퓨터가 없다면 나는 전혀 모를 한자말, 한자로 된 사자성어들이다.
한자어는 나한테는 끔찍하다.
한자/한자어 많이 아는 문학인들이나 이런 사자성어를 즐겨 쓸 게다.
위 자료를 검색하면서 무척이나 슬프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산골에서 태어났으며, 마을리장한테 출생신고를 부탁했다는데도 신고가 여러 달이나 늦어져서.. 나는 1년 뒤늦게서야, 아홉살이 되어서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1956년부터 학교에서 가갸거겨를 배웠고, 대전으로 전학 가서는 일본집에 들락거리는 한문쟁이 영감들한테 붙잡혀서 붓글씨(서예)를 배우는 척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나는 더 이상 한자 서예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돌집아들이었기에 비석에 새기는 비문-한자를 무척이나 많이 보면서 자랐다. 나도 정을 들고는 작은 망치로 정의 대가리를 때려서 낱자 한자를 하나 하나씩 새겼다.
할아버지 방에는 한자로 된 비문을 짓고 붓으로 쓰는 노인네들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갓 쓰고 도포 입는 구닥다리 영감들이 벅실벅실거렸다.
나는 서른 살까지 책을 손에 들고 다녔다. 취직 시험공부를 해야 했기에.
취직했고... 직장에서는 영어가 필요로 했기에 외국어대학교 언어연수반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고, 쉰살까지 영어사전을 펼쳤고, 때로는 솰라솰라도 해야 했다.
쉰 살이 넘어서야 보직을 바꿨기에 영어사전을 아예 덮었으며, 대신에 우리말 공부를 더 하기 시작했다.
글쓰기 사전도 사고, 외부기관(국어연구원 등)에 나가서 단기과정 국어공부도 더 했다.
또한 1980년대 후반부터는 직장의 컴퓨터가 도입되었기에 컴퓨터로 글 쓰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에는 우후죽순으로 등장한 개인카페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내가 지금껏 활동했던 개인카페는 아마도 190개 쯤일 게다.
<한국국보문학> 카페에 가입한 뒤로는 -문학-글을 쓰기 시작한 뒤로는- 다른 카페에는 별로 기웃거리지 않았다. 생활, 농사, 화초, 여행, 등산, 중년/장년의 친목 카페가 대부분이었기에. 또한 내가 텃밭농사를 포기한 채 서울로 올라왔기에...
지금은 나이가 많아서.. 이런 카페활동을 자제한다.
그냥 <국보문학>에서 회원의 문학-글을 읽고, 나도 날마다 잡글을 긁적거린다. 생활글인 잡글을 긁적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말과 우리글에 애정이 더 깊어졌다.
그 어려운 한자말을 왜 써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한다.
나는 시골태생.
내 고향에 내려가면 학교에 다니지 못한 무학자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이들은 한글로 된 편지조차도 읽지 못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았더라도 더듬거리는 수준으로 겨우 국문을 읽는 분도 있겠지.
고향 사람들이 학교를 다녔다고 해도 고작 초등학교 출신이 대부분이다. 더러는 중고등학교에 다녔고...
산골에서 사는 이들한테 중국 한자는 무슨 가치가 있을까?
책벌레라고 자칭하는 나조차 한자에는 절절 기는데.. 고향의 무학자들, 국민학교 졸업자들한테는 글자 그 자체가 무척이나 두려울 게다. .... ....
아쉽다.
나이가 자꾸만 많아지는 지금 나는 중국 한자말을 잘 모른다. 알았어도 잊어버렸다.
이제는 .... 내가 남의 나라 말과 글을 더 익힐 필요도 없다.
학교에서 배웠던 한자보다는 그저 우리말이나 제대로 하고, 우리글로 잡글을 쓰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교육,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배웠던 독일어, 대학에서 배웠던 일본어 등도 이제는 하등의 가치가 없다.
한자 많이 아는 당신은 이 글을 한자로 즉시 번역하기 바란다.
잘 할 수 있겠지?
즉시 번역한다면야 나는 당신들의 한자 실력을 인정할 게다.
나는 한글은 시간당 3,600 ~ 5,000자 쯤은 쓴다.
어디 한번 시합해 보자.
한자 많이 아는 당신은 한자로 글을 짓고, 나는 한글로 글을 짓자. 누가 더 많이 짓는지를 시합해 보자.
물론 채점은 제3자가 해야겠지. 공정해야 되니까...
내일은 12월 24일. 크리스머스인가?
나한테는 큰아들과 손자의 생일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생일 날짜가 똑같다.
나한테는 하나뿐인 친손자가 생일을 맞이해서 모두가 더 크게 웃었으면 싶다.
친손자는 유치원생이기에 무척이나 까불이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예정인 어린아이인데도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나중에 보탠다.
이게 무슨 가치가 있으랴.
2021. 12. 23. 목요일.
첫댓글 한국인에게는
우리 말, 우리 글이 최곱니다.
잘 발전 시키고 잘 써서 우리 민족의 얼을 살려나가야 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조선조에서는 한자를 숭상하였고(지식층), 일제시대는 일본어로 교육했고, 해방 뒤에는... 미국 영어가 득세하였고..
지금도 한자를 애용하는 문학인들이 많다는 사실에 그저 놀랄 뿐입니다.
정말로 한자를 많이 알아서 잘난 체를 한다면야 존경을 하겠지만 고작 한자어 몇 개를 아는 수준인데도...
나는 우리말이나 제대로 하고, 우리글자인 한글로 글 쓰렵니다.
아름다운 우리말(토박이말)로 쓴 문학글이 더 많이 나와서 우리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면 합니다.
한국말이 세계 속으로 번져서 외국인들이 쉽게 배웠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