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에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나이 먹고 어느날 들으니 좋아지더라구요 그냥 가사가 귀에 들어오면서 마음에 박히더라구요.
그래! 산다는게 다 그렇지 뭐.. 이렇게 말이죠.
지난 일요일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는데 어머니가 우시더라구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요.
아버지가 욕창이 너무 심해지셔서 어제 응급실 통해 수술 받으시고 입원중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내가 제대로 못해서 그렇다며 자책하시면서 우시는 어머니 음성을 듣는데 운전중에 정말이지…
머리가 하얘지고 가슴이 터질것 같은 그러면서 드는 무기력감 무능함…
어머니께 ‘절대 어머니 잘못이 아니니 그런 생각 절대 하지 마시라’고 위로를 계속 해드렸어요.
급하게 한국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읽듯이 어머니는 ‘굳이 올 필요 절대 없다’고 미리 못을 박으시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찌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이럴때가 이민생활이 제일 힘들때인것 같아요. 정말 너무 힘들어요.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나서 어제 퇴근을 하면서 주유소에 들러 개스를 넣고 시동을 거는데 또 안걸리더라구요. 전에 한번 그랬다가 30분 후 다시 걸린적이 있는지라 주유소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30분을 기다리는데 솔직히 짜증과 울화가 치밀더군요
충분히 이미 힘든데 또 하필 왜 지금.. 이러면서요.
결국 보네트를 열어놓고 40분이 지나도 시동이 안걸려서 견인회사에 전화를 하니 1시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래 어이없어하면서 끊고 다른곳에 전화 했더니 거기는 2시간 대기라고 하네요.
정말 너무 갑갑하더군요. 멍때리고 그냥 앉아있는데 BCAA라고 자동차 긴급 출장서비스 업체가 있는데 그 차 두대가 주유소로 들어오더라구요 알고보니 제 옆 라인의 차도 문제가 생겨서 그 업체회원이라 불렀나봐요.
그런데 다행히 금방 고치고 난후 저를 보더니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시동이 안걸리냐고 묻더니 휴대용 배터리를 가져와서 충전도 하면서 다시 시동 걸어보라고 하고 ( 그런데 배터리 문제는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안되니까 어떤 다른 방법으로 시도를 해보고 그래도 안되니까 ‘도움이 못되어 미안하다면서’ 자리를 뜨더라구요.
그런데 그 서비스맨들의 친절에 감동 받아서 결국 차에서 앉아서 온라인으로 BCAA 가입을 하고 (기본 회비가 일년에 16만원이더라구요) 견인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그랬더니 30분만에 오더라구요. (운이 좋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웃으면서 견인차 운전사에게 그래도 그나마 좋은 점은 제 단골 정비소가 주유소에서 500m 거리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갔는데 ㅎㅎㅎㅎㅎ
저는 어릴때 나가수나 그런곳 보면 노래 들으면서 우는 분들이 참 이해가 안됐었어요 ㅎㅎ 저한테 노래는 그냥 노래를 부르기 위한 수단? 정도 였죠 근데 얼마전에 우연히 은사님께서 추천해주신 전인권의 희망가를 듣고 그냥 울음이 터져나오더라구요. 저는 나름 낙천적 긍정적으로 살았는데 힘든 구석이 있었나봐요 ㅎㅎ 여튼 둠키님 힘내시고 둠키님 아버지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원하는대로만 살수는 없지만....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이 이별후 피클병뚜껑 따는 장면이 오버랩되네요...ㅠㅠ 저도 마치 이민처럼 서울로 가서 20여년 살다가 4년전에 아버지 암으로 지방 내려왔죠... 그렇게 친하지 않은 아버지 병원도 모셔다 드리고 못해본 효도도 해보고 싶어서... 3년 항암치료 하시다가 치매도 오시고 저 결혼 날짜 잡으니까 급 기력이 쇠하셔서 혼자힘으로 서 계시지 못하시고... 결혼 후 3개월 있다가 가셨어요. 임종을 저 혼자 지켰는데... 저도 5분 뵙고... 새벽 5시에 가족들에게 전화 돌리고 친척 어르신들께도... 장례식장 알아보고... 그때 못 울어서 요즘에 가끔 아버지 생각 나더라구요. 이번에 태어난 제 첫 아이와 아버지 기일이 비슷해서... 날샘 육아에 또 아버지가 그립네요. 아버지가 보셨으면 이뻐하셨을텐데... 아빠 남편 가장 아들 그 수많은 이름만큼 풍요로운 하루 보내세요^^
심려가 많으시겠네요. 특히 부모님 곁에 없으니 더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습니다. 인생이란 오묘한 것이 힘든일은 한꺼번에 와서 맨탈을 흔들어 버리더라구요. 하나씩 오면 좋겠는데 하나가 오니 파도처럼 평상시 일어나지 않던 일들이 마구 마구 밀려오는거 같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다 이렇게 사는거 아닐까 하네요.
제 개인적으로나 외부 상황이나 답답하고 '뭐가 이러냐!' 이런 생각이 들때 '창백한 푸른점'같은 걸 생각하며 온 우주를 생각했을때 모든게 너무 작고, 찰라겠지 하며 나름 스스로 위안을 하는데 그게 또 길게 가진 못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 둠키형님 말씀처럼 한살 한살 먹어가며 점점 더 산다는 건 그런거고 인생에 희로애락이 있다고 하는데 왜 '희', '락'은 별로 없고 '로', '애'만 커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서도 없고 문단 호응도 안되는 말만 주저리 썼는데 힘내세요. 물론 말만으로 힘은 안나시겠지만... 그래도... 그리고 부모님 관해선 참... 가슴이 그래요. 이건 나이를 얼마나 먹어도 달라지지 않을 거 같고... 하... 암튼 잘 지내세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잠 잘 주무시고요...
맞아요.. 꼭 일이 안 풀릴 때는 한꺼번에 속을 썩이죠..ㅠㅠ 저도 최근 2년간은 아주 엉망이네요. 집에, 직장에, 애들과 아내까지. 종종 우울해질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우주에서 보면 티끌 같은 일. 이래 사나, 저래 사나, 다 사는 거. 희노애락 골고루 누리며 살다 가자.' 하고요. 그래서 저는 '힘내서 다시 화이팅 하자!'보다는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여배우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기분 전환 좀 해. 그래도 돼.'하는 게 더 좋습니다. 둠키님 오늘 하루는 꼭 좋은 기분으로 보내시길 바라며.. 전 이제 박은빈씨 보러 유튜브로 갑니다. 뿅.
첫댓글 기운내시고 힘내십시오! 다음 잡설에선 좋은일 생겼다는 글이길 바라겠습니다. 안좋은 일은 한번에 온다는 말, 저도 요즘 자주 생각하고 있네요.. ㅎㅎ 어쩌겠습니까 또 이러다보면 지나가겠죠. 같이 화이팅 하시죠 ^^
오랜만에 그 노래 가사를 되새겨보니 그 밝은 멜로디에 되게 현실적인 가사네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살면서 좋은 일만 겪을 순 없겠지만 안 좋은 일들은 되도록 천~천히 하~나씩 버틸 수 있을만큼만 왔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둠키님!!
에구......울 형님 마음이 좀............
차는 고치면 되고 불편은 그냥 불편일뿐인데, 아버님 편찮으신건 감당해야할 불편이 아니니 마음이 참.........에휴....너무 먼 발치에 계셔서 더 마음 불편하실텐데 힘들땐 그냥 좀 힘드셔요.......
애둘러 자조적으로 기운내라고 말씀드려야하는데 부모님 아픈것처럼 힘든건 가늠하기 힘드네요.....
힘들땐 좀 힘들어하셔요. 그리고 아버님 다시 건강 찾으실테니 그때까지 기운차리시구요.
형님 말씀처럼 안좋은 일이 몰려서 왔으니 이제 다 왔을꺼에요. 좋은일은 좋은일로 지내고 안좋은일은 이겨내면서 아버님 기다려요. 저도 종교는 없지만 기도드릴께요. 건강히 회복하실꺼에요.
저는 어릴때 나가수나 그런곳 보면 노래 들으면서 우는 분들이 참 이해가 안됐었어요 ㅎㅎ 저한테 노래는 그냥 노래를 부르기 위한 수단? 정도 였죠
근데 얼마전에 우연히 은사님께서 추천해주신 전인권의 희망가를 듣고 그냥 울음이 터져나오더라구요.
저는 나름 낙천적 긍정적으로 살았는데 힘든 구석이 있었나봐요 ㅎㅎ
여튼 둠키님 힘내시고 둠키님 아버지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외국에 있으면 마음이 더 힘드실 것 같아요. 근처에 산다고 잘하는 것도 아닌데...
사는게 다 그렇죠. 그래도 소소한 행복들을 느낄 수 있어 다행입니다. 7살 아들이 요즘 포켓몬빵에 빠졌는데, 안먹어본 새로운 빵을 구하면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매일밤 11시부터 편의점 앞에서 줄을 서는건 힘들지만...^^
원하는대로만 살수는 없지만....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이 이별후 피클병뚜껑 따는 장면이 오버랩되네요...ㅠㅠ
저도 마치 이민처럼 서울로 가서 20여년 살다가 4년전에 아버지 암으로 지방 내려왔죠... 그렇게 친하지 않은 아버지 병원도 모셔다 드리고 못해본 효도도 해보고 싶어서... 3년 항암치료 하시다가 치매도 오시고 저 결혼 날짜 잡으니까 급 기력이 쇠하셔서 혼자힘으로 서 계시지 못하시고...
결혼 후 3개월 있다가 가셨어요.
임종을 저 혼자 지켰는데... 저도 5분 뵙고...
새벽 5시에 가족들에게 전화 돌리고 친척 어르신들께도... 장례식장 알아보고... 그때 못 울어서 요즘에 가끔 아버지 생각 나더라구요.
이번에 태어난 제 첫 아이와 아버지 기일이 비슷해서... 날샘 육아에 또 아버지가 그립네요. 아버지가 보셨으면 이뻐하셨을텐데...
아빠 남편 가장 아들
그 수많은 이름만큼 풍요로운 하루 보내세요^^
아휴............. ㅜㅜ
그리 힘드셔도 이리 좋은 리듬으로 글을 남겨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요번 한달은 정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할께요
산다는건 .. 그 노래 가사안에 다있는거같아요 .. 오늘은 좋은일이 찾아오시길..
힘든일은 여기까지만! ... 이길 바라겠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연속하시길!
파이팅 입니다!!
십수년전.. 아버지 몸속에 혹이 발견되어 조직검사 하시고, 수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님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삶이 참 때로는 괴로움과 고통의 연속이네요.
이제부터라도 웃을일이 더 많이 생길겁니다.
심려가 많으시겠네요. 특히 부모님 곁에
없으니 더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습니다. 인생이란 오묘한 것이 힘든일은 한꺼번에 와서 맨탈을 흔들어 버리더라구요. 하나씩 오면 좋겠는데 하나가 오니 파도처럼 평상시 일어나지 않던 일들이 마구 마구 밀려오는거 같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고 다 이렇게 사는거 아닐까 하네요.
둠키형님, 아버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ㅠ
들어오실 여건이 되시면 꼭 들어오셔요.
그게 다일겁니다 둠키님!!! 우리 다 화이팅하죠 ㅎㅎ
이민자로서 저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버님 빠른 회복 하시고 어머님도 힘내시고 둠키님도 기운 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순간 이동이란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필 또 차는 이럴때. . .하 정말 힘드셨던 하루입니다. 일단 저녁 가족과 함께 맛난거 드시면서 푹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면 괜찮아 지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한국 갈 수 있도록 준비 철저히 해놓으시면서 부모님 경과를 보면서 결정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미래의 제 모습이기도 하고 정말 남일같지가 않네요. 힘내십시오 브러. 오늘은 조금 더 먼 인디애나에서 응원의 말씀 올립니다.
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저도 요새 들을 때마다 뭔가 와닿는 노래에요
제 개인적으로나 외부 상황이나 답답하고 '뭐가 이러냐!' 이런 생각이 들때 '창백한 푸른점'같은 걸 생각하며 온 우주를 생각했을때 모든게 너무 작고, 찰라겠지 하며 나름 스스로 위안을 하는데 그게 또 길게 가진 못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 둠키형님 말씀처럼 한살 한살 먹어가며 점점 더 산다는 건 그런거고 인생에 희로애락이 있다고 하는데 왜 '희', '락'은 별로 없고 '로', '애'만 커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서도 없고 문단 호응도 안되는 말만 주저리 썼는데 힘내세요. 물론 말만으로 힘은 안나시겠지만... 그래도... 그리고 부모님 관해선 참... 가슴이 그래요. 이건 나이를 얼마나 먹어도 달라지지 않을 거 같고... 하... 암튼 잘 지내세요.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잠 잘 주무시고요...
전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추천해요
아이유 말고 꼭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으로
아래 적어 놓은 가사로 제 마음을 전합니다요
https://youtu.be/W5-owBH-Ovg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투성이고 외로운 나를 봐
난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아
그대를 만나고부터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월요일도 화요일도 봄에도
겨울에도 해가 질 무렵에도
비둘기를 안은 아이같이
행복해줘 나를 위해서
PLAY
맞아요.. 꼭 일이 안 풀릴 때는 한꺼번에 속을 썩이죠..ㅠㅠ 저도 최근 2년간은 아주 엉망이네요. 집에, 직장에, 애들과 아내까지. 종종 우울해질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우주에서 보면 티끌 같은 일. 이래 사나, 저래 사나, 다 사는 거. 희노애락 골고루 누리며 살다 가자.' 하고요. 그래서 저는 '힘내서 다시 화이팅 하자!'보다는 '맛있는 거 먹고 예쁜 여배우 나오는 드라마 보면서 기분 전환 좀 해. 그래도 돼.'하는 게 더 좋습니다. 둠키님 오늘 하루는 꼭 좋은 기분으로 보내시길 바라며.. 전 이제 박은빈씨 보러 유튜브로 갑니다. 뿅.
오지랖 이지만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한국 한 번 오셨다 가시는게 둠키님 마음이 편해지지 않으실까 합니다. 부디 어르신 무탈 하시길 기원 하겠습니다!🙏
아버님의 쾌유를 바랍니다..
둠키님에게도 따듯한 햇살이 깃들기를요
둠키님 힘내시고, 좋은 일도 같이 와서, 따스한 글로 뵐 수 있기를 기원하고,
아버님의 쾌유를 응원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8.31 19:58
에구... 울다 웃고, 웃다 우는게 인생인거 같아요
열심히 살아보아요
아버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진짜 이억만리 타국인데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지 짐작도 안가네요...꼭 좋아지실꺼에요!!!
외국에 계시니 그런 고충이 있으시네요 ㅠㅠㅠ 불과 얼마 전 생일때 장성한 아드님의 효도로 뿌듯해하셨던 거 같은데,,
아이들이 그렇게 크는 만큼 부모님은 점점 연로해지시면서 여기저기 고장 나시는가 봅니다 ㅠㅠㅠㅠ
아버님이 얼른 좋아지시길 기원드려요.
아 넘 힘드신데 유쾌하게 쓰신게 더 가슴아프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