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가봉전에서 한국축구가 답답하다 였는데
불과 3일 사이에 답답증을 해소하여
이제는 칭찬을 해야 하니 내가 한국축구를 잘못 보고 있는지,
역시 공은 둥근가 보다.
또한 경기는 상대팀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수학적으로는 풀 수 없는 상대적인 관계에 있다.
예선에서 3대 0으로 패배를 당한 팀을 본선에서 3대 0으로 이기는 경우도 있다.
한국팀은 약한 팀이나 강한 팀이나 대등한 경기를 하는데 익숙하다.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경기가 별로 없고, 확실하게 지는 경기도 별로 없다.
영국은 축구의 종주국 답지 않게 너무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자신감이 별로 없고 볼트랩핑에 있어서도 한국 보다 기량이 좋은 점이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과의 8강전은 2002년 월드컵에서 스페인과의 8강전 못지 않게 한국축구에서 길이 기억될 경기였다.
영국 스터릿지의 실축과 스페인 호아킨의 실축도 비슷하다.
차기직전 멈칫한 동작도 비슷하고
골의 방향도 키커 오른쪽 중앙 부분이었다.
월드컵에서는 홍명보가 5번째 키커였다가 올림픽에는 기성룡이 5번째 키커였다.
월드컵에서는 한국의 선축으로 시작되어 5대 3으로 끝났고,
올림픽에서는 영국의 선축으로 시작되어 4대 5로 끝났다.
스페인과의 경기는 0대 0의 무승부였지만 영국과는 1대 1이었다.
영국과의 승리는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2개를 주고도 이겼다는 점에서 값진 승리다.
월드컵 8강전은 오후 거리응원에서 봤고
올림픽 8강전은 새벽에 집에서 봤다.
4강에서 브라질을 꺽고 일본과 진검승부를 해 봤으면....
앞으로 경기가 기대된다.
첫댓글 그렇지!
이제 이 이야기도 역사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