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의 꿈
인간은 누구나 무릉도원을 꿈꾼다.
눈물과 탄식이 사라진 이상향....
신선처럼 아무 걱정 없이 살고 싶은 것이 고해의 바다에서 표류하는 인간들의 한결같은 바램일 것이다.
외계인들이 지구에서 정착하고 있는 해저기지는 바닷속 지하에 숨겨져 있는 세상이지만 무릉도원처럼 근심 걱정이 사라진 곳이라고 생각들었다. 비록 무릉도원처럼 복숭아꽃이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에 사는 외계인들의 얼굴에서는 어떤 근심 걱정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늘진 모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어떤 외계인을 바라봐도 평온하고 여유로운 모습들..
내가 평소에 그토록 꿈꾸던 이상향의 표본이 지구의 해저기지 깊숙이 감추어져 있었다.
그 무릉도원처럼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아가는 해저기지에서 우주의 선녀 아니와 함께 우정을 나누는 즐거움은 또 다른 행복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는 우주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었고 시디바와는 하늘과 땅 같은 관계로 사제지간의 정을 나눌 수 있었다.
시디바는 수시로 나와 아니를 대동하고 지상여행을 떠났다.
지난번에는 지구의 십승지 세 곳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십승지를 방문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대륙의 깊은 계곡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무릉도원이란 십승지가 있었다. 찾아갈 때는 우연히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다시 그 길을 찾을 수 없는 무릉도원... 시디바는 실제로 그러한 장소를 알고 있었다.
이른바 인간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감추어 놓은 세상....
시디바는 나와 아니를 UFO에 동승시키고 비밀의 땅 무릉도원으로 향했다.
UFO를 타고 도착한 장소는 깊은 계곡의 밀림이었고 밀림 사이로 어렵게 들어가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복사꽃 만발한 무릉도원이 나타났다.
무릉도원에는 이른바 신선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한마을을 이루고 집단으로 살고 있었다. 신선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그늘진 모습도 발견할 수 없었다.
우리들이 UFO를 타고 신선마을에 나타나자 평온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몰려나와서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자신들과 다른 우리들의 모습이나 처음 보는 UFO를 발견하고도 그들은 조금도 동요하거나 두려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신선마을 사람들은 우리들에게 이것저것 여러 가지 질문을 던져왔다.
시디바는 신선마을 사람들의 모든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주고, 우주끝 멀리서 지구를 찾아온 목적을 들려주기도 했다.
나도 지구에서 살아온 고단한 삶의 이야기와 무릉도원을 꿈꾸고 신선의 삶을 동경해 왔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한 우리들에게 신선마을 사람들은 어떤 적대감도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친절한 모습으로 대접을 잘해 주었다.
신선마을 시찰을 마치고 시디바는 무릉도원과 신선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으로 아니와 나를 데려갔다.
끝없이 끝없이 복숭아꽃이 만발한 무릉도원의 모습은 첫눈에도 신선이 머물만한 곳이라고 느껴졌다.
그곳에서 시디바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샤르앙아, 네가 머물러 살고 싶은 곳이 이와 같은 무릉도원의 모습이더냐?"
나는 넋이 나간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 시디바 산타르시안님. 제가 평소에 꿈꾸고 바라던 세상의 모습이 지금 제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아까 신선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작은 그늘조차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도 그처럼 이 아름다운 복사꽃 물결에 숨어서 천년이고 만년이고 세상일 다 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더구나 아니처럼 아름다운 선녀와 동반자의 관계를 누리고 살아간다면 그 행복은 훨씬 더 커지고 남을 것입니다.”
“허허허, 그렇더냐? 너 아니라도 신선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선녀와 함께 하기를 좋아한단다. 어떻든 네가 바라고 꿈꾸던 세상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그런데 네가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그 내용이 무엇인가요? 알려 주십시오."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세상은 말이다."
“네, 시디바 산타르시안님."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지 않고 가고 싶다고 그냥 하늘에 펼쳐져 있는 세상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릉도원 선경세상에서 살고 싶은 것이 꿈일 때 어떤 방도를 찾아야 하지요?"
"그 세상은 인간들 스스로 창조하는 세상이다. 즉, 무릉도원이라고 하는 선경세상은 그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세상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싶은 인간들의 노력으로 스스로 건설하고 다듬어가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인간들의 노력만으로 저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직접 건설하고 다듬어갈 수 있나요?"
"천상계의 선경세상이라고 이름 붙여진 우리들 세상도 본래는 지구환경과 다르지 않았단다. 그러나 지금은 온 세상이 복사꽃 물결로 출렁거리는 무릉도원의 선경세상으로 바뀌고 말았지. 즉, 우리들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이 5만 년 전부터 힘을 합하여 온 세상에 복사꽃을 가꾸고 푸른 초원을 만들어 지금 네가 바라보는 세상보다 아름다운 무릉도원을 가꾸게 되었단다. 우리들 세상도 조금 전에 방문했던 그 신선마을처럼 누구의 얼굴에도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어두운 그늘이 보이지 않는 지상낙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그러한 세상은 하늘이 준비하고 내려준 세상이 아니라 우리들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의 합심된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된 결과란 뜻이지. 그렇다면 지구에도 전쟁과 기근과 병겁이 침입하지 못하는 십승지에서 아름다운 지상낙원을 건설하여 살고 싶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 것 같으냐?"
"시디바 산타르시안님의 말씀대로라면 우리들도 스스로 노력해서 복사꽃 물결이 출렁거리는 무릉도원을 만들고 선경세상을 다듬어서 근심 걱정이 사라진 낙원을 건설하여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어떤 인류의 가슴에도 근심 걱정이 사라진 지상낙원에서 살고 싶은 소망이 없는 존재들은 누구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소망을 키우고 싶다면 고운 빛의 영혼들이 모여서 무릉도원의 지상낙원을 손수 건설하고 다듬으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너희들, 특히 샤르앙을 이곳으로 인도하여 무릉도원의 아름다움을 구경시키게 되었다."
"그렇습니까? 산타르시안님. 당신의 말씀을 잘 새겨듣고 지구에서도 고운 빛의 영혼들이 함께 모여 무릉도원의 지상낙원을 건설하여 근심걱정이 사라진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한 각오를 네 마음속에 간직하게 되었다면 오늘 이곳을 방문한 나의 계획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외에도 시디바는 몇 곳의 십승지를 방문하여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주고 느끼게 했다.
앞으로 지구에서 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무서운 질병이 발병하며 굶어 죽는 기근이 발생할지라도 그러한 삼재가 침범하지 못하는 안정토를 미리부터 밟아 볼 수 있다는 의미만으로도 하늘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지구의 종말이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할지라도 십승지만 찾아가면 평안과 하늘의 보호를 받게 된다니 그것보다 큰 하늘의 축복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십승지라고 하는 곳들은 과연 산세와 지세가 뛰어난 비경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과히 하늘의 신선들이 머물 만한 명당자리에 십승지의 안정토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금은 주인 아닌 주인들이 십승지를 차지하고 헛된 명분으로 살아들 가고 있지만, 나중에 진짜 주인이 나타날 때 스스로 물러갈 것이라고 시디바가 설명해 주었다.
십승지의 주인들은 고운 빛의 영혼들이요, 그들을 이끌고 갈 큰 빛의 주인이 나타나면 십승지의 소유권은 새롭게 바뀔 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2 <해저 지하세계와 해저탐사 이야기> - 박천수著
첫댓글 "스스로 노력해서 복사꽃 물결이 출렁거리는 무릉도원을 만들고 선경세상을 다듬어서 근심 걱정이 사라진 낙원을 건설하여 살아야겠다"
이 문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인간이 신이되려면 부단한 노력을 하면 그리될 수 있다 라는 뜻도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빛이되고싶은사람님도 무릉도원 선경세상에서 함께 만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무릉도원을 만들어가야겠어요
근심걱정부터 지우는연습을하고
내가 있는곳이 무릉도원이 되도록
네 맛습니다
나의 생각이 선경세상을 만듭니다
무릉도원도 완성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