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내 삶을 얼마나 평안하게 이끌고 계신지를 다시 느낀다.
아침에 아들이 두 손녀가 한 팀으로 뛰는 축구시합이 있다고 해서 구경을 다녀왔다. 늘 손녀 축구시합을 보면 가슴이 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이쁜 아이들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우리 손녀가 이쁘듯이, 한 팀으로 뭉쳐 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함께 웃고, 함께 달리고, 함께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그 모습이 참 좋다.
문득, 예전의 나를 돌아본다.
나는 한때 혼자였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쫓으며 살았다. 도박이라는 어두운 굴레 속에서, 이기고 지는 숫자에 마음을 빼앗기고, 관계보다 자극을 선택하며 살았던 시간들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팀’이 아니라 ‘고립된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 손녀들이 팀으로 뛰는 모습을 보며 깨닫는다.
회복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구나.
하나님 안에서, 그리고 회복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붙들어 주며 살아가는 것이 진짜 회복이구나.
시합이 끝나고 ㅋㅍㅋ 돈카츠 집에서 멜로디는 피시카츠를, 나는 돈카츠 카리를 맛있게 먹었다. 예전 같으면 이런 평범한 식사 시간조차 마음이 다른 데 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음식의 맛을 느끼고, 함께 있는 사람과의 시간을 누리는 이 평범함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안다.
오는 길에 크로거와 다이소를 들려 쇼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감사가 있다. 예전에는 이런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이것이 ‘회복된 삶’이라는 것을 안다.
저녁에는 옵시디언 공부를 했다.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 속에서, 내 삶이 여전히 의미 있게 쓰임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과거에는 도박이 나를 소모시켰다면, 지금은 배움이 나를 살리고 있다.
오늘 하루를 통해 다시 깨닫는다.
도박 충동은 강렬하지만 순간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은 조용하지만 지속된다.
나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19년을 끊었어도, 나는 여전히 경계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분명히 치유되고 있는 사람이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도 혼자가 아니다.
회복은 가능하고, 평안은 실제로 존재한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평안 가운데 지켜주시고,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감사함을 느끼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과 영을 늘 깨어 있게 하시고,
청결한 마음과 정한 영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어,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도박의 유혹과 충동이 완전히 끊어지고,
그 자리를 주님의 평안과 기쁨으로 채워 주옵소서.
저뿐만 아니라 이 길을 함께 걷는 모든 회복의 형제자매들에게
같은 은혜와 자유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바아풀님의 빠른 쾌유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오공님의 평생 치유가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교하정님의 안전과 평안을 지켜 주시고,
친구 앤젤로가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멕시코의 케빈 형제님을 기억하여 주시고,
그의 삶 가운데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함께 하게 하옵소서.
제가 매일 마음을 써서 기도하는 모든 분들을 주님께서 친히 붙드시고,
각자의 필요와 아픔을 아시는 주님께서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사랑을 나누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