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새로운 100년 도약]“공교육의 질 높여 사교육비 줄여 나가겠다”체험학습·학교시설 등 모든 위험요소 없애 학부모 안심토록 할 것
맞춤형 개별화 교육·학생들 협력하는 수업으로 선진형 학력 신장
“전국 진보성향 교육감 약진으로 교육선진국 선도 약속 빨라질 것”제6대 민선 강원도교육감 민병희 당선자는 4일 “도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40년 전 처음 교단에 섰을 때, 그리고 4년 전 교육감으로 처음 인사드렸을 때의 설렘과 열정으로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선생님의 마음'을 잊지 말라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강원도민들의 명령을 받들어 영원한 `교육감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공약 실천율 98.1%, 매니페스토 공약실천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은 교육감으로서 강원교육의 중단 없는 변화와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그는 “전국에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압도적으로 당선되면서 강원도에서 대한민국의 교육선진국을 선도하겠다는 약속을 더 빨리 이룰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고 강조했다.민 당선자는 “선진국 문턱의 대한민국이지만 빈번한 안전사고, 주입식 경쟁교육, 높은 교육비 부담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후진국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를 위해 “체험학습, 각종 행사와 교육활동, 등하굣길, 학교시설 등의 모든 위험요소를 없애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즐거운 공부를 위해 학생들 저마다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 학생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수업으로 선진형 학력을 신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고교 무상급식, 무상 교복 등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를 줄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민 당선자는 “도민들의 오늘 선택은 강원교육이 후진국형으로 역주행 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강력한 주문으로 생각한다”며 “`민병희 표' 행복교육을 완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황형주기자 victory@kwnews.co.kr
민병희 당선자 그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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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당선자 그는 누구인가 |
①민병희 교육감의 어린 시절(오른쪽) ②해직 당시 집회에 참가한 민병희 교육감 ③교육위원 시절 토론회 모습 ④올해 초 유봉여고를 방문한 민병희 교육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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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새로운 100년 도약]학생 위해 교육운동 뛰어든 `열혈 교사'…권위의식 없는 소탈함 강점
지난 1953년 춘천 내평리에서 태어나 1974년 정선여중서 교직 첫 발 내디뎌 참교육 위해 전교조 활동 … 해직 아픔도
2002년부터 두 차례 교육위원 선출 2010년 첫 주민 직선 교육감에 당선 고교 평준화 등 교육계 활력 불어넣어
■유·청소년기=민병희 교육감은 1953년 춘천 내평리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소양강댐 건설로 고향마을과 모교는 물 아래 잠겨 버렸다. 하지만 어린 시절 강변 마을에서 자연의 지혜를 배우고 이웃과 정을 나누며 자랐다.
어려서 우체국장을 하시던 아버지 일터로 찾아가 심부름을 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 느꼈던 자연과의 교감은 어른이 된 뒤에도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꼭 해결하고 넘어가는 실천력과 약자와 아이들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갖는 바탕이 되었다.
■교사 시절=1974년 3월 정선여자중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다. 단지 지식을 전수하는 지식 판매상이 아니라 온전한 교육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6개월 만에 군 입대를 위해 휴직을 하고 정선을 떠났다. 기차역에 나온 아이들이 건네준 고구마를 받아들고 떠나는 기차에 올랐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아이들이 준, 아직 따끈한 고구마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눈물이 나왔다. 이때야 비로소 아이들이 내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고, 평생 교직에 머무르겠다고 마음먹었다. 민병희 당선자는 원래 어떤 규율과 틀을 싫어했다. 아이들은 온전한 인격체로, 강요된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하는 공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다양한 교과 활동에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들이 교육은 단지 이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사의 삶 전체가 교육과정이라는 철학을 갖게 하였다. 이후, 학교 민주화와 참교육을 위해 전교조 활동을 시작했고 해직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교육위원 시절=강원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자 늘 노력했지만, 노동조합의 역할이 제도적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면서 제도권에 들어가 활동해 보겠다는 의지로 월드컵 4강의 열기가 뜨겁던 2002년 교육위원에 출마해 최다 득표로 당선하였다. 교육위원 시절 집행부의 잘못은 과감하게 꼬집고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교육위원회를 강원교육의 동반자가 아니라 거수기로 바라보는 당시 집행부의 모습에 실망한 민병희 당선자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2006년 제 4대 민선 교육감 선거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으나, 이후 제5대 교육위원에 당선하였다. 그리고 학교운영위원이 교육감을 선출하던 방식에서 주민직선제로 치러진 지난 2010년 6·2 지방 선거에서 당당히 당선됐다.
■교육감 시절=민병희 당선자는 권위의식이 없는 사람이다. 무거웠던 교육청 분위기가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조성이 발휘되면서 후보 시절 공약했던 고교평준화와 친환경 무상급식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교육부, 도의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이는 새로운 과제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었고, 결국 교육부와 도의회의 동의를 얻어 정책을 실현해 강원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모든 것은 도민들의 든든한 지지와 관심 덕분이다. 아울러 교육부의 작은 학교 통폐합 정책에 맞서 도내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역사회 단체와 함께 싸웠으며, 결국 교육부의 시도를 막아내고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황형주기자 |
당선자 무엇을 공약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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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무엇을 공약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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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2014-6-5 (목) 4면 - 김상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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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새로운 100년 도약]“고교 무상급식 즉각 시행 돈 안 드는 선진교육 완성”
초등 방과후학교·중고 교복비 지원
통학 위한 무상 에듀버스 운영 계획
◇모두가 안전한 학교=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소규모 테마형 체험학습의 의무화, 통학 위험요소의 제거, 학교폭력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학여행을 100명 이하의 소규모 테마형으로 의무화하고, 초등학교 통학차량 안전도우미를 전체 배치하는 등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누구나 즐거운 학교=수준별 맞춤학습으로 학력 격차 없는 교실을 만들어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초학습지원단을 육성하고 국제 수준의 학력평가를 도입해 암기력 평가에서 창의력, 잠재력 평가로 전환하겠다는 공약도 세웠다.
◇돈 안 드는 교육=공교육비는 물론 사교육비를 줄여 돈이 안 드는 선진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무상급식을 즉각 시행해 실질적인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초등 방과후 학교와 중·고생 교복비 지원, 체험학습비 지원 확대, 통학 지원을 위한 무상 에듀버스 운영 등도 약속했다.
◇지역경제 살리는 교육=도내 곳곳에 교과 연계형 체험학습장 운영과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 유치, 가족단위 캠핑 유치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18개 시·군 체험학습관광벨트화를 내세웠다. 내 고장 농수산물 판로 확보와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 일자리 1,000개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