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핀란드 사는 엘시입니다!
작년 여름에 앱으로 만나 친구먹은 여자애가 있어요. 꽤나 이쁜편이죠.
외모 묘사를 살짝 해보자면 키는 162정도? 북유럽인 답지 않게 되게 아담한데 허리는 또 개미허리여서 여기서 파는 옷중에 맞는 옷이 별로 없을 정도라고...
근데 참 세상 불공평하다고 느끼는게 있을 볼륨은 다 있어요.
아니 사실 만화캐릭터 아닌가 싶을정도로 그 가늘고 마른몸에 가슴은 또 크단말이죠. 유투버 박에스더님이랑 신장이랑 몸매 느낌이 비슷한것같아요.
요런 느낌?
머리는 살짝 부시시한 곱슬에 평범한 갈색인데 최근에는 빨간색으로 염색을 했더라고요.
저도 빨간머리 참 좋아하는데요...근데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 아무튼 외모만 보면 되게 매력적이라 처음 몇번 봤을땐 저도 관심이 있었어요.
근데 핀란드 여자들은 데이트 앱으로 만났어도 우리 친구아이가 하는 뭐 그런 이해가 살짝 힘든 그런게 있어요.
세번째 만났을 때였나 저희 집에 놀러왔을 때 제가 좀 직접적으로 물어봤죠. 우리 관계가 어떤 방향성이 있는건지 뭔지 모르겠다고요.
근데 자기는 연애 관심 없고 혼자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리 그냥 친구로 만나는 줄 알았는데? 하면서요. 그렇구나 어쩔수없지 했죠.
그때 실내 들어와서 코트 벗어서 걸어두고 안에는 얇은 티만 입고있었는데 어후 저는 참 그 공격을 버티느라 혼났습니다.
밖에는 비가와서 그냥 얼른 집에 보내버릴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가아끔 만나고 집에도 놀러갔는데 기술이 참 훌륭하더라고요. 엄청난 친구에너지를 뿜어낸다고나 할까요.
몇번 만나다보니 저도 아 얘는 아니구나 깨닫고 그냥 친구로 지내고 있슴다.
와 진짜 예쁘다 하다가도 왠지 모르게 같이 있다보면 이성적인 마음이 싹 사라지는...철벽 느낌이 아니고 엄청 유한데 의지를 꺾어버리는 그녀의 유수암쇄권...
싫어, 다가오지마 이런 표현을 일절 안하면서도 심적 신체적 거리 유지를 물흐르듯 잘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걔네 집에서 은은한 조명 아래 술도 한잔 하고 했는데 친구에너지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답니다.
너무 추우면 자고갈래? 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저는 사심 없이 한말인걸 너무나 잘 알기에 새벽 세시쯤인가 영하 20도에도 꿋꿋이 문을 나서 귀가를 했습죠.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는 유럽이니까 데이트 할때도 더치페이가 기본이에요.
그동안 경험을 보면 우리 어떻게 계산하는거야? 하고 물어본 여자가 한명, 제가 계산할거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한명, 그 외에는 전부 더치페이를 하거나 제가 먼저 사주겠다고 말했던 상황이었어요.
세달 전쯤에 제가 학교 시험 관련해서 유수암쇄권 그녀에게 도움을 받은 게 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 연락이 왔을 때, 제가 언제 밥 한번 살테니 만나자고 했죠.
일식집에서 만났는데 밥은 기분좋게 사줬지만 그 다음에 카페를 갔거든요?
전 더치페이할 생각이었는데 나는 뭐 마실래 하더니 가만히 있더라구요. 얼마 안되기는하지만 이걸 내가 내는게 맞나 고민되더라고요.
차마 니껀 니가 사라고 말은 못해서 제가 다 내긴 했는데요. 다음부터는 내키지 않는 계산은 좀 유한 방법으로 표현할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네 사실 제목은 좀 어그로성이고요ㅎㅎ 막 그렇게 초미녀까진 아닌것도 있고 거지근성 같은것도 전혀 아니거든요.
평소엔 더치페이 하지만 그냥 사준다고하면 야무지게 잘 얻어먹는다고 할 수 있겠네요ㅋㅋㅋ
암튼 그날은 머 그렇게 점심 먹고 카페 테라스에서 버블티 마시면서 더위 좀 식히고 헤어질까 했는데 둘다 딱히 일정도 없고 해서 생각보다 오래 같이 있었어요.
같이 헬싱키 다운타운 거닐며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몇시간이 흘렀는데 데이트하는 기분도 들고 재밌었습니다.
헤어질땐 웬일로 두팔을 활짝 벌려서 웃는 얼굴로 포옹을 청하더라고요.
여기서 여사친 남사친 사이에 포옹하면서 작별하는거 별로 드문일도 아니지만 얘는 이러는게 처음이라 기분이 좋은가보다 했습니다ㅎㅎ
옛날에 대학교 다닐때 핵인싸 동생이 했던말이 살짝 공감이 갔던 날이었어요. 자기는 여사친이 많아서 그런게(?) 다 충족이 되니 연애를 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제가 2주 전쯤 발트국 배구선수 만나러 간다는 글 적은적이 있죠?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좀 있긴 했었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면 썩 나쁘지만은 않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우리 카페에서 풀수 있는 얘긴지 고민이 조금 되네요~~~ 조만간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라트비아 vs 덴막국 배구 경기도 보고왔어요
첫댓글 내 꿈이 여깄어ㅛ규나
핀란드 문화관광부도 울고갈 홍보력
19금 이야기 가능합니다. 썰 풀어주세요. 혹시라도 징계 받으시면 구명 운동 하겠읍니다
일단 푸시면 저도구멍 운동
동참 하겠습니다
단결하라 비스게여~~
한번 믿어보겠읍니다
@농구를 사랑한다. 구멍 운동이라뇨 ㅡㅡ
구명운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ebber Forever 앗...
프리미엄 이용권 구매하는 법 알려주세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속편은 언제 연재가 된다구요? ^^;
이렇게 흘리고만 가시면 곤란합니다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19금 얘기도 쪼금 있는데
결제 수단을 명시하셔야 유료 결제를 할 텐데...
성스러운 비스게에 이딴 글이.. 신고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료결제 어디서 하는건가요??
핀란드 이민 광고 아닌가요
쿠키 구울 준비 됐습니다
사진이 없다면 인정할 수 없습니다.. ㅂㄷㅂㄷ
구독하고 멤버십 결제하면 되나요?
아 뭐예요 김민경 예쁘다매요 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
이쁘고 몸매 좋은건 서양애들 못따라오죠ㅋㅋㅋ 그래도 김민경처럼 귀여운 사람은 여기서 본적 없는듯!
엘시님… 모두가 기다리던 조금 있는 그 이야기 언제 올려주시나요?
아니 재방문까지 하시다니ㅋㅋㅋ 이렇게되면 시간나면 조금이라도 적어볼까 싶네요ㅋㅋ
ㅋㅋㅋ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