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까닭에 저희가 지난1997년부터해온
5월연작 98편은
어느 한편도 지원금을 받거나
경비를
계산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미 3차에
걸쳐서
제 스스로 만들어서
5월도청과 빛고을 광장에서
공연한 작품입니다
.(공연은 이미 2018년과 2019년에
10일간의 거리극으로도 150분의 실내극으로도
40분의
현장극으로도 공연됐습니다)
저희 작업을 기성연극인들의
예술작업과 혼동하지마시고
저희작업이 예술가분들이
프로정신으로 만드시는 것이 아닌
아마츄어의 방식을
택해서 공연하는 작업형태를 택하고 있음을 이해해주십시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14일 금요일오후
09:16:31
빛고을벗들과의
그해 금남축제의 추억 작업동행을 접으며
같이 이야기나누며 이 5월이야기를
만들어갈 최소한의 구성을 마치고
빌고을 사시는분 다섯분을
기다렸지만 결국 한분도 동행의사를밝히고 연습미팅을
진행하실 약속도
더이상이뤄지지않습니다.
더 기다린다고 누가 다가올
것 같진 않습니다.
광주 다가와 5년째 그 모든
날을 수십편의 작품을 준비하고 공연하면서
한번도 빠짐없이 늘 제안하고
기다리고
그러다 마감하여 홀로 만들기.
첫해 귀하신 분이 한분 유일하게
제 모든 제안에 관심주시고
귀기울여주시며
다가와 동행해주시기도 했는데
그 분마져 이별하고 보니
꿈마져 잃어 버린 듯
그렇게 회향길 시간도 끝나갑니다.
지난2년간 같이 마지막 꼭
한번은 같이 하고 싶었던 기다림이 극본이 되어
[금남축제]는 [그해 금남축제] 그리고
[그해 금남축제화요작업모임] 까지
오월연작 91번째작품부터 94번째 그리고
97번째 작업까지
그저 기다림이 하나의 이미지가 되고 줄거리가 되어
공연을 마쳣습니다.
그리고 이젠 그만 더 이상 미련 버리고 놓아야 할 시간
40주년5월을 준비하는 마지막 2월이 힘겹게 갑니다.
예전엔 그리 쉽게 이해되던 모든 것들이
설명 없이는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짐작만으론 힘겨운 만남.아니 스침.
언제 부턴가 사람없이 홀로 함께 해 온 아흔여덟편의
이야기만이
추억이 돼서 은하 한편 하늘구석에 먼지처럼 흘러 남기로
합니다..
이젠 이승에선 연극으로라도 만날 수 없을 금남축제의
얘기는
40주년을 준비하는 빛고을5월의 축제와 레드페스타
그리고 가을
7080의 충장축제 속에 겹쳐지지 못하고
다른 하늘 차원아래서 아주 적은 이들의 아니면 저희
마음에만
환시될 이야기로 남겨둡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0번째 5월이야기를 하나
다시 홀로 혹은 이방인순례자들과의 작업으로
준비합니다.
40주기를맞으며 준비하는 아흔여덟번째 이야기
5월27일새벽공연 영상회와
또 다른 몇 편의 영상회와 5월사진전과 함께.
2020년 2월 15일 토요일오후
10:39:35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