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통령령의 발출로 일본에 대해 15%의 트럼프 관세를 적용했습니다. 관세율이 '25%가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만큼 15%에 그친 것에 일단의 안도감도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까지 평균 관세율 3.5%로 보면 큰 폭의 인상입니다. 앞으로도 세율 인하를 목표로 미국과 협상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발밑에서 확정된 트럼프 관세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트럼프 관세'는 시장에 어떻게 영향 준 것인가
관세 적용 당일부터 혼선이 생겼습니다. 미국으로부터 15%의 추가 적용, 즉 평균 관세율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의 3.5%에 15%를 추가한 합계 18.5%의 세율이 발동된 것으로 취급되었습니다.
그 후 미국 측으로부터 '추가가 아니라 관세율 자체를 15%로 한다'고 수정한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다는 보도로 일단 안도감이 확산됩니다. 하지만 자동차에 부과된 특별한 고관세 27.5%가 언제 15%로 인하될지는 미정 등 불확정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6일에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는 등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관세율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또 미국 측에서 '분기별 검증'을 실시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응에 불만이면 관세를 25%로 되돌린다는 발언도 있습니다.
그동안 주식시장도 트럼프 관세 이슈에 큰 반응을 보여 왔습니다. 사물이 세상에서 어느 정도 화제가 되고 있는지를 아는 데는 '구글 트렌드'가 자주 사용됩니다. 구글에서 특정 워드가 얼마나 검색되었는지 추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관세'의 워드 검색 수의 추이를 관찰해 보았습니다. 기간은 트럼프 관세에 대한 화제가 특히 강해진 3월 중순부터 최근까지로 합니다. 구글 트렌드는 검색 수가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간 내 '트럼프 관세' 검색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인 4월 9일을 100으로 0에서 100까지의 값으로 변환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과거 1주간의 누적치를 그래프화해 닛케이 평균주가의 추이와 나란히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관세의 화제가 가장 늘어난 4월 상순(그림 속의 빨간 동그라미)을 향해 닛케이 평균주가도 하락했습니다(보라색 화살표). 이후 트럼프 관세 이슈가 일단 진정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습니다. 단, 발밑의 그래프에서는 경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의 화제가 증가해도, 그것을 싫증낸 주가 하락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관세" 검색 수와 닛케이 평균 주가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일본에 24%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한 시점에서 시세는 한 차례 트럼프 관세의 마이너스 임팩트를 편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 때문에 '트럼프 관세 이슈 ⇒ 주가하락'의 연동성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관세 이슈 더 깊이 분석하면…
그러나 여전히 불투명한 주제인 이상 트럼프 관세 이슈를 보다 심도 있게 분석하면 시세 예상에도 쓸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글트렌드 검색에 한 가지 궁리해 봅시다.
위 그림은 '트럼프 관세'의 단어 검색 수를 다뤘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는 검색자가 '트럼프 관세'라는 단어를 어떤 취지로 검색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트럼프 관세의 개요를 알고 싶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은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트럼프 관세가 기업 실적이나 경기에 어느 정도의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싶은 니즈도 있을 것입니다. 더 심각하게 화제를 잡는 사람이 많으면 주식시장에서도 투자자 심리가 네거티브가 되기 십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심각하게 보는 검색을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관세'와 '영향'이라는 두 단어를 함께 검색한 건수의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여기서는 '트럼프 관세&영향'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심플한 '트럼프 관세' 검색 수와 비교하기 위해 '트럼프 관세' 검색 수'와 '트럼프 관세&영향' 검색 수'의 차이를 그래프화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파란색 막대 그래프가 0을 밑돌면 '트럼프 관세 & 영향' 검색 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한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일대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분홍색 꺾인 선 그래프가 0을 웃돌면 당일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아래 그림에서는 막대그래프(검색수 차이)와 꺾은선(주가 전일대비)이 발밑에서도 연동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 검색 수와 "트럼프 관세&영향" 검색 수의 차와 닛케이 평균 주가의 전일차
■ 닛케이 평균주가 등락률과의 관계는?
게다가 검색 수의 차이가 다음날 주가 예상에 어느 정도 이용될 수 있는지도 살펴봅시다. '트럼프 관세' 검색수'와 '트럼프 관세&영향' 검색수'의 차이가 플러스가 된 날 다음 날 닛케이 평균주가 등락률과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검색수 차이가 플러스인 다음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72%라는 비교적 높은 확률로 상승했습니다. 발밑의 검색수의 차이는 제로를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에, 눈앞은 마이너스권이 되기 어렵고, 잠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