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2부요약.hwp
대구시립수성도서관의 찾아가는 인문학(대구시각장애인문화원, 2018.3.29.)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에리히 프롬 지음/황문수 옮김
이태호(통청아카데미원장) 요약
2. 사랑의 이론
<1> 사랑, 인간의 실존 문제에 대한 해답
(1) 인간의 실존 : 인간은 동물계(본능적 적용의 세계)로부터 벗어났고 자연 을 초월해 있다.
1) 인간은 자연과 한번 결별하면 자연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
∎ 자연과의 조화(결정되어 있는 본능 : 본래적 합일상태) 대신에 새로운 조화(비결정적인 이성 : 인위적 합일상태)를 찾아내기까지 분리감에서 오는 불안이 심해지고,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게 된다.
∎ 인간이 분리된 채 사랑에 의해 다시 결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의 인식, 이것이 수치심, 죄책감, 불안의 원천이다.
∎ 인간의 역사는 분리 상태(수치심, 죄책감, 불안)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다.
2) 분리 상태를 극복해가는 인간의 역사과정
∎ 인류의 초기 : 자연과 일체감을 가짐 → 토템, 동물신 숭배
∎ 원시 민족 : 공동체의 광희(狂喜)의식 → 집단 도취(陶醉)상태
∎ 문화 민족 : 알코올, 마약 중독 → 개별 도취상태
※ 도취적 합일의 세 가지 특징 : 강렬하고 난폭하며, 인격전체(몸과 마음)에 일어나며, 일시적이며 주기적이다.
∎ 현대 사회 : 추상(무위식)적 동일성(평등 강조) → 비도취상태도 있음
※ 비도취적 합일의 세 가지 방법 : 노동, 오락, 창조적 활동
(2) 실존적(實存的) 합일과 공서적(共捿的) 합일
1) 실존적 합일(성숙한 사랑) : 개성을 유지하는 상태에서의 합일
∎ 활동(능동, 준다), 보호, 책임, 존경, 지식(지혜)이 포함되어 있다.
∎ 양극성간의 결합 : 남성(침투, 활동, 훈련, 모험)과 여성(수용성, 보호, 현 실주의, 인내력)의 매력(땡김)에 의한 결합
※ 프로이트의 성적본능(생리학적 유물론, 화학적 긴장 해소)에 대한 비판
2) 공서적 합일(미성숙한 사랑) : 신체는 독립적이고 심리는 동일함
∎ 수동적 형태 : 피학대 음란증(마조히즘, masochism, 여성다움의 마미)
∎ 능동적 형태 : 가학성 음란증(사디즘, sadism, 남성다움의 마비)
<2>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
(1) 어린아이의 사랑 :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원칙에 따름.
1) 성숙한 사랑 :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
2) 성숙하지 못한 사람 :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2)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 : 모 → 부 → 양쪽의 종합, 실패하면 신경증
1) 어머니의 사랑(무조건적) : 모든 인간의 가장 절실한 갈망이다.(6세 까지 필요)
∎ 긍정적인 면 :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함. → 생명을 안정하게 지켜줌
∎ 부정적인 면 : 판단력 상실, 무력감으로 의존형이 됨
⦁ 유의할 점 : 어머니의 걱정이 전해져서는 안 됨.
2) 아버지의 사랑(조건적) : 기대 충족, 의무 이행, 닮음이 조건이다.(6세 이후 필요)
∎ 긍정적인 면 : 복종해야만 사랑함 → 사회생활을 잘 하게 함
∎ 부정적인 면 : 난폭하고 잔인함, 자신의 주장이 강함.
⦁ 유의할 점 : 원칙과 기대로 인도되어야 함.
<3> 사랑의 대상 : 사랑은 세계전체와의 관계를 결정하는 태도이다.
(1) 형제애(兄弟愛) : 사랑의 모든 형태의 바탕에 놓여 있는 가장 기본
1) 형제애는 인간 동일성을 확인한다.
2) 형제애는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이며, 배타성이 없다.
3) 형제애는 동등한 자 사이의 사랑 → 형제애가 발달하면 무력자를 동정함
(2) 모성애(母性愛) ; 어린아이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 긍정
1) 어린아이의 생명유지와 성장에 절대로 필요한 보호와 책임(젖)
2) 어린아이에게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감정을 갖게 함(꿀)
3) 어머니는 어린아이의 분리를 관용하고 후원해주어야 한다.
∎ 참으로 사랑할 줄 알고, 주는 데서 더 많은 행복을 느끼고, 그녀 자신의 실존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여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 많은 어머니들이 이 단계에서 실패한다.
(3) 성애(性愛) : 다른 한 사람과 결합하고자 하는 갈망이다.
1) 성애를 통해 갑작스럽게 친밀해지는 경험은 오래가지 못한다. → 다른 친 밀을 찾아서 움직인다.
∎ 육체적으로 서로 원할 때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다.
∎ 성적 매력은 사랑이 없는 한, 환상이 사라질 때 더욱 뚜렷한 격리감을 느낀다.
2) 성애는 독점욕이 작동하여 배타적이다.
∎ 나는 나 자신을 오직 한 사람과만 충분하고 강력하게 융합시킬 수 있다 는 의미에서만 배타적이다.
∎ 단일한 개인을 둘로 확대함으로써 분리의 문제(고독)를 해결하지만, 그들 이외의 다른 사람과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여전히 소외되고 있다.
3) 성애에 대한 두 가지 견해는 모두 잘못이다.
∎ 특수한 두 사람 사이의 독특하고 완전히 개인적인 매력이다.
∎ 누구와 맺게 되든지 결단이고 판단이고 약속이다. 의지의 문제일 뿐이다.
(4) 자기애(自己愛) : 자기 자신을 사랑함
1)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기심으로 죄인가? : 아니다.
∎ 나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 인간 개념은 있을 수 없다.
∎ 나 자신의 사랑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2) 자신만 사랑하거나 오직 다른 사람만을 사랑한다면 그는 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비이기적인 사람은 사랑하는 능력이 마비되어 있고, 억압된 적의로 가 득차 있으며, 사랑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을 보상하려고 지나친 관 심을 갖는다.
(5) 신에 대한 사랑 : 최고의 가치, 가장 바람직한 선에 대한 사랑이다.
1) 모계적 종교 → 부계적 종교
∎ 모계적 종교 : 상실감과 궁극적인 절망감을 해소하기 믿음 → 평등
∎ 부계적 종교 : 명령하고 원칙과 법칙을 수립해서 복종시킴 → 불평등
2) 개인이 도달한 성숙(궁극적 실재에 대한 이해)의 정도에 따라 결정됨
∎ 그리스도교 :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나의 이름은 이름이 없다는 것
∎ 노자 철학 : 밟고 걸어 갈 수 있는 도는 영우너하고 변하지 않는 도이다.
∎ 소크라테스 : 무지(無知)의 지(知)
∎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 신성한 일자는 부정의 부정이고 거부의 거부이다.
∎ 리그베다 : 나는 둘, 곧 생명의 힘과 생명의 재료이고 동시에 둘이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의 제1전제(동일률, 모순율, 배중률) 거부
3) 신에 대한 참된 사랑에 도달하는 과정 :
∎ 어머니인 여신(女神)에 대한 무력한 애착으로서의 신에 대한 사랑에서 시 작
∎ 아버지인 남신(男神)에 대한 순종적인 애착을 거침.
∎ 신이 이미 외부적 힘이 아니고 인간이 사랑과 정의의 원리를 자기 자신 속에 흡수하여 인간과 신이 일체가 되는 성숙한 단계에 이르고, 마침내 시적⦁상징적 의미로서만 신에 대해 말하는 경지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