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09년도 소비자 선정 브랜드
□ 대만의 브랜드 사업 발전 연혁
○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산업 국가로 불리던 대만은 1990년대 중반부터 ODM(제조자 개발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산업계의 브랜드 의식이 확산됨에 따라 OBM(자기상표 부착 생산) 산업으로 발전함.
○ 1994년 경 미국 Dell 컴퓨터가 산하의 공업디자인부문을 당시 Dell의 최대 OEM 업체 Quanta에 넘기는 것을 계기로 대만 산업계는 피동적 위탁생산자 역할에서 진일보해 상품 디자인의 중요성을 습득하기 시작했으며 더 나아가 ‘브랜드’의 위력을 깨닫기 시작함.
○ BenQ와 ASUS가 이러한 대만 브랜드 사업 발전사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음.
□ 대만 시장 브랜드 파워 경쟁 현황
○ 현지 매거진 '관리잡지'가 매년 정기적으로 각종 소비재와 서비스업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소비자 선호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상위 3위 브랜드를 위주로 생활 필수품의 경우 현지 브랜드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데 비해 전자제품의 경우 외국 브랜드가 강세를 보임.
○ 전자제품의 경우 통상 외국 브랜드 제품이 시중에 널리 확산된 편이며 생활 필수품의 경우 현지 브랜드가 아무래도 현지 시장 수요 분석과 시장접근력이 높기 때문임.
브랜드 국적별 강세 품목
외국 브랜드 강세 품목 |
현지 브랜드 강세 품목 |
- 서비스(국제특사우편, 패스트푸드점)
- 일용품(남/여성용 세안제, 일반/전용 면도기, 기저귀)
- 전자제품(TV, 에어컨, 냉장고, 디지털(비디오)카메라, 휴대폰, 다기능 사무기기, 프로젝터)
- 식료품(위스키, 분유)
- 자동차
- 피복신발(운동화, 청바지)
- 의료보건용품(콘텍트렌즈, 비타민) |
- 서비스(은행/금융지주회사, 부동산중개소, 자동차 렌트, 이동통신/인터넷 서비스, 보험, 보안, 증권, 주유소)
- 전자제품(전자사전, GPS)
- 식료품(주스, 우유, 요쿠르트, 기능성/커피/차 음료, 생수, 인스턴트 면류, 포장쌀)
- 세정제(주방세제) |
○ 특히 대만 가전제품시장의 경우 일본계열 브랜드가 현지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음.
- 영상기기의 으뜸을 석권하고 있는 Sony를 비롯해 에어 컨디셔너 시장의 브랜드 강자 Hitachi, 기타 일반 가전제품 품목에서는 Panasonic 등 일본 브랜드가 상위 3위 브랜드를 거의 석권하고 있음.
○ 한편, 컴퓨터 제품의 경우 대만의 양대 브랜드 ASUS, ACER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데, 양사는 초기 위탁생산으로 시작해 현재는 생산력과 기술개발력을 겸비한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있음.
□ 경쟁이 치열한 품목
○ 품목별 1위 브랜드의 소비자 선호도가 20% 미만의 품목은 다수의 경쟁상품이 시중에 출시돼 있고 소비자의 브랜드 로열티가 낮아 일정 기간 동안의 유행이나 마케팅 빈도수 등 인기지수에 따라 좌우되는 편이며 선호 브랜드가 자주 교체되고 있음.
○ 특히, 일용품의 경우 상품 대체 가능성이 높고 사용 소비자층이 광범위해 브랜드 로열티 개념을 확립하기 어려우므로 선호 브랜드가 자주 급변하는 성향을 보이는 품목임.
○ 따라서, 광고 빈도와 상품 보급 확산 등으로 부단히 소비자 접근력을 향상하는 방법이 일용품 제품군의 선호 브랜드 급변 추세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됨.
○ 선호 브랜드 교체 가능성이 큰 품목
- 은행/금융지주회사, 호텔, 보험, 증권, 샴푸, 세안제, 공기청정기, 컴퓨터 모니터, GPS, 프로젝터, 가구, 정수기, 기능성 음료, 위스키, 혈압계, TV 채널
□ 현지 소비자들의 이유있는 선택, 우수 브랜드 파워 사례
○ 黑人(DARLIE)
- 치약 품목 부문 19년 연속 1위 브랜드, 2009년도 소비자 선호도 비중 63.3%
- 현지 기업 好來化工과 미국 Colgate-Palmolive사가 합자로 경영하는 본토 브랜드로, 업계 내에서는 글로벌 M &A로 탄생한 본토 브랜드의 성공 사례로 꼽힘.
- 반세기를 이어온 장수 브랜드로서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현지 소비자 최고 선호 브랜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군을 두루 구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본토 특색이 짙은 감성적 이미지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평가
○ Panasonic
- 냉장고 부문 24년 연속 1위, 세탁기 부문 22년 연속 1위 브랜드.
- 2009년도 조사 기준 세탁기/제습기/냉장고/공기청정기/전자레인지 부문 1위, TV/에어컨/디지털비디오카메라 부문 2위.
- Panasonic의 브랜드 파워는 대만 가전제품 시장에서 최강자의 입지로 평가.
- 경쟁 브랜드 Sony와 비교해서 품질력에서 뒤지지 않는 반면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므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감당할만한 호사품(Affordable Luxury)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어 대만 시장에서 선호도 우위를 석권하고 있음.
○ 耐斯(NICE)
- 일용품 샴푸 부문 2009년도 순위권 신규 진입 브랜드(3위), 바디클렌저 부문 1위 브랜드.
- 현지 일용품 시장은 유럽/미국/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자금 및 마케팅 방면의 강세를 기반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어 본토 브랜드의 입지가 점점 축소되는 실정.
- 한편, NICE 그룹은 현지 시장 맞춤형 상품 개발과 광고 효과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본토 브랜드로서의 자존심을 지킴.
- 바디클렌저를 일례로, 미국/유럽 브랜드 제품은 대다수가 대륙형 기후에 적합한 보습형 상품이나, 해양성 기후의 대만의 경우 사용감이 산뜻한 제품이 현지인 피부에 적합.
○ 小美
- 아이스크림 부문 1위 브랜드(2008년도 3위에서 글로벌 브랜드 Häagen-Dazs를 제치고 1위 쟁탈)
- 60년 이상의 본토 장수 브랜드로서 기존의 복고풍 이미지를 강조해 현지 소비자에 대한 친근감을 제고하는 동시에 젊은 감각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수입산 상품에 버금가는 입맛과 세련된 포장, 평이한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
○ Kleenex
- 화장지 부문 22년 연속 1위 브랜드, 2009년도 소비자 선호도 60%
- 대만 화장지 시장에서 Kleenex의 시장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
- 가격 책정 전략상 고가대의 고급 상품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장에서 40년 간 소비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주요 원인으로는 매년 대규모의 경비를 투입해 시장조사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을 기울이는 등 ‘Kleenex=고품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힘에 따라 저가 상품의 위협에도 전혀 끄덕없이 시장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 시사점
○ 대만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일부 브랜드는 조사 개시 이래 불패의 1위 자리를 고수하는가 하면 일부 브랜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순위권을 비집고 진입한 것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는 부단한 상품 개발/소비자 접근력 향상을 위한 유통망 확대/인지도 제고를 위한 활발한 마케팅/급변하는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를 포착해 부단히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