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퇴직후, 아내한테 미움받지 않는 남편이 되는 방법
작가 三田誠広(미타 마사히로)
남편이 정년퇴직한 후, 「남편재택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되는 아내가 많다고 한다. 남편이 한 걸음도 나가지 않게 되어, 자기 생활 리듬도 깨져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부부의 노후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쓴 작가 미타 마사히로는 부부가 함께 즐거운 노후를 보내기위해서는 "아내가 남편의 지역 데뷔를 돕거나, 남편의 자립을 촉진하는 것이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노후의 부부의 삶의 방식에 왜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三田 나는 소설가이므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내 쪽에서 보면 내가 매일 집에 있어 늘 같은 생활을하고 있으므로 별다른 희망이 없다. 그러나 샐러리맨의 경우는 몇년전까지는 연공서열이었기 때문에, 급료도 오르고, 계장에서과장으로 출세하기도 하므로 끊임없이 희망을 가졌다.
그렇지만, 샐러리맨도 정년이되면, 갑자기 희망이 없게 된다. 정년 후 25년간, 희망없이 살아가간다는 것은 어렵고, 희망도 없는 남편이 집안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아내도질려 버리고 마는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하여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부부의 노후에 관한 책들을 쓰게되었다.
■남편이 집에 있는 것은 아내의 스트레스
――「남편 재택 스트레스증후군」등과 같은 말도 있는 데, 정년 후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는 남성은여성에게는 곤란한 존재일 것이다.
三田 미국에도 남편 재택 스트레스 증후군은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의 경우는 일을 그만 둔 남편이 부엌에 서서 아주 활기차게 요리를 만들거나, 캠핑을 가자, 바베큐를 하자등, 일을 도맡아 하므로 오히려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집안일을 하지 않는 남성이 많다. 남편이 매일 집에 있다. 하는 일이 없이 아침부터 잠옷바람으로 수염도깎지 않고 거실에서 TV만 보고 있다. 그것을 아내가 옆에서보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온다. 지금 뿐이라면 괜찮은데, 10년후, 20년 후에도 이 노인이 여기서 제멋대로 설치고 있고, 희망도 없이 멍하니 있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로 된다. 그래서 병이 되어버리는 경우도있다.
――당신은 그러한 남성을 「미래가 없는 대형폐기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三田 산업폐기물이란 말도쓰고 있는데, 일본의 기업이 샐러리맨들에게 너무 많이 일을 시켰다. 잔업이 많고 출장도 많다. 토요일 일요일도 일을 주기 때문에 자기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 자기의취미도, 확실한 인생관도 갖지 않고 있다. 회사에서 잘 일하여출세하는 것 밖에, 인생의 희망이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어느 연령이 되면, "자, 정년이다. 그만두라"고 말한다. 그렇게 통보받으면 그 사람들은살 희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한 사람이 각 가정에 한 사람씩 대형 폐기물처럼 버려지게 되고 아무도인수해주는 사람이 없다. 가족이 가장 곤란한 것이다.
――일본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평생 열심히 일해온 사람이 많은데, 가혹하다.
三田 일본의 아내는 남편에대하여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 "잘 일해주었다"고 감사의 마음은 있으나, 그것은 마음의 깊은 곳에 있다. 그러나 아침부터 잠옷 바람으로 모포를 뒤집어쓰고 TV앞에 멍하니앉아만 있고, 점심때가 되면 「밥은 아직 안 주나?」라고 말하는 인간을보고 있으면, 비록 마음 깊숙한 곳에는 감사의 마음이 있다고 해도, 몸의 표면 층에서는 아무래도 불쾌감이 나오는 것이다.
여성은 이치만으로는 살 수 없다. 감각이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적어도 수염을깨끗이 깎고, 말쑥한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자기의 취미를갖고, 원기 있게 지낼 수 있으면, 아내를 살리는 것이다.
■화장실의 변좌는 항상 내려 놓는다
――중고년의 남편이 아내에게 미움 받지 않는방법을 가르쳐 달라.
三田 나는 화장실의 변좌를항상 내려 놓는다. 아들 2명이 동거하고 있었을 때는 남녀가 3:1의 비율이었으므로 변좌는올려져 있었지만, 아들 2명이 독립하였으므로 아내에게 맞춰서내려 놓았다.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필요하다.
――생각해주는 다정함이 필요한 것 같다.
三田 아내가 심기가 불편하거나병이 걸리면, 남편인 자기에게 결국 되돌아온다. 즐거운 노후를보내기 위해서는 아내가 원기 있고 밝게 살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좁은 집안에 부부 두 사람만 있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된다. 현역에서일하고 있던 시절에는 남편은 바깥에 있었으므로 아내에게 집은 자기의 성(城)이었다. 거기에 남편이 아침부터 밤까지 죽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남편은 우선 외출하는 것이 좋다. 일이없어도 좋다. 산보라도. 가능하면 뭔가 취미라도 찾아라. 예를 들면, 절이나 신사의 연구를 한다. 카메라를 갖고 여러 신사나 불각을 돌아본다. 그러한 것이라도 좋으니까집을 비우는 것이 아내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아니겠는가?
■쌓아 온 경력은 일단 백지상태로
――노후에도 원기 있으려면 남성은 정년 후 뭔가 사는 보람을 발견하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내를 위해서도 그렇구나!
三田 정년 직전까지 남성은부하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에서도 아내에게 명령조로 된다. 예를 들면, 냇가의 모래밭을 청소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으자고 같은 나이 또래의 남성에게 말을 걸면, 모인 같은 나이 또래의 남성은 명령을 내기만 하지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않는다고 한다. 회사에서 일하던 버릇을 그대로 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60세가 되면 머리를바꾸어 자기는 20세라고 생각해야 한다. 20세 때, 베이비부머 세대는 학생운동을 하거나, 뉴 뮤직, 연극을 하거나 했다. 거기서는 상하관계는 없었다.
자기가 60세까지 쌓아 올린 경력은 일단 백지화하고, 벌거벗은 한 사람의인간으로 되어, '자, 지금부터 친구들을 만들자'라고 생각하여 자원봉사의 장소로 나갈 수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명령 같은 것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함께 뭔가 한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부머 세대는여러 가지 문화를 만들어낸 세대이기 때문에 새로운 「노후문화」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三田 베이비부머 세대도학생시절에는 밴드를 만들거나, 공연을 하거나, 여러 가지즐거운 것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시절이 끝나자 그만두고 말았다. 정년 퇴직하면, 저축해둔 돈도 있고, 퇴직금도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20세로 돌아가 지금부터 청춘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이제 죽을 때 까지 놀며있을 수 있기 때문.
그들이 라이브 하우스나다방에 모이게 되면 돈도 그 나름대로 거기에 떨어뜨려 지게 된다. 역 앞의 상점가에서는, 노인 상대의 상점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곳이 늘어날 지도 모르겠다.
■자기는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적극적,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최초의 그룹이 정년 퇴직 연령으로 된 2007년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비활동이 경제를 움직일 거라고 기대되었으나그 정도는 아니었다.
三田 노후에 불안이 있어서, 정년이 되어도 회사에 남아서 급여가 절반으로 되어도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극적인 사람이 많으나, 나는 오히려, 이 기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자기들은 무엇을 할 수있을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료를 모아 아웃소싱의 회사를 만들어도 좋다. 별도의 회사를 만들어 지금까지 자기들이 해왔던 것을 싸게 공급해주겠다고 회사에 제안해본다.
NPO를 만들어자원봉사 활동을 하는것은 어떨까? 돈은 필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뭔가 사회에도움이 되는 것을 한다. 이러한 것을 하고 있으면 꽤 즐겁다. "돈도 들어오지 않는데 왜 그런 일을하는가?"고 생각하기 쉬운데, 하고 싶은 것, 삶의 보람으로 되는 것, 사회에 평가되는 것을 하고 있으면,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매일이 충실해진다. 뭔가 하고 있으면 돈을쓸 필요가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돈이 남는다. 돈이 들어오지않아도 사회를 위하게 되는 의의 있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하고 있으면 그것이 자기의 경력으로도 되어 간다.
여러 가지를 배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여행을 갔을 때에 역사적인 것을 공부해 두면,즐겁게 돌아다닐 수 있다. 여행을 가서도 먹고 마시고 돈을 사용하는 즐거움 밖에 없으면, 돈이점점 줄어든다. 적은 돈으로 얼마만큼 즐길 수 있는가라는 것이 문화이고 교양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센터에 가서 공부해본다든가, 대학에다시 들어간다든가 도서관에가서 책을 읽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자기에게 투자하면, 돈이들어오지 않아도 적은 돈으로 오래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동료가 만들어지면 최고다.
■아내는 남편에게 서재와 작은 TV를 마련해주라
――여성은 이미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三田 베이비부머 세대의여성은 남녀평등의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학생시대는 여성해방운동이란 활동의 리더를 하고 있는 사람이많았으나, 사회에 나오면 자유로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 그래서지적(知的)이고 의욕이 있는 많은 여성이결과적으로 전업주부로 되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예를들면, 생활협동조합의 활동을 하거나, 자택에서 영어교실을열기도 했다.
그런데, 정년 퇴직한 남편은매일이 일요일이라, 집안에 있다. 그때까지는 이웃의 사람들이모이던 자기 집의 응접실에 남편이 죽치고 있어서응접실을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주부가 키워온자기의 커뮤니티가 무너져 가는 것이다.
그래도 말없이 있는 여성이 많아, 참고있는 가운데, 병이 걸려버리기도한다. 반대로 갑자기 소리치거나하여 남편이 놀라기도 한다. 히스테리를 일으키기도 하고, 성난감정을 폭발시키기도 해버리면 관계회복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분명하게 남편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집에 있으면 곧 쫓아내는 쪽이 좋다. 빨리쫓아내고 거기에 남편의 서재를 만들어 작은 TV를 사드리고, 「내 친구들이 와 있는동안은 서재에 있어 달라」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
■집안에서는 아내가 좀 높은 쪽이좋다
――베이비부머 세대보다도 아래의 세대는 남성이라도 가정의 일도 좀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간병 등은 여전히 여성의 일로 생각하고있는 남성이 많다.
三田 간병은 힘을 쓰는일이기 때문에 남성 쪽이 제대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협력해서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함께 분담해서 한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남과 여는 대등한 인간이지만, 집안에서는 아내 쪽이 좀높다는 느낌으로, 아내가 지도를 하고 남편은그것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편은 아내에게 뭔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가 하고 묻고, 모르는것은배워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세로 임하는 쪽이 좋다고 생각한다.
――여성이 정년 후의 남편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없을까?
三田 남편의 건강관리는여성이 확실히 해주어야 한다. 외근 영업사원이었던 남성은 낮에도 돈가스가 덮밥과 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거나 한다. 돈가스 덮밥을만들어 달라고 남편이 말하면, "당신의 일일 활동량은 줄고 있기 때문에 낮부터 돈가스 덮밥을먹는것은 칼로리 과다로 된다"는 느낌으로, 남편의 건강을 고려하여 식사의 메뉴를 만드는 것이필요하다.
남편의 지역데뷔를 도와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과거, 내가 교외의 주택지에 살고 있었을 때 부인들이 음악회를 하려고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누군가의 집에 모여 남편들이 아이들을 돌보아주었다. 그 가운데, 남편들도 뭔가 하자고 하게 되어 남성합창단을 만들었다. 정년 후의 가족도 이러한 느낌으로 뭔가 아버지들이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면 좋다. 최초의 만남의 계기는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어머니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좋다.
■지역이나 학생시절의 동료와의 관계를 재구축
――평생현역으로 있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산다, 삶의 가치를 발견한다, 혼자 집안에 틀어박히지 않고 사회와 연결된다, 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두 아내가 준비하여야 가능한가?
三田 사실은 남자끼리의친구들이 정년 후의 삶의 방식 등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은데, 바쁜 샐러리맨은 친구라는 사람들이대부분 회사관계의 사람으로, 회사를 그만 두는 순간 관계가 없어지게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우선 지역이다. 그 다음에는 대학,고교시절의 친구들과 만나 정보교환을 하는 등, 또 한번 관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남성도 원기 있는 노인으로 될 수 있겠다.
三田 노인이 원기 있으면, "자기들도 노력하며 살아가면, 곧 저 사람들처럼 즐거운 노후를보낼 수 있다"고 젊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한 희망의 대상으로 될 수있는 노인이 늘어나 주면 좋겠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즐겁게 사는 것이 사회를 위한것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노후를 보내면 좋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