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 조감도. |
[제주도민일보 오석준 기자] 실시설계 용역비를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 항만공사비에서 지출한데 대한 문제가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쟁점으로 부각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경식 의원은 20일 오후 제주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제주도가 23억5100만원의 애월항 LNG 인수기지 부지매립 공사 실시설계 용역비를 애월항 항만공사 사업비로 지출한 데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도지사 측근 공사 밀어주기 의혹 해소 차원에서 경쟁입찰 할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가스공사가 해야 할 LNG 인수기지 부지 매립공사 실시설계 용역비를 국토해양부가 준 항만공사 예산으로 하는 것은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설계비 등을 언제까지 지급하겠다는 공문을 받아놓고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올해 착공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을 당겨서 시작하는 것은 도민들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애월항 항만공사와 LNG 인수기지 부지 매립공사는 공기 단축 및 사업비 절감 차원에서 통합하려는 것으로,수의계약을 할 수도,입찰도 할 수 있다.용역 결과가 나오면 결정하겠다”는 김진석 지식경제국장의 답변에 경쟁입찰을 강력히 요구했다.
강 의원은 “특혜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가스공사에서 위탁받아 시행하는 350억원 규모의 LNG 인수기지 부지매립 공사를 입찰해야 한다.지켜보겠다”고 못을 박았다.
한편 애월항 2단계 사업은 기존 항만공사 사업비 1131억원과 한국가스공사가 별도로 추진하던 2579억원 규모의 LNG 인수기지 사업이 합쳐지면서 3610억원의 초대형 사업으로 규모가 커졌다.
한편 총사업비 1130억원에 공사 수주액이 747억6469만원인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은 SK건설(지분 70%)과 함께 경기도 원하종합건설과 도내 한양·일호종합건설이 각각 1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구성,참여하고 있다.
제주도가 한국가스공사의 애월항 LNG인수기지 조성사업이 지연되자 공기와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위탁을 받아 애월항 항만사업과 통합추진키로 가스공사와 MOU를 맺으면서 지역건설업체 등에서 우 지사 친인척·선거공신 공사 밀어주기라는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