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들이 오시면 꼭 찾아 가는 곳이 있습니다.
한산하게 둘만의 데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을 꼭 한번 거닐어 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정동진역에서 부터 걸어가기는 솔직히 좀 거리가 있고 길이 험합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썬크루즈 방면 언덕길로 계속 내다르기만 하시면 약 5분후에 이곳에서 도로주행 연습을 하면 아무리 엄한 면허시험에도 합격한다는 마의 S굴곡 내리막이 나옵니다.
그곳을 내리 달려........아닙니다. 내리 다리지 마십시요.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ㅡ.ㅡ
그곳을 살살~ 조심조심~~엉금엉금~~ 내려오면 커브를 끝으로 눈안에 들어오는 마을이 있습니다.
계곡이 깊다하여 '심곡'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죠.
20여가구가 고기잡이와 건어물 판매등으로 생활하는 곳입니다. 잠시 차를 대고 이곳 분들의 소박한 삶을 엿보셔도 좋은 기억이 될 듯 합니다.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정동진역앞으로 주욱 나가시면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정류장에서 타시면 강릉 방면으로 가는 버스니까 반대편 식당앞에서 타시면 됩니다.
버스는 '옥계''금진'이라고 되어있구요 번호는....???? 용감하면 통한다고 구냥 아저씨한테 물어보십시요..^^
여하튼..그버스를 타시고 심곡에서 내려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자! 이제 버스타신분들은 심곡에서 내리시고 자동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차를 잠시 빈 공터에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부터는 발품을 파시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으실 겁니다.
바로 이곳에서부터 금진항까지 바다절벽과 파도를 사이하고 구불구불 트여진 길이 헌화로 입니다.
파도가 높은 날은 길위로 파도가 쇄도하기도 하니 스릴 넘치죠?
바다곁에 우뚝 서있기도 드러누워있기도한 기암괴석과 맑은 바닷물에 금방 취하실 겁니다.
맑은날 오후쯤엔 말 그대로 옥빛의 바다색과 그 물속에서 장난치는 고기(치어)들을 보시며 숨쉬는 바다에 흠뻑 매료되실듯 하군요.
걸어서 약 15~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이길은 사진찍을 꺼리가 많기 때문에 필름 새것 하나 꼭 챙기시구요.
이런말 하면 군인아저씨들이 싫어하겠지만 허리만큼오는 안전지지대를 군인아저씨들 몰래 훌쩍 넘어서 들어가 보시면 바위와 노니실수 있습니다.
바위에서 소용돌이치는 파도를 배경으로 찰칵찰칵!!!
'삑~삑~' 호르라기 소리가 좀 있다 들립니다.
늠름한 군인아저씨죠..^^; 잠시 나왔다가 태연히 걷습니다. 가다보면 안전지지대를 몇번 더 넘을 곳이 있거든요..^^*
여름엔 이곳에서 해산물을 따는 동네 해녀 할머니도 만나실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쯤 이르렀을때 바다쪽으로 잘 다듬은 바위를 하나 모셔놓고 '헌화로' 어째고 저째고 하는 기념비가 보일겝니다.
그럼 바로 '뒤로 돌앗~' 하시면 '헌화가'에서 소를 끌던 노인이 수로부인을 위해 진달래를 따왔다는 절벽이 나옵니다.
아마 보시고 나면 그 노인이 회춘약을 먹엇다고 밖에는 추정할수 없는 무시무시한 절벽이 떡~버티고 있지요.
'우와~' ' 야홋~' '어머나' 'ㅎㅎㅎ'
이러다 보면 어느새 금쪽 같은 시간 30여분은 족히 흘러가고 발길은 금진항에 닫게 됩니다.
바로 방파제로 치달르면 낚시꾼 아저씨들과 똥배나온 비둘기....아니군요 갈매기랍니다..ㅡ.ㅡ
암튼 혼자는 아니란 거죠..^^;
낚시꾼 아저씨들 고기통도 몰래 들여다 보고....방파제에서 갖은 폼도 잡아보고....
그런데 주의하실점 고기 입질도 구경못한 아저씨꺼 잘못 들여다 봤다간
'버럭~~~'
방파제에 앉아 들어오고 나가는 배들도 보고 사진도 많이 찍으세요...
그리고 배들이 닿아있는 어부들의 일터에 들러 이런일들을 하시는구나~
구경하시며 넉살좋게 현지인(?)과의 대화도...
포구의 맛을 느끼기엔 아무래도 새벽과 아침이 가장 좋습니다. 밤에 나갓던 배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시간이고... 어부들의 손길도 가장 바쁠 때이지요...
자....즐거운 여행 되셨는지요...^^ 참 차 갖고 오신분들은 또 걸어가려면 힘드니까....버스를 타고 심곡까지 이동하셔서 차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미쳐 여행기를 위해 준비한 사진이 없어서 저희 단골손님의 사진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다른곳에 사진이 유용될 경우 두분에게 본의 아닌 폐해를 끼쳐드릴수 있는바 사진의 재배포는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엄두 안나시는 분들은 정동진에 사진관 하나 있으니 물어물어 오시면 됩니다.
커피한잔 하면서 설명해 드릴께요...
참고로 커피믹스 한통 챙겨 오시는 분들은 감동먹어서 직접 모시고 갈지도 모릅니다..^^ (공휴일은 안됩니다.^^)
### 버스료 편도 800원이구요. 택시로 혹 가시려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회를 드시고 싶으면 주문진으로 이동하시는 방법이 좋겠구요. 금진항에서도 비교적 싼값에 회를 드실수 있습니다. 다음편은 아마도 주문진이나 안인이라는 포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와하~~ 최고의 정동진 관광 정보네요~다음편도 기대합니다~ 정동진 가면 꼭 찾아뵙죠..
도움이 되었다니 무척 기쁩니다.*^^* 오시면 꼭 들르세요. 오시기전에 홈피에다가 기별을 주시면 더욱 좋구요. http://www.photomoon.net입니다.^^
현화로는 나의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잼나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