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훈자 마을, 파수, 소스트, 쿤자랍 패스
스판틱(골든피크)
절벽 양쪽에 아슬아슬한 길과 수로를 만들어 놓았다.
염소한테 풀을 먹이러 동네 뒷산에 올라가 듯 3천미터가 넘는 울타르메도우로 올라가고 있는 할아버지.
폭포
어제 보았던 아랫 마을 절벽위의 알티트 성
조금씩 물들고 있는 단풍
발티트성 위의 절벽을 깎아 만든 가파른 길로 내려 왔다. 아침 8시 시작 해서 오후 4시경 하산 총 8시간이 걸렸다. 풍광이 너무 멋있어서 쉬엄쉬엄 쉬면서..
내려와 보니 레이디 핑거가 어느새 맑고 뾰족(?)해 졌다. 3300m 베이스 캠프에서 볼 때는 뾰족해 보이지 않고 조금 밋밋해 보였다.
레이디 핑거(6000m)와 울타르 피크(7388m)
다음날 새벽 훈자를 떠나기전 아쉬운 마음에 일출도 볼겸 숙소 옥상에 올라가 보니, 3박 4일 동안 본 중에 가장 맑은 모습을 보여 준다.
숙소 옥상에서 새벽의 훈자(동영상)
아타바드호수 (Attabad Lake)
2010년 지진에 의한 산사태로 훈자 강이 막혀 호수가 되었다. 3개 마을이 수장 되었다고 한다. 카라코람 하이웨이가 물에 잠기기 전에는 다리로 건너 다녔다는데 이제는 배를 타고 건너 가야 한단다. 지금은 산 중턱으로 터널을 뚫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선착장 옆에 있던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 졌다고 한다.
배 위에 가로로 걸쳐져 있는 2개의 나무는 자동차를 싣는 용도로 사용 된다고 한다. 선착장에 세워져 있는 화물차도 이렇게 이동한다니 놀랍다.
가운데 보이는 마을도 물에 잠겨서 없어 졌다고 한다.
1시간 이상 배를 타고 가서 도착한 곳이 굴밋이란 마을이 있던곳. 이 마을도 흔적없이 사라졌다. 우리가 소스트까지 타고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파수 빙하(Pasu Glacier)
잠시 차를 멈추고 내려서 길위로 흘러 넘칠 것 같이 가까이 흐르고 있는 파수 빙하를 마주하게 된다.
투포단(파수 피크)은 악마의 산이라는 별칭처럼 뾰족뾰족 기괴하게 생겼다.
소스트 마을(해발 2810m)
파키스탄의 마지막 국경 마을. 1969년까지 실크로드 대상들의 낙타 행렬이 지나 다녔다 하며 1970년대 쿤자랍 고개가 뚫리고 차가 다니면서 낙타가 사라졌다.
소스트 마을 을 지나면 카라코람 산맥에서 파미르 고원으로 바뀐다. 여기서 하룻밤 쉬어가기로 한다.
산책하다 만난 할아버지와 손자.
마을 구경을 하고 훈자 강 뒤 편으로 산이 보이길래 무작정 올라갔더니 뒤편의 설산이 장관 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소스트 마을 뒷산인 이 산의 높이가 5442m라고 하는데 믿기지 않는다. 오늘도 3000m 넘게 올라간 모양 이다. 이미 훈자 마을에서 고소 적응이 된 것 같다. 고소증은 느끼지 못했다.
올라 가서 보이는 이 설산이 코나 산(Khona Sar 6055m) 이란 것도 나중에 알았다.
곧 해가 저물 것 같아 산 중턱에 사는 할아버지께 쉬운 하산길을 물어 보니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양 5 마리가 있다고 자랑 하시고 집구경도 시켜 주셨다.
소박한 살림살이
할머니는 텃밭에서 얼갈이 배추를 다듬고 계신다. 우리나라 얼갈이 배추와 똑같다. 사진을 보내 드릴 수 있으면 좋을텐데..
'코나산'을 보면서 하산
점심을 먹고 가볍게 산책 한다는 게 세 시간 반 동안 등산을 하고나니 벌써 여섯 시가 다 되었다.
양꼬치는 양념이 잘 되서 그런지 냄새가 나지 않아서 먹을만 하다.
쿤자랍 국립공원
드디어 쿤자랍 고개(Khunjerab Pass)의 시작이다. 꼭대기(4760m)에 파키스탄과 중국의 국경이 있어서 고산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악명이 높다. 이 곳은 눈표범, 마르코폴로양, 히말라야 양등이 서식하는 2270 제곱미터의 국립공원이며 멋진 곳이라 한다. 차에서 내릴 수는 없고 통과만 하는 데도 입장료 1인당 4불을 내야한다.
오른 편 조그만 건물이 파키스탄의 마지막 검문소.
쿤자랍 패스 가는 길에 척박한 회색빛 속에서, 노란빛으로 물든 단풍잎이 가을이 왔다고 알려준다.
드디어 쿤자랍 패스(4670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경선.
파키스탄과 중국의 경계선. 이 표지판 뒷면은 중국쪽이다.
쿤자랍 패스 파노라마 사진
중국쪽 쿤자랍 패스에 새로 문을 만들고 있다. 여기를 지나면서 부터 중국쪽은 사진 촬영이 일절 금지된다. 신장 위그루쪽의 테러가 심해서 그런지 세관 검색이 무척 까다롭다.
모든 가방과 배낭을 일일이 다 풀어 헤치고 촬영한 사진까지도 검색하는데 2시간 이상이 걸려 고소가 심하게 오는 일행들이 힘들어 하고 우는 사람이 있었는데 눈하나 꿈쩍 하지 않는다. 카메라를 압수하고 내용을 일일이 조사하고 삭제한 후에 다음 도착지에서 돌려받은 일행도 있었다.
첫댓글 잿빛의 세계에서 만나는 원주민들과 교감을 하는 친구 내외분 화이팅!
여행기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사진의 풍광이 너무 좋습니다.
사진 속의 풍경을 앉아서 보고 있는 우리들은 웅장하고 멋있는 장면을 감상하고 있지만,
직접 풍광 속으로 들어가서 사진까지 담아다 주니 현실감이 저절로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