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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묘산초등학교 37회 동창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적도의 나라 에쿠아도르 - 쥐고기(기니 피그)를 먹던 날
중산 추천 0 조회 104 09.04.20 22:5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부터 여러분이 그 동안 기다리시던 이번 여행지 갈라파고스에 대해서 이야기 보따리를 끌러 놓으려고 해요.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는 다윈이 진화론을 쓴 갈라파고스였지만

일단은 그 전에 들렀던 에쿠아도르의 유명한 휴양지 Ba?os 에서 부터 얘기를 시작할께요.

 

Ba?o란 스페인 말로 화장실이나 목욕탕을 뜻하는데 s자가 붙어서 복수가 되었으니 도시전체가 화장실이나 목욕탕이란 뜻이 되는가요? ㅎ

이곳은 에쿠아도르의 수도인 키토 Quito 에서 약 3시간 반 정도 떨어진 곳으로

외국관광객 뿐만이 아니라 현지인 들에게도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라고 하대요.

 

또한 이곳은 바로 아마존강의 샹류로써,

여기서 부터 아마존 정글 투어가 시작된다고 하지만 시간 관계상 그 곳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단은 목욕탕 섭렵부터 ~~~ ^_^

 

그럼 우선 지도를 보실까요?

 

  

에쿠아도르는 수도인 Quito 에서 약 40분 정도 가면 바로 적도표시가 있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표시가 있는 곳이 잇는데,

사실은 그 위치가 잘 못 되어 적도에서 벗어나 잇다고 하네요.

아마도 스페인 사람들이 측량기술이 모자라서 인지, 어떤지....

 

그리고 목적지였던 갈라파고스는 육지에서 약 1,000Km 떨어진 화산지대로 이루어진 뚝 떨어진 섬이랍니다.

 

일단은 키토에서 비행기를 내려 보스톤에서 날아 온 일행과 합세를 한 후 바로 버스를 타고 바뇨스로 향했지요.

키토는 고도가 10,000 피트가 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도라고 하네요.

그래도 순식간에 벗어난 까닭인지 그 여파를 못 느꼈어요.

 

$3.50을 주고 탄 버스는 3시간 반이면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중간에 이우도 모르고 차가 길에 줄지어 서서 약 3시간 이상을 지체하는 바람에

훤할때 도착할 줄 알았던 것이 고만 가는 길에 벌써 어두워져 버렸지요.

 

  

지루하기도 하고 거의 40시간을 비행기타고, 기다리느라 시달린 까닭에  깜빡 졸다가 깨보니...

아니 ~~~ 여기가 워디여 ~~~

 

 

 

플레쉬를 터뜨리고 찍으니 이렇게 생긴 생전 처음 보는 나이트클럽같은 화려한 버스의 조명등이었어요. ㅎㅎㅎ

 

하루 저녁에 $6 이라는 호스텔에를 호객행위를 하는 어떤 소년을 따라 들어갔는데....

영 아니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프린트해 가지고 간 호스텔의 주소를 택시 운전사에게 보여주니 $1 에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대요.

 

 

 

얼떨결에 들어 가 자고나서 아침에 보니...

와 ~~ 주위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것이 그 자체로 휴양지라는 광고가 맞는 말 같더군요.

나중에 보니 시내에서 걸어서 약 10분정도 밖엔 안 떨어져 잇는데, 이렇게 별천지였어요.

 

  

요길로 내려 가면 우리 방이 있었는데....

이곳은 외국인 보다는 내국인들 사이에 주로 알려진 곳이라서 쥔 마눌님이 스페인어 외에는 깜깜 ~~

에휴 ~~

그래도 길 떠나기 전 몇 달 동안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스페인어 실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의사소통에는 지장이 없었던 보면, 고생한 보람이 있었네요. ㅎㅎㅎ

 

  

창문으로 내다 보이는 경치는 일품이었어요.

다른 데 갈 거 없다, 그냥 하루종일 방에서 개기자...  피곤하기도 한데... ㅎㅎㅎ

 

 

방은 천정이 높아 아주 시원한 방이엇어요.

 

  

 

여기는 방의 번호가 아니라 이름으로 구분을 해 놓았어요.

이게 우리 방.

 

 

이것들은 주위에 있는 다른 방들의 번호(?)

  

 

$20(비싼 거)에 아침이 포함돼 있으니 하루를 시작하려면 걸르지 말고 먹어야 겠지요?

 

 

아침 햇살을 받은 노란 커텐이 아주 사랑스러워 보이더군요.

 

 

손님들을 위해 준비해 놓은 아침 식탁

 

 

오래 된 물건들로 구석구석을 꾸며 놓은 식당이 참 편안하게 느껴지대요.

 

 

아침식사가 끝나자 주인이 구경 시켜준 마사지실

 

 

외벽은 이렇게 치장을 했고

 

 

내부는 커다란 나무를 피해서 지은 구조가 낮잠자기 딱 알맞게 생겼엇지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폭포가 있는 월풀과

 

 

 

청정 작용을 한다는 유클립터스 나무를 넣은 증기로 된 Steam Bath.

주인여자가 시범을 보이고 있어요.

사실, 이 곳 캘리포니아에도 유클립터스 나무가 곳곳에 귀신처럼 늘어져 있지만 냄새가 좋다고 느낄뿐

한번도 저런 용도로 쓰인다는 얘긴 못 들어 봤어요.

 

 

이 호텔의 건물들은 200년이 훨씬 넘었다고 하는데, 한 구석에는 박물관도 있었어요.

 

 

 

 커다란 물레 방아처럼 생긴 것을 손으로 돌려 사탕수수에서 즙을 짜내는 기계였어요

 

 

그리고 그 즙을 숙성시켜서 술을 만들었던 증류기

 

 

 

이 곳 저 곳을 구석구석 구경 시켜 주던 친절한 주인장

 

 

 

방에 있는 등도.....

 

 

 

 정원의 나무에 매달아 놓은 새집도 모두 토기로 만들어 따뜻함을 더 해주더군요. 

 

이제부터 시내 구경을 하고 점심은 남미에서나 먹을 수 잇는 걸 먹어 보기로 햇지요.

자 ~~~ 그럼 시내로 나가자 

 

  

 젤 처음 눈에 띈 것은 이렇게 벽에 걸어 놓고 쭉쭉 늘리는 엿가락 같은 거였어요.

 

 

 

맛 만 보자고 $1을 주니 한 뼘도 더 되게 인심좋게 떼어 주더군요.

맛은 우리나라의 엿과 같았는데, 어찌나 달던지.... 입에 불이 나는 거 같았어요.

 

 

 주로 저기서 뚝 떼어서 팔고 있었는데, 가져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포장을 해 놓고 팔기도 하더군요.

 

 

 조금 가다 보니 길 모퉁이에서 초콜렛을 씌운 과자 같은 것을 만들어  팔고 있엇는데...

그냥 패스... 너무 단 거 많이 먹었다 ~~~ ㅠㅠ

 

 

시내 곳곳에 가는 곳 마다 이런 가게들이 줄지어 잇었어요.

밑에 널려 잇는 것 그리고  진열대 앞에 차곡차곡 쌓아 놓은 것은 사탕수수대랍니다.

가게 한 구석에는 이걸 압축하는 기계가 있어서 즉석에서 즙을 짜주는데,

입도 달았지만, 그 즙을 받는 그릇이 씻지 않은 플라스틱 바케쓰라서 사양.

배탈날까봐 ~~~ ㅠㅠ

 

그 다음은 물어 물어 이 동네에서 기니 피그를 잘 하는 젤 유명한 집을 찾아 갓지요.

이 곳 사람들은 이 걸 cuy(꾸이)라고 부르는데 아주 좋아들 하더군요.

 

 

불판위에 놓인 기니 피그를 본 순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일행과 얼굴을 마주 보고는 어정쩡 ~~~

 

 

 

앞에서 보니 더 먹을 기분이 안 나더군요.

예까지 왔는데, 더 쳐다 보지 말고 눈 딱 감고 들어가자... ㅎㅎㅎ

 

 

다른 데서는 기름에 튀기기도 한다는데, 이 곳에서는 기다란 세개의 포크 같은 것에다 통닭처럼 끼워서 불에 돌려 가면서 굽더군요

그러니까 기름기는 적었어요.

하지만.....

 

 

둘 다 자신이 없어 작은 걸로 한 마리를 시켰지요.

다른 음식에 비해서 가격은 비싼 편...

 

 

그래도 머리가 안 보이니 먹을 만 하다.

한 번 맛을 보자..

다리를 하나 집어 들엇어요.

 

 

눈을 질끈 감고 들은 다리에 붙은 살은 참새 다리만도 못 하고

껍데기는 두꺼워 딱딱하고

전체적으로 기름기는 많았지만, 먹을 건 정말로 없었어요.

그래도 이 곳 사람들은 뼈만 빼고는 다 먹더군요.

 

 

우리는 그냥 경험햇다는 데에 가치를 두기로 하자.

함께 나온 밥과 감자만 매운 소스에 찍어서 먹고는 기니 피그는 고스란히 놔 둔채 뒤도 안 돌아 보고 나와 버렷어요. ㅠㅠ

 

이렇게 해서 첫날의 먹거리 탐방은 실패로 끝이 났지요. ㅠㅠ

내일은 아마존강 상류에 갔던 이야기를 들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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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4.21 16:12

    첫댓글 중산님이 갔다 오신거 아니에요?집은 꼭 우리나라 기와집 같으네요.댓글을 쓰는데 그 위의 그림이 여~~~엉 속이 다 미식거리네요. 자연 그대로 둔거 같아서 보기 좋으네요.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파괴! 개인적으로 별로거든요. 좋은 여행다녀온거 같아요. 감사!

  • 09.04.22 08:52

    그러네, 지붕의 형태가 우리나라 기와집 같은 느낌을 받네, 어느 나라없이 도심을 떠난 곳에서의 주거가 형태가 엇비슷한 것 같아서, 사람 사는 곳이라면 살아가는 방법은 대등소이... 그 옛날 우리나라 어떤 탐험가가 정착, 전수했을 수도... 먼 나라의 그림을 앉아서도 볼 수 있으니, 세상이 많이 변했나, 내가 변하지 않는건가... 좋은 그림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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