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100221 산행지/백운산 산행코스/함백관-능선갈림길-정상-마운틴탑-산죽길-화절령갈림길-하이원호텔 산행거리/13.6km 누구누구랑/이인선 송재만 김기영 채응규 신주철 김기현 전태일 임성숙 장복미 김종겸 장도영 이재철 정교진 정의용 박인식 김정임 변미경 원미화 전재옥 조민형 산행테마/노두산악회 268회 정기산행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큰넘하고 산행을 함 하고 싶었다. 작은넘하고는 가끔 산행을 했지만, 큰넘은 아무리 꼬셔도 넘어오지를 않았다. 드뎌, 어케어케 꼬득였다. 등산화랑 바지랑 쟈켓이며 빌릴수 있는것은 빌리고, 배낭을 두개를 꾸릴까 하다가 하나만 꾸려서 교대로 메고 가기로 한다. 일단 폼은 그럴싸하게 보인다. 물론, 큰넘은 집에서 나오자마자 후회를 한다. 왜 따라가겠다고 했는지 모르겠다며 궁시렁 궁시렁
산행들머리인 함백관 주차장에서 막내 변미경과 찍사인 재오기를 제외하고 기념찰영. 09:30
약수터 갈림길에서 능선 갈림길로 오르고 있다. 함백관에서 능선갈림길까지의 1.0km는 된오르막이다.
줄줄이 사탕처럼 열심히 올라오고 있다
아들도 차분히 걷고
뒤따르며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무에 그리들 좋으시오?
능선갈림길에서 돌배주 한 잔을 벌써 거친다.
후미팀도 올라오고-후미팀은 캡틴큐를 걸쳤다고
벤치갈림길. 여기에서 계속 오르면 정상인 마천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림하면 막골로 하산하는 길이다. 큰넘이 하도 궁시렁대기에 이곳에서 내려 보낼뻔했다. 올라가서 정 힘들어하면 마운틴탑으로 안가고 바로 하이원호텔로 내려갈 생각을 하고 계속 고고
산에서 산 마시는거야 당근이겠지요
전망대벤치 도착.11:20 궁시렁대다가 사진찍을땐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0.6km남았다. 이 0.6km가 마의 0.6km이다.
정상도착. 12:30
12:40~13:40까지는 갖가지 진수성찬으로 중식을 하였다. 라면에 만두에 어묵탕에 지짐에 김치찌개까지.....산중에서 먹는밥을 꿀맛에 비유하리
그러고는 한바탕 눈싸움이 벌어졌다. 남자대 여자인지....배낭을 가운데에 세워 줄을 그어놓고 눈뭉치를 만들어 던지기 시작했다. 나중엔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모른체 동심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눈싸움에 이어 이젠 하나씩 .눈에 묻어 버린다 몇명이서 작당을 하고 한사람을 목표로 달려들어 눈에 묻어버리는 것이다. 원미화가 묻혔군.
누구야! 나를 이렇게 만든사람이....ㅋㅋ 눈사람이 따로없군.
나만 묻힐 수 없지. 얍!!!~~같이 묻히자.
으허헝..엉엉~~!! 누구야!! 자기야 ~` 나좀 살려조
누군가를 또 묻고 있군. 후환이 두렵지 않나보네..
마운틴탑 14:05 힘이 겨운지 큰넘 퍼졌다
마운틴탑에서 대장과 정임언니와 향좋은 커피 한 잔을 하고 있는데, 후미팀이 줄줄이 비엔나같은 모습으로 내려오고 있다.
씩씩하게 당당하게 의연하게 에베레스트 원정대같이 내려온다. 이 때만 해도 몰랐지^^ 우리가 앞에 왔을적에 뒤의 후미에서 그런 작당을 했을줄을 정녕 꿈에도 몰랐지라 앞에서서 먼저 내뺀 대장을 묻어버리기로 작당을 하고 온것이었어라. 단체기념사진을 찍잔다. 딱히 별 풍경도 없는곳에서... ㅋㅋ 묻힐줄 알았지라. 울 대장님 ㅋㅋ
우와~~ 묻어버린다. 울 대장님 ㅋㅋ 막내 복미씨 미화 회장님도 사진에 찍혔네. 등에 빤스에(?)눈뭉탱이 집어넣고 묻어묻어 !!
사람살려!! 터미네이터가 따로없군. 그렇게 대장님은 울 여성동지들한테 묻혔다. 본인의 수고로움으로 보는 관객들은 신났었지라
산죽길로 내림한다. 여기에서 또 모정의 음모가.... 이번에는 기현이 차례인가 보다
확실히 묻어버렸군. 아주 제대로 묻혔어요. ?편집부장니이~~임 막내의 각질제거까지 받으셨군요. 한동안은 얼굴이 반짝반짝 빛나겠어요
으이그 내가 못살아 !!
그렇게 한바탕 눈싸움에, 눈에 묻혀보기도 하면서 겨울산행을 즐긴다. 1km쯤 왔을까? 이정표의 하이원호텔 4.8km를 보고 우리들은 기절을 한다. 두시간은 더 걸어야할까? 내림길의 운탄도로는 눈에 치덕여 걷기가 힘이 들었고, 꾸준하게 오르막으로 이어져 있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끝이 없을것 같은 길을 걸었다
맨 선두에서 참 잘걸으시는 정임언니. 다음달부터는 외손주를 봐주어야 하지만 남편이 셋째주 산행은 꼭 가라그랬다며, 노두가 너무 좋다고 하신다. 노두 좋습니다
길이 어떻든 말든 하늘빛은 파랗다
엉컹퀴과 같은데....겨울나기의 흔적
운탄도로옆으로 식재해 놓은 어린 주목나무
아직도 3.4km가 남았다. 줄어들지 않는 길이로군
또 한참을 왔는데 400m온거야? 이렇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것 같은 하늘길은 결국에 끝이 났다.
하이원호텔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인 골프장. 하이원호텔로 들어서니 시계바늘은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참으로 빡세게 걸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고한시내로 이동후, OK식당에서 삼겹살 아싸노래방으로 옮겨 몸풀기까지 완벽하게
조금 힘은 들었지만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출처: 산에미친여자 원문보기 글쓴이: 대장
첫댓글 행복해보여 좋습니다. 산이 좋아서 산을 사랑하기에 좋을것이고, 다큰아들과 즐거운일을 같이해서 뿌듯하겠고, 잘자라서 대학에 들어간 자식이 옆에 있어서 자랑스러웠을 테지요 얼굴에 쓰여있습니다. 재옥씨 행복해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행복해보여서 참 다행입니다
아들과 동행한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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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땅이었겠네.
엉겅퀴과 같은데... 한 것
宿根性 다년초 <천남성> 아닌가.
아우님,
총회 날 얼굴 볼 수 있겠지
총회?? 자알 모르겟어요. 참석하려고 노력중이지만 하필 그날이 큰넘 기숙사에 짐 들어가는날이라....계속 노력중이고 어케하면 두가지 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