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솥비빔밥이 맛있는 ‘귀빈돌솥밥’
대전시 서구 만년동 새로남교회 앞에 위치한 ‘귀빈돌솥밥’(주인 정대용)은 대전시민이라면 이미 한번쯤 들러봤을 정도로 유명한 집. 중구 대흥동에서 시작해 10년 전 이곳에 자리를 잡아 지금까지 근 20년을 갓 지은 따끈따끈한 돌솥밥과 20여 가지가 넘는 푸짐한 상차림으로 손님들에게 늘 흐뭇함과 만족함을 전하고 있다.
표고에서부터 시작해서, 무나물, 콩나물, 숙주, 취나물, 미역, 고구마줄기, 돗나물, 피마자, 호박나물, 감자, 도라지, 마늘쫑, 시래기 등등 이집에선 우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제철나물이 총 집합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다 불고기와 생선전, 굴무침, 각종 김치와 호박죽, 된장국까지 그야말로 상다리가 휠 정도다.
이렇게 많은 반찬과 돌솥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단 하나, 돌솥의 온기가 식기 전에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나물을 듬뿍듬뿍 넣고 고추장 한 수저 푹 떠 넣은 다음 쓱쓱 비비는 것. 참기름은 이미 나물을 무칠 때 충분히 들어가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 포인트는 나물을 많이 넣을수록 수분이 많이 배어나 약간 진 듯 하면서도 부드럽고 씹는 맛이 더 좋아지게 된다는 점.
잘 섞인 비빔밥이 돌솥에서 지글지글 한 번 더 익으면 시원한 동치미와 개운한 된장국과 함께 고소하고 매콤달콤한 맛을 즐기기에 딱 좋은 시점이다. 갖가지 나물향에 참기름의 고소함까지 더해 돌솥비빔밥에서 올라오는 냄새는 없던 식욕까지 솟아나게 만든다.
돌솥비빔밥의 좋은 점은 또 어느 정도 먹고 난 뒤 솥에 붙어있는 누룽지를 긁어 먹는 재미가 있다는 것. 약간 딱딱하게 굳은 비빔밥 누룽지는 특히 더 고소하고 오독오독 씹는 맛이 있어 좋다. ▲돌솥밥 9000원. ☎042(488)3340.
동방삭 찜질방 가까이 골박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들려아되는 '귀빈 돌솔밥'
2~3년전에 한번 먹어봤는데 맛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다시 가봐야겠다..
역시 세월의 흐름만큼 그때는 7000원이었는데 지금은 1인분에 9000원 이라군.
하지만 별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을 것 같다. 식당은 딸내미들이 정했겠지. ^^;;
오늘은 비가 온 다음날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할 것 같다.
주문이 떨어지자마자 물과 검은깨 죽을 주고, 바로 테이블 세팅에 들어가서
한 3~4분만에 마지막 불고기와 돌솥밥까지 받았고. 배고팠었는데 참 맘에 들었던... ^^
기본적인 밑반찬도 정갈하게 나왔고 맛도 있어서 돌솥에 넣어서 비벼먹고
비빔밥 먹으면서 이것저것 집어먹으면 충분히 배부를거다.
반찬 수만 엄청 많고 맛 없는 집도 많잖아. 그런 집은 아니라는거지.
그리고 사돌솥을 받고 조금 늦게 먹으면
돌솥에 밥이 아주 잘 눌어있어서 누룽지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