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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11, 12, 24 날씨 ; 맑고 깨끗해서 조망이 아름다웠음 산행코스 ; 창선면사무소/창선초교~운대암~대방산~국사당~전망바위~속금산~율도고개~금오산~당항리 산행시간 ; 6시간
산행코스 개념도와는 반대로 산행 기점과 종점을 바꿔서 산행
창선초교 ~ 당항리
창선섬에서 가장 높은 산, 정상에는 향토유적인 대방산 봉수대가 있고,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가 펼쳐지며 서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망운산 이 보인다. 남쪽에는 금산이, 북쪽으로는 사천 각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래로 펼쳐진 앵강만은 남해안의 황금어장이다. 섬 속의 섬 창선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대방산8경을 품은 창선의 전망대 지금은 마늘이 특산물로 알려졌지만 본래 남해는 유자·치자·비자가 많은 삼다(三多) 또는 삼자의 섬이요,
남해는 애초 큰 섬과 작은 섬인 창선도로 구분되는 2개의 섬 위주로 이뤄져 있다. 작은 섬인 창선도에 위치한 대방산(臺芳山)은 아직까지 인근의 산꾼들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고려시대 망경암(望景庵)이라는 절집이 산자수려한 팔선지(八仙地)의 명당인 산정 바로 아래에 터를 잡았다. 대방산은 망경암을 품고 있는 곳으로 꽃봉오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대방산은 창선면의 중앙에 우뚝 솟은 주산으로 창선을 대표하는 산이다.
◇낮은 산이 맵다 = 대방산은 468m 정도의 비교적 낮은 산이다. 하나 높이가 낮다고 얕보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낮은 산이 매운 법이다. 경솔한 산꾼이 산 높이만 보고 느슨하게 올랐다가 땀 깨나 흘렸다는 산이다. 계곡이 있지만, 물이 없고 약수터도 없다.
창선 면사무소
기념샷 한장 남기고 출발~~~
창선초등학교 (운동장이 무척 컸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직접 길을 갈챠주십니다
정겨운 마을 풍경입니다
마치 제주도 같은 돌담길도 보입니다
약용으로 귀히 쓰이는 야생과일은 하늘수박이라고 합니다
공동 우물도 보이네요
높은 나무에도 호박이 주렁주렁...
남해의 특산물인 유자도 보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도 보이구요
파라칸타(파라칸사스)
저수지에 여러대의 낚싯대가...
천성산님의 긴 그림자...
운대암 입구 입니다
상수원 입니다
초입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절집이 숨어 있을줄 몰랐습니다
산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의 운대암 입니다
방대소/쓰레기 소각장인가 봅니다
사찰의 찻집이랍니다
향기로운 절집 茶 한잔 얻어 마시고 가려 했지만 인적이 없어서 구서구석 사진만 찍고 나오는 발걸음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창밖의 호수(상수원지)에서 햇살이 곱게 쏟아져 들어오는 창호지 바른 격자창에 평화로움이 가득 묻어 듭니다
흙벽위의 석가래와 선반 입니다
흰 무명천으로 곱게 덮어둔 茶器...
창살 고운 육각형 창문도 보이네요. 이 창을 열고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은 그 누구라도 행복하겠죠
보기만해도 정겹습니다
무명천으로 천연 나염한 상보를 들어보니 다기들이 곱게 준비되어 있네요
누군가 손수 만드신 듯한 테이블과 목조의자가 앙징스럽습니다~ㅎ
풍경님께서 멋찐 필체로 방명록에 흔적도 남기시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절집 밖에서 바라본 찻집 풍경입니다
여기서부터 천성산님과 장군님은 흔적도 보이시질 않고 설흘산님과 풍경님 저는 봉수대로 향하는 길을 오래 묵혀둔 폐로를 헤치면서 올라갑니다
아직도 가을의 흔적을 남겨둔 늙은 억새가 허옇게 손짓하며 반겨줍니다
골짜기 그늘에서는 겨울임을 알리는 빙고대도 한점 보입니다
옛마을의 뒤안이었던 듯한 대나무밭도 있습니다
오래전 집터인 곳에서 맥주병의 상표를 찾아 시간의 흔적을 찾으시는 설흘산님
드디어 대방산/봉수대가 보입니다
하늘빛이 유난히도 푸릅니다
석화가 피었네요^^*
봉수대 안쪽입니다
우리의 호프이신 설흘산님~ 까꽁...ㅎㅎ
멀리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
멀리 사량도도 보이고 그 너머에는 하도/칠현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건너편 뾰족한 산은 남해/호구산이라고 하네요
여기가 국사봉이라고 하는데 표지석이 없습니다
또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 들고...
임도가 보이고...
고인돌도 보입니다
김장군님께서 이름을 갈챠 주셨는데 또 까묵었습다~ㅠㅠ
또, 오르고...
또, 내리막길...
우리가 지나온 봉우리들입니다
또 내려가야 합니다
화력발전소 뒷쪽에 사천/와룡산이 보입니다. 그앞에 낮은 산은 각산이라 하시더군요
창선대교도 보이네요
바닷길이 특이합니다. 뻘에 물이 들어와 그런것 같습니다~ 그 위로 배가 지나 가네요
끝없는 내리막길에...
다시 또, 오르막길... (이제는 발걸음이 무거워...)
언젠가 사부님께서 이 줄기식물이 많은 곳에는 야생화가 많이 핀다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따스한 봄날에는 이곳에도 야생화 지천으로 필것 같습니다.
* 늦가을에는 이런 야생화가 핀답니다 *
▼자주쓴풀
▼쓴풀
▼용담
▼구절초
▼미역취
여기서 풍경님은 창선 면사무소로 차를 가지러 하산하십니다. (진정 배려의 지존이십니다)
그런데 홀로 내려 가시는 하산길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십니다.
천성산님은 벌써 날아 가시고, 풍경님 보내 드리고 나서 저희 세사람은 길을 잘 못들어 한 20분쯤 알바를 했네요
다시 돌아와 건너가는 작은 내리막길을 찾았습니다.
오후 시간이 되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 댑니다
사진으로 보니 바람이 조용하네요~ㅎ
노을빛 가득한 남해/금오산성
또다시 임도로 내려와 건너쪽 봉우리로 올라가야 합니다. 도대체 셀수도 없이 많은 봉우리와 임도...
이제 마지막 남은 연태산을 코앞에 두고 설흘산님께서 먼저 오르기 시작하시는데 벌써, 시계가 5시를 가르키고 있어서 조금 있으면 날이 어두워질것 같아 장군님과 제가 당항리쪽으로 하산하자고 붙잡았습니다.
이제는 되돌아 하산하는 중...
하산길에 향 짙은 들국화가 곱게 인사를 건넵니다~^^*
아름다운 당항리마을 전경입니다
풍경님께 전화해 당항리에서 만나 차를 타고 냉천마을로...
여기서 부터는 천성산님 홀로 가셨습니다
냉천마을로 하산하시는 천성산님을 태우고 사천/김장군님댁으로 고고씽~~
김장군님께서 집으로 초대해 시원한 물메기탕과 돌문어 남해/시금치,굴김치,갓김치... (따끈한 국물에 김이 서려 사진이...) 너무도 맛깔스럽고 정성으로 가득한 대접을 받고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었습니다~ㅎ
누님의 음식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보기만해도 맛깔스럽죠~ㅎ)
홍삼/복분자 술까지 한잔 곁들이니 긴 산행에 쌓였던 피로가 눈녹듯 사라지는것만 같습니다~^^*
설흘산님이 남해 온 기념으로 주신 선물입니다 / 하늘수박
- 후기 -
김장군님께서 초청해주신 창선의 진산인 대방산종주산행에 하늘새님이 가신다고 해서 선뜻 수락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전문산악인 네분의 꼽살이에 끼어 홍일점으로 뜻밖의 종주산행을 하게되었습니다. 전국에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라는 예보에 잔뜩 긴장하고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진례쯤에 가니 시야가 온통 뿌옇게 흐려지며 하얀 눈발이 흩날리자 모두들 첫눈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중에 천성산님께서 소년처럼 젤로 좋아라 하셨구요~ㅎ)
눈이 내리면 조망이 흐려 다도해의 아름다운 조망을 담지 못할까 염려들도 하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날씨는 활짝 개여 눈은 흔적도 없고 창선 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남도의 날씨는 겨울속의 봄날처럼 아늑하고 포근하고 암튼 넘 좋았습니다 상신리마을을 지나 조그만 암자인줄 알고 갔던 운대암을 들어서니 앞에는 상수원지가 마치 깊은 산속의 호수처럼 펼쳐져 있고 햇살 가득한 산자락에 자리한 고즈넉하고 운치있는 꽤나 큰 사찰에 모두가 큰 보물이라도 건진양 기뻐하셨습니다
아무도 없는 사찰 언덕쪽에 둥근 돌담으로 지은 예쁜 찻집이 있었고, 차는 마시지 못했지만 너무도 정겨운 풍경에 도취되어... 언젠가 이 아름다운 사찰이 그리워 지는 날이면 굳이 산행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다시 찾을것만 같은 마음을 뒤로 하고 봉수대를 향해 오르막길을 내달렸습니다
봉수대를 지나 대방산 정상에 도착하니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다도해의 멋진 절경에 모두들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흙길, 완만하고 잘 정비된 등산로,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처음엔 낮은 산이라 얕잡아 보고 4시간30분쯤이야 후딱 산행하고 하산해서 점심 먹을거라고 도시락은 안싸와도 된다고 하셨는데 수도 없이 많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오랫만에 땀도 흠뻑 흘리며 6시간쯤을 산행하고 더이상 연태산까지 가려면 해가 질것 같아 아쉽지만 한봉우리 남겨 놓고 임도로 내려와 당황리 마을로 하산하고 먼저 내달리신 천성산님만 냉천마을까지 완주하셨습니다
하산후 사천/김장군님댁으로 가서 정성스레 준비하신 물메기탕으로 후한 대접을 받고 멋찐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옛추억으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무슨 福이 많아 고운 벗님들을 좋은 인연으로 만나 이렇게 행복하고 감사한지... 함께하신 천성산님, 김장군님, 설흘산님, 풍경님께 깊은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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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씨가 도와줘 넘 좋은 산행하셨네요~~ 오랜만에 만나는 남해바다가 그리워집니다.
시원한 그림들이 답답한 맘을 후련히 날려주네요~ 아름다운 산행기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섬산행은 봄에만 가는줄 알았는데 겨울에도 따뜻해서 좋더군요 대방산 정상에서 보는 다도해의 조망이 넘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겨울속의 봄이었습니다
야생화 피는 봄이면 더욱 좋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주산행을...
짧은 섬산행일줄 알고 따라 나섰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곳을 다녀오셨네요. 남해바다의 아름다운풍경 잘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운산 눈산행 잘 다녀오셨죠
남해바다를돌면서..주한.대방산산행모습..반갑게봅니다...경치좋으네요.수고햇습니다.^^
창선대교를 지나 창선 섬을
살고싶은섬 겨울바닷가의 내음이 풍겨나오는 남해의 아름다운 모습을 곱게 담아오셨습니다 멋진 성탄전야의 선물같습니다
흰눈이 내렸다면 더 멋진장관을 연출하였을텐데....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도해의 절경에 빠져본 하루였습니다
날씨가 넘 포근해 흰눈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하더군요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바다와 산행 중 곳곳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너무나 멋집니다..
산애님의 즐거웠던 산행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겁기만 하죠웠어요
힘들어도 산행은 언제나
송년회에서 얼굴 뵈어 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