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성목요일 성유축성미사가 있었다.
이 미사를 통해 축성된 병자성유, 예비신자성유, 축성성유는 교구 내 각 본당이 분배해 1년간 사용한다. 또한 이날은 사제의 날로서, 서품 때의 서약을 새로 갱신하는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또 올해 은경축을 맞이한 총 8명의 사제에 대한 축하식도 이날 함께 했다.
이날 정자동주교좌성당은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 등 2천여 명이 참석해 빈틈없이 꽉 메워진 가운데 엄숙히 미사예식이 이루어졌다.
강론 중에 최덕기 주교는 교구 사제들에게 ‘사제직의 거룩함’을 강조하며 “첫째, 기도하는 사제, 둘째 봉사하는 사제, 셋째 희생하는 사제”로서 직분을 다하여 “하느님께 충성하며 백성들에게는 축복받는 거룩한 성인 사제가 되고자 노력해 달라” 고 거듭 애정 어린 당부를 했다.
병자들에게 위로의 샘이 되어주는 병자성유와, 예비신자들에게 새로운 신앙의 힘이 되어줄 예비신자 성유, 또 태초의 올리브나무처럼 성스러움을 가진 축성성유가 교구장 주교에 의해 축성되었으며 주교는 “기름은 강한 힘의 표지이며 신앙생활의 어려움을 이 성유로서 잘 이겨내고 기쁨을 누리는 신앙생활이 되게 해줄 것”임을 알렸다.
영성체 후에는 사제 서품 25주년을 맞는 교구 사제 8명의 은경축 축하식이 이어졌다.
1983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평택대리구 대천동성당 주임 서범석(요셉)신부, 안산대리구 광명성당 주임 권기철(안젤로)신부, 교구 사무처장 이영배(안토니오)신부, 평택대리구 송서성당 주임 조욱현(토마스) 신부, 부락종합사회복지관장 박만상(스테파노)신부, 안양대리구 산본성당 주임 최성환(바오로)신부, 원로사목자 주인배(베드로)신부, 평택대리구 던지실성당 주임 김학무(요한 세례자)신부 등은 후배사제들의 축하 꽃다발과 교구장 주교가 직접 준비한 축하선물 등을 수여받았으며, 총대리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축사와 아름다운 축가를 선물받았다. 서범석 신부는 이날 답사에서 축하식을 마련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답사를 발표했다.
박인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