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가 후기란걸 써보네요
얼마나 부럽던지 빨리 그 입장이 되보고 싶었었죠..(이젠 과거형 ㅠㅠ)
6월 15일 카페가입하고 정회원이 아닌 상태에서 급한 성격탓에 대화신청하고 쪽지보내고....
6월 27일 첫 외래검사 (KTX타고 집이 전라도 광주)
전형적인 휜다리며 9센치가 벌어졌대서 상당히 놀람
광주 정형외과에서 공기압치료 60회 스타일렉스 사서 1년동안 하루에 세번씩 꾸준히 교정치료함
(과장법 조금 보태서 돈 천만원 까먹음 ㅠㅠ)
다들 그런것처럼 아무리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알리지 못하고 견뎌내야 하는 심한 컴플렉스...
하지만 이 수술을 미용상의 목적만으로 하려한다면 전 반대할겁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다리 통증땜에 숱한 밤을 울 신랑과 두 딸들에게 마사지를 강요했었죠
첫 외래 검사때 박사님 휴가날짜와 맞물려 수술날짜 잡기가 좀 힘들었어요
남편 휴가에 맞춰야하는 상황이라서
다행히 8월 5일 9시 수술예약을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수술 날짜를 잡은 뒤 이 카페에서 매일 출석도장 찍고 수술후기와 경험담을 얼마나 읽어댔던지
그게 오히려 수술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결과가 될지 몰랐어요
진짜 지나고 나니 생각했던것 보단 훨씬 참을만 했거든요
4일 오후 1시 반 병원 도착
신관 가서 엑스레이 등 여러가지 검사하고
병실로 올라옴
오다리 치료 전 사진 찍음 (박사님이 직접 찍어서 놀람)
9시 수술이면 8시 40분에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마취를 깬 시각이 11시 40분이었어요
제가 핸폰으로 엄마와 신랑에게 전활 한 시간이니까요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터라 걱정이 많았는데 실상 마취깨고 정말 참을만 하대요
오후들어 답답한 마음에 다리를 들었더니 글쌔 쫙 편 상태에서 위로 번쩍 올라가는 거에요
통깁스한 상태로 무겁기도 한데 전 쉽게 올라가서 많이 놀랐고 간병인이모도 건강체질인거 같다고 칭찬해주더군요
다리에서 나오는 피를 다시 수혈 받아야 하므로 혈관주사를 다시 놔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전 혈관이 잘 안잡히는 터라 실패하고 그냥 왼쪽 무통주사를 빼고 수혈을 받았어요
무통을 뺀 상태인데도 참을만 하더라고요..ㅋㅋㅋ
(피가 통에 3분의 1정도 밖에 안나와서 40분 수혈받음)
그날 저녁은 좀 아프더군요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원래 잠자리 바뀌면 잘 못자는 사람인지라......
간호사샘한테 수면제좀 놔달랬더니 낼부턴 수면제를 먹을 수 있다고 하대요
수술 담날부턴 필요하면 수면제 먹을 수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애요
매일 먹으면 좀 그럴거 같고 이틀에 한번 정돈 괜찮을 듯.
전 퇴원전날 하루 수면제 먹고 푹 잤습니다
무통은 두번 다른사람이 눌러줬구요 (불쌍했을까?ㅋㅋ)
정 아프면 진통제 놔달라고 하면 네시간 간격으로 놔줍니다
7일 오전 열시 핏줄제거,깁스 제거 (비교적 간단)
8일 새벽 세시 반 무통 끝남,링겔 완전제거 여섯시반 소변줄 제거(이때부터 완전 자유)
휠체어 타고 화장실 2~3번 다녀옴 (참을 만 합니다)
같은날 오후 네시 물리치료사 와서 딱 한번 무릎꺽기
전 눈물나올 만큼 아픈건 모르겠고 아프구나 이정도 ..하지만 참을만 합니다
틈틈이 보호자한테 꺾어달라고 하세요 천천히........
(보조기 맞추러 왔고 2~3일 후 보조기 옴)
9일 휠체어타고 물리치료실 가서 봉잡고 한바퀴도는데 물리치료사가 약간 놀란듯.(내생각인지...)
그냥 해보니 되던데요.....
4층올라와서 워커잡고 총 하루에 두세바퀴 걸은거 같아요
(어차피 간병인이 있어도 화장실가는 것두, 이닦는것두 자기 몫이라 전
오후 2시 쯤 가시라고 보내드렸어요 5일부터 9일까지 5일만 썼어요)
10일 간호사샘이 목발로 다니는게 좋다고 해서 목발짚고 다녔어요
첨엔 뭐든 어렵지만 해보니 것두 별거 아니구요
11일 박사님이 항상 8시 20분경에 회진하시는데 6살짜리 딸 핑계되니까 퇴원해도 된다고
하셔서 간호사샘께 미리 퇴원확인서, 수술확인서 떼 달라고 말함
항상 하루전에 말해야 됩니다
수술확인서나 진단서나 2만원씩이고 입퇴원확인서는 그냥 해줍니다
보험회사마다 적용되는게 달라서 꼭 확인하고 띄어야 합니다
12일 8시 50분 1층으로 내려가서 사진찍었어요
오다리 치료후 사진이요
목욕후 붙일 테잎도 주시고...
신관1층가서 수납. 입원 첫날 6백만원 결재했고 퇴원시 67만원 지급했어요
휴가 뒤라서 환자가 없어 바로 6인실로 가서 비용을 많이 줄일수 있었어요
미리 동생이 비행기표( 김포에서 광주가는)8만 9천원 예약함
(KTX는 특실이 넓어서 타고 오기엔 괜찮을 듯 해도 시간이 오래걸리므로)
승무원이나 역무원 도우미를 부르면 휠체어 대기하고 짐도 모두 날라주고 걱정할것 하나도 없어요
미리 도우미가 도착지 마중나와 있으니까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제 경험으로 봐서 보호자보다도 간병인을 쓰는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젤 힘든 며칠만이라도..... 그 분들은 너무 경험이 많으셔서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다 해주더라고요
얼음팩도 해주고 자세도 봐주고 다리꺾을 때 등등
제 간병인은 너무나 양심적으로 낼 부턴 나 혼자해보라고 하시면서 가셨어요
그래서 5일만 썼음
혹시 필요하신분은 쪽지주시면 연락처 드릴께요
끝으로 제게 수술할 수 있도록 용기 주신 많은 수술선배님께 감사드리고요
허접한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수술후 계속 생각한건데요
신은 우리에게 정말 딱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 주신다는거
글구.... 못참으면 어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결정못하신 분들 용기 내서 해 보세요
전 정말 만족하고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수술해주신 박사님과 45병동 간호사 샘들 너무 감사하고요....건강하시길....
다들 행복하십시요
첫댓글 향기님 축하드려요~생각보다 훨씬 덜아프지요..? 9센치였으면 저보다 더 심했네요 여러모로 많이 힘드셨겠어요 수술하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몸조리 잘하시고 빠른회복 바래요~
자랑하고 싶어 혼났네요..ㅋㅋ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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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궁금하심 제가 성심성의껏 답변 해 드릴께요.. 근데 앞서부터 걱정할 건 전혀 없다는 것 꼭 기억하세요... 감솨~~
잘읽었어여 저도 얼른 후기를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여^^; 부모님이 해주신다고는 했는데 많이 걱정하셔서여 잘 알려진 수술이 아니니 당연하시겠져 수술한 사람이랑 통화하게 해달라고까지 하시고ㅋ 저도 마니 겁나구여ㅜ.ㅠ 그래도 하고 싶다는거~ 이제 20대 후반이니 결혼 하기전에 얼른 하는게 낫겠져?
부모님 입장에선 반대가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때 하는게 회복속도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 명심하시고 최선을 다해 설득하세요 굳이 통화를 원하신다면 쪽지보내주세요 연락처 남길께요.. 감사함다 ^0^
5일날 수술하고 12일 퇴원이면 일주일만에 퇴원이네요.. 얼마전까진 대부분 10일만에 퇴원하시든데... 이제 더 단축된건가요? 좋은 현상이군요... 빨리 하고프다~~
박사님께서 빠르면 일주일이라고 하시던데..전 6살 딸이 엄마 집나간줄 알고 밤이면 밤마다 울면서 전화해대는 통에 빨리 왔습죠...ㅋㅋ 병원에서 환자복입고 사진찍어보내고 안심시켰는데도....ㅠㅠ 퇴원 빨리 하니까 좋긴 좋네요...님두..홧팅~~~
저예요. 정말 다리 예뻐요. 나중엔 정말 더 많이 예쁠 것 같아요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제가 수술한 것처럼 기쁘네요. 소원푸셨겠어요. 부러워요. 이젠 세상이 내 것일 것 같아요. 저도 어서 이런 날이 와야 할텐데..
어제두 또 목발짚고 다리붙이고 폰사진 찍어보고...신기하고 잘 참아낸 내가 대견하고..ㅋㅋ 님두 겨울에 하실거니까 기대하세요 내년에 예쁜치마입고 광주팀 번개합시당.ㅋㅋㅋ
휴가 가서두 퇴원해서 회복 잘 하고 계시겠지 했는데..바루 들어와보니..이케 또 긴~후기를 써주셨네요...축하해요 정말...~벌써 만2주 됬네요..씩씩한 만큼 긍정적인만큼 더 회복도 빠르고..힘들지 않는다는걸 앞서 보여주셔서...다른 사람들이 더 용기내어 수술할 수 있을거 같아요...날마다 더 나은 모습 기대할게요...~
휴가 잘 다녀오셨죠? 이뻐진 모습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데...ㅠㅠ 아직은 좀 참아야겠죠?ㅋㅋ
일자다리 되신거 너무 추카 드려요! 후기를 너무 상세히 쓰셔서 수술준비중이신분들 너무 도움이 될거 같아요 회복잘하시고...
님께 배운대로 행하는 중입니다. 제가 님의 후기보고 많이 배우고 부럽고 그랬걸랑요...너무너무 감사해요... 행복한 매일이 되시길....
퇴원 축하드리구 회복 잘 하세요. 근데요 수술 한쪽만 하셨나요. 아님 양쪽 다 하셨나요. 그리고 타가골로 하신게 맞나요 병원비가 다해서 667만원 드신게 맞나요 선생님한테 병원에 좀 더 있고 싶다고 말하면 퇴원일자 연기가 가능한가요 답변 부탁좀 드릴게요
왜 한쪽만 했다고 생각했을까요?양쪽 다했고 타가골로 했고 첨부터 6인실이여서 병원비가 많이 줄었고 입원부터 수술까지 총 2주까지 의보가 됩니다 더있으면 일반으로 되서 병원비가 훨씬 많이 나와요 예를 들면 6인실 하루 입원비는 의보되면 무료인데 일반으로 하면 4만원이 넘게 나와요.. 이 수술은 의보가 안되지만 입원비는 의보가 됩니다 그기간이 2주구요 저랑 같은 병실에 있던 분이 애가 어려서 더 있을려고 했는데 2주지나면 일반이 되서 훨씬 병원비가 비싸진단 얘기에 그날 바로 퇴원했거든요 글구요 빨리 퇴원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을 걸요 목발짚고 보조기차면 돌아댕길만 하니까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으실거에요.. 좋은하루~~
안녕하세요 ? 소중한 글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