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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플러버 비교 시타 - 카일러2, 게파드를 중심으로; feat 기펠슈툼, 스핀파이어, 8228A, 킬러프로
스핀로드의 미디엄핌플 '카일러2'와 숏핌플(세미 미디엄) '게파드'를 써봤습니다.
내돈내산. 구입처는 리베로스포츠.
스핀로드는 핌플러버와 안티러버, 그리고 거기에 잘 어울리는 특별한 블레이드를 주로 만드는 브랜드로, 닥터 노이바우어, DMS, 사우어 앤 트뢰거 등과 비슷한 컨셉의 독일 메이커입니다.
스핀로드는 러버 작명도 특이한데 러버의 성격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이름으로 보입니다.
노이바우어나 DMS는 영어로 작명을 하지만 스핀로드는 자국어인 독일어 이름을 붙입니다.
스핀로드의 대표적인 러버 몇 가지의 이름을 살펴보면..
숏, 미디엄핌플:
Keiler - 멧돼지
Gepard - 치타
Waran - 도마뱀
Degu - 데구, 바늘두더쥐
Gipfelsturm - 산꼭대기의 뇌우(광란, 현기증)
Orkan - 허리케인
롱핌플:
Dornenglanz - 가시의 광채
Strahlkraft - 빛나는 후광
Blitz schlag - 번갯불
Sternenfall - 별들의 추락
작명이 참 재미있죠.^^
브랜드 자체 설명:
카일러2는 스피드와 회전이 (미디엄핌플로서는) 매우 좋은 공격형 미디엄핌플인 기존 카일러와 탑시트를 공유하면서 스펀지의 경도와 탄성을 높여 공격력과 스피드를 강화한 엘리트 및 상급자용 버전이라고 합니다.
카일러, 이름대로라면 멧돼지처럼 무겁고 우직하게 직진으로 돌파하는?^^
게파드는 스피드가 빠르고 회전이 거의 먹지 않아 상대 회전도 타지 않기에 전진에서 맘놓고 강하게 공격하기에 좋은 숏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공격 시 직선 궤적의 빠른 너클볼이 생성된답니다. 마치 안티러버와도 흡사한 성격을 보인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돌기의 규격과 형상은 미디엄핌플로 볼 수 있지만 특성과 사용감은 숏에 가깝다고 하는데 같은 회사의 기펠슈툼 역시 그런 류의 러버입니다. 제 포핸드 주력인 닥터 노이바우어의 킬러프로 역시 같은 부류입니다. 대개 이런 애들은 숏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미디엄 특유의 불규칙한 구질도 내포하고 있지요.
게파드, 이름대로라면 치타처럼 사납고 빠른?^^
*독일어 발음으로는 '게파트'가 되지만 영어식 발음으로 한국에 소개된 대로 게파드라고 부르겠습니다. 욜라도 줄라라고 부르고 있으니까요.^^
무게:
카일러2의 레귤러 사이즈 컷팅 무게는 38g.
게파드는 30g.
둘 다 1.8mm 스펀지로 같은 두께인데 무게는 게파드가 훨씬 가볍네요.
카일러2의 스펀지는 진한 보라색, 게파드의 스펀지는 밝은 오렌지색입니다. 게파드의 블루 시트와 오렌지 스펀지 조합은 마치 예쁜 컬러의 유아 장난감 같습니다.^^
둘 다 미디엄 하드 스펀지의 숏핌플 러버로서는 무겁지 않은 준수한 무게입니다.
제가 주력으로 쓰는 닥터 노이바우어의 (숏의 탈을 쓴 미디엄핌플) 킬러프로는 1.5가 대략 35g, 1.8이 38g 내외였으니 킬러프로와 카일러2의 무게는 거의 같네요. 게파드가 유난히 가벼운 거죠. 공격력 좋고 가벼운 숏 찾는 분께 희소식.^^
대부분의 러버 무게는 핌플의 굵기와 조밀도, 스펀지의 경도와 두께 등의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차이가 생깁니다.
평면러버의 경우에도 핌플이 안쪽에 들어가 있어(핌플 인이라고 지칭하는 이유) 잘 보이지 않을 뿐, 그 핌플들의 형태와 조밀도가 무게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에 따라 05형 - 80형 - 64형 순으로 무게가 형성되며, 독일이나 일본 러버에는 많지 않지만 중국러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5형이 결국 가장 무겁게 되죠.
테너지25와 대개의 중국러버는 시트 아래 핌플들이 짧지만 매우 굵고 서로 가까이 빽빽하게 위치하여 다른 러버들에 비해 상당히 무겁습니다.
핌플러버는 핌플이 밖으로 드러나 있기에 무게 예상이 비교적 쉽습니다.
거의 회전계 - 스피드계 - 변화계 - 미디엄 - 롱 의 순으로 무게가 분포되는데, 이는 핌플의 굵기와 조밀도 순입니다.
또 일반적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타격감이 탄탄한 애들이 스펀지 경도가 높아 무겁습니다. 그만큼 강한 임팩트를 요구하지요.
외관상 탑시트는 비슷해 보이나 카일러2가 게파드보다 많이 무거운 걸로 보아 스펀지 경도가 그만큼 높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카일러1은 카일러2보다 좀 가볍겠군요. 2보다 부드럽고 임팩트도 덜 요하는 쓰기 편한 미디엄으로 예상됩니다.
비교 러버들:
두 러버와 같은 브랜드의 기펠슈툼 1.5, DMS의 스핀파이어 1.8, 자이언트드래곤의 8228A 내셔널그레이드 1.7도 함께 사용하면서 차이점을 느껴보았습니다.
거기에 제가 포핸드에 3년 째 주력으로 써오고 있는 닥터 노이바우어의 킬러프로 1.5와 1.8은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됩니다.
모두 내돈내산.
요즘은 용품 스폰이 거의 없네요.^^
○카일러2 1.8 - 그립력과 스펀지 경도를 높여 공격의 편이성과 스피드를 끌어올린 공격형 미디엄.
○게파드 1.8 - 회전이 거의 먹지 않는 빠른 너클볼 위주의 공격형 미디엄숏.
○기펠슈툼 1.5 - 쓰기 편하고 불규칙한 구질이 수시로 발생하는 올라운드형 미디엄숏.
*닛타꾸의 익스프레스처럼 돌기 표면에 약간의 점착성이 있고 충분한 변화량과 함께 스피드와 스핀 성능이 높습니다. 익스프레스의 스피드 업 용으로 추천합니다.
○스핀파이어 1.8 - 최상의 사용 편이성을 갖춘 최신형 회전계숏.
*모리스토SP 비슷한 탄탄한 타구감에 그보다 훨씬 높은 컨트롤, 회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숏핌플 입문용으로나 닥공스타일에 적극 추천합니다.
○8228A 내셔널그레이드 1.7 - 깔림이 좋고 너클볼 생성 능력이 뛰어난 중국제 스피드계숏.
○킬러프로 1.5 와 1.8 - 미디엄과 숏의 경계선에 위치하며 깔림과 변화량이 가장 많고 공격력도 비교적 높은 미디엄숏.
*시리즈의 기본인 킬러보다 변화량은 조금 덜하나 컨트롤과 파워가 높습니다.
*킬러익스트림은 킬러의 파워업 버전으로 킬러프로보다 부드럽고 스피드와 회전력, 공격 컨트롤이 높은 대신 변화량은 떨어집니다. 사실 포핸드에는 킬러익스트림이 적격입니다만.. 저는 깔림을 중요시 해서 킬러프로를 씁니다.^^
시타에 사용한 블레이드:
정확한 차이점을 느끼기 위해 모두 공히 버터플라이 SK카본에 우선 조합했습니다.
그 후에 다른 블레이드에서의 느낌도 알아보고자 프리모라츠카본, 파이어폴FC, R-type 레귤러, 스왓카본, P500 등과도 조합해봤습니다.
블레이드를 바꾸면 타구감이나 스피드, 깔림 등에서는 블레이드에 따라 차이가 생기긴 하지만 각 러버들의 기본적인 성능과 성격 유형의 상대적 차이점들은 거의 대동소이하게 유지되었습니다.
파이어폴FC에서 모든 핌플러버들이 하나같이 쓰기 편해지고 매우 순해진다는 것과 스왓카본에서 날리는 구질이 꽤 나온다는 것 외에는 나머지 블레이드들과의 조합에서는 그다지 특별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파이어폴FC와 스왓카본 둘 다 경량 플리스카본이 들어간 블레이드로, 역시 핌플러버를 경량 플리스카본에 조합하면 쓰기는 참 편해지지만 무게감이 많이 떨어지고 날리는 구질이 나온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사용자에 따라 경우에 따라 오히려 유리한 측면도 될 수 있으니 게임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참고할 만합니다.
얇은 순수 오겹합판인 P500의 포핸드에서 플랫타법을 구사할 때도 약간의 날림이 나왔습니다. P500의 감각이 정말 좋긴 하지만 스매쉬를 강하게 치기에는 칠겹인 P700이 역시 훨 낫습니다.
비교 내용:
○스피드 - 기본 반발력
○비거리 - 스피드와는 별개로 일정한 힘으로 타구했을 때 나가는 공 끝의 거리
○탄도(궤적) - 타구 호선의 높이. 회전력에 정비례.
○스핀 생성 - 탑스핀, 푸시, 서비스 등에서의 회전력
○스핀 반응 - 상대 공의 스핀에 반응하는 민감도. 역시 회전력과 거의 정비례.
○공격 컨트롤 - 공격 시 타구의 정확도와 성공률
○블록 컨트롤 - 블록 시 타구의 정확도와 성공률
○변화도 - 깔림과는 별개로 가벼운 플랫타법이나 블록 시 나오는 우블링이나 날림 등의 불규칙한 변화
○깔림 - 무회전 또는 힘 빠져 깔리는 공이 생성되어 네트미스를 유발하는 정도
○너클 생성 - 깔림과는 별개로 주로 강한 타구의 플랫타법 공격 시 직선적인 탄도를 형성하는 정도
*변화도, 깔림, 너클 생성을 하나로 묶어 변화도라고 볼 수도 있지만 좀 더 상세한 차이점들을 느끼고 비교해보기 위해 세분하였습니다.
○사용 편이성 - 성능이나 승률과는 별개로 다양한 기술 구사와 게임 운영에서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실사용의 편이성
○투덜 강도^^ - 상대가 대놓고 싫어하거나 혼잣말로 투덜거리거나 욕하거나 갸우뚱하는 정도의 순위^^
*어차피 핌플러버는 타구감이나 타구음 등으로 선택하게 되지는 않으므로 타구감과 타구음, 감각적인 경도 등의 비교는 생략합니다.
*핌플러버의 선택 기준은 주로 스피드, 변화도, 사용 편이성(회전력 포함)의 세 가지 항목을 놓고 그 중 선호하는 면이 강한 러버를 선택하게 되죠. 잘 골라 잘 사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세 가지 중 부족한 면들이 자꾸만 느껴지면서 다른 핌플들을 기웃거리게 되는 거구요.^^
시타 후기:
우선 오늘의 두 주인공 카일러2와 게파드를 시타하면서 느낀 소감을 간단히 정리한 후에 다른 러버들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카일러2:
생각만큼 미디엄답지는 않았습니다.
스피드는 뛰어나진 않고 충분히 빠르다 싶은 정도.
강하게 걸거나 때릴 때는 상당히 좋은 공이 나오지만 기대보다 깔림이나 변화는 미미했습니다.
회전 걸기는 비교적 쉽고 회전량도 괜찮아서 바로 때리기보다는 탑스핀을 선제로 구사하고 스매쉬로 마무리하는 스타일이 훨씬 유용했습니다. 마치 회전계 숏의 미디엄 버전인 듯.
셰이크 포핸드에 썩 어울리는 러버는 아닌 듯하고 펜홀더에는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펜홀더에 붙여서 포핸드로는 건드리고 흘리고 걸고 때리고, 백핸드로는 놓는 블록과 지지는 쇼트 등으로 다양한 구질을 만들어내기 수월하겠습니다.
셰이크 백핸드에는 충분히 잘 쓸 수 있겠지만 제 느낌으로는 우선적으로 펜홀더 유저에게 추천합니다.
게파드:
생각보다 빠르고 가볍고 쓰기 편했습니다.
드라이브를 걸거나 걸듯이 들어주면 (회전이 거의 없는데도 신기하게) 참 잘 들어가고, 강하게 때리면 직선 궤적의 너클볼이 빠르게 쭉 뻗어 상당히 위력적입니다.
탑시트에서 회전을 생성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상대 회전을 타지도 않아 여러 모로 편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탑스핀으로 공격을 시작하는 스타일에는 썩 어울리지 않겠습니다. 그립감과 회전력이 약합니다.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뜻밖에 참 쉽게 잘 들어가는 건 정말 신기합니다.^^
모 리뷰에서처럼 안티러버 같은 성격까지는 발견하지 못했고^^ 상대 회전을 덜 의식하고 편안히 쓸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하여 게파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전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상대 회전에 민감하기도 싫은, 그러면서 빠른 직선 성향의 스매쉬를 시원하게 때려내고 싶은 플레이어에게 추천합니다.
6개 러버 비교:
○스피드
게파드 >> 스핀파이어 > 카일러2 > 기펠슈툼 > 8228A > 킬러프로
*게파드가 생각보다 많이 빨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비거리
카일러2 > 게파드 > 기펠슈툼 > 8228A > 스핀파이어 > 킬러프로
*구조적으로 미디엄핌플인 카일러2가 밀어내는 힘이 좋아 공이 길게 날아갑니다.
○탄도(궤적)
스핀파이어 >>> 카일러2 >> 기펠슈툼 > 킬러프로 > 8228A >> 게파드
*스핀파이어는 회전 많은 탑스핀이 가능한 스핀계 숏으로 매우 높은 호선을 그릴 수 있네요.
*나머지는 대략 비슷하게 숏핌플다운 궤적을 보여주는데 게파드가 유독 더 직선으로 뻗습니다.
○스핀 생성
스핀파이어 >>> 카일러2 >> 기펠슈툼 > 8228A > 킬러프로 >> 게파드
*스핀파이어는 거의 콘트롤계 평면러버 정도의 회전을 생성하네요.
*회전을 걸어보려 할 때는 게파드를 안티스핀 숏핌플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스핀 반응
스핀파이어 >>> 카일러2 >> 기펠슈툼 > 킬러프로 > 8228A >> 게파드
*탄도, 스핀 생성, 스핀 반응 세 항목은 결국 회전력에 관계되어 상통하는 내용들이라 모든 항목에서 스핀파이어와 게파드가 양쪽 끝에 위치하는 건 변함 없습니다.
○공격 컨트롤
스핀파이어 >> 기펠슈툼 > 게파드 > 카일러2 >> 8228A >> 킬러프로
*스핀파이어는 거의 평면러버처럼 컨트롤 가능하네요.
○블록 컨트롤
게파드 >> 기펠슈툼 > 8228A > 킬러프로 > 카일러2 > 스핀파이어
*포핸드에서의 제 블록 스타일에 따른 느낌입니다. 백핸드에서는 상당히 다를 수 있을 듯합니다.
○변화도
킬러프로 >> 기펠슈툼 > 8228A >> 카일러2 >> 게파드 >>> 스핀파이어
*카일러2의 변화도가 미디엄 치고는 예상보다 많이 낮습니다. 변화나 깔림이 웬만큼 있긴 하지만 회전을 위한 그립력과 스피드 등 공격 편이성에 초점을 맞춘 셋팅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스핀파이어는 수동적 블록에서만 약간의 너클볼이 나옵니다.
○깔림
킬러프로 >> 8228A >> 기펠슈툼 > 카일러2 > 게파드 >>> 스핀파이어
*카일러2가 역시 예상보다 덜 깔립니다.
*스핀파이어는 1도 안 깔립니다.^^
○너클 생성
게파드 >> 8228A > 킬러프로 >> 카일러2 > 기펠슈툼 >> 스핀파이어
*특히 공격 시에 너클볼이 생성되면서 빠른 직선 탄도를 보이는 건 게파드가 압도적입니다.
○사용 편이성
스핀파이어 >>> 기펠슈툼 > 게파드 > 카일러2 >> 8228A >> 킬러프로
*게파드가 생각보다 쓰기 편했습니다.
*사실 제게는 3년 이상 주력으로 써온 킬러프로가 제일 편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는 이들 중 가장 쓰기 어려운 러버입니다.
○투덜 강도^^
킬러프로 >> 8228A >> 기펠슈툼 > 게파드 > 카일러2 >>> 스핀파이어
*당연하게도 하수들의 투덜 강도입니다. 저보다 고수이거나 이미 제 구질에 익숙한 맞수들은 제가 뭘 써도 투덜거리지 않습니다.ㅋ
*일반적으로 많이들 쓰시는 백핸드가 아닌 포핸드에 사용한 제 스타일에서의 느낌이므로 다른 분들의 사용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전면만 사용하는 단면 펜홀더의 경우와는 꽤 다를 수 있습니다.
사족 / 핌플러버 선택을 위한 팁:
펜홀더의 경우 다른 느낌일 수 있다는 말을 쓰고 난 후 설명을 위해 사족을 답니다.
셰이크핸드와 펜홀더의 핌플러버 사용 방법과 효과가 다르고 셰이크핸드에서는 포핸드와 백핸드가 또 많이 다릅니다.
핌플러버는 숏, 미디엄, 롱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그 중 숏은 회전계, 스피드계, 변화계로 나뉩니다.
셰이크핸드의 포핸드에서는 미디엄이나 롱은 사실 잘 쓰기가 참 어렵습니다. 변화계 숏 역시 힘듭니다. 얇은 스펀지도 썩 어울리지 않습니다. 몸 가까이에서 손목의 각을 고정하기 쉬운 백핸드에 비해 포핸드는 스윙도 크고 각의 유격도 커서 강하게 때리는 공격의 정확도가 심각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셰이크 포핸드에 핌플을 쓰게 되면 거의 회전계 숏으로 드라이브와 스매쉬를 혼용하거나 스피드계 숏으로 툭툭 건드린 후 스매쉬하는 스타일을 구사하게 되며 두꺼운 스펀지일 수록 스피드와 함께 공격 컨트롤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개 두꺼운 스펀지의 숏을 선택하게 됩니다. 셰이크 포핸드 숏은 마티아스 팔크선수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지요. 팔크선수도 매우 안정적인 블레이드에 회전계 숏인 라크자PO를 씁니다.
포핸드에 미디엄(스페셜리스트 소프트)을 쓰는 장정연선수나 롱(컬P1 OX)을 쓰는 김혜영선수의 플레이를 보면 때리기보다는 꾸준히 탑스핀으로 넘기는 느린 랠리 위주의 경기를 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상대적으로 백핸드가 특별히 빠르고 강하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미디엄이나 롱을 셰이크 포핸드에 쓰는 경우에는 강력한 백핸드가 필히 전제되며 포핸드는 랠리의 템포를 늦추어 찬스를 만드는 보조 역할로 주로 쓰게 됩니다.
장정연선수와 같은 러버인 스페셜리스트 소프트를 펜홀더에 쓰는 김유미선수는 두꺼운 스펀지를 쓰는 장선수와는 달리 가장 얇은 극박 두께로 훨씬 다양한 변화구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전면만 사용하는 펜홀더의 특징에 크게 기인합니다. 포핸드와 백핸드의 타법과 구질이 많이 다른 펜홀더에서는 같은 러버에서도 훨씬 다양한 구질을 생성하기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포핸드에서는 놓고 들어주고 흘리고 건드리고 걸고 때리고, 백핸드에서는 대주고 밀고 누르고 지지고 깎고 흔들 수 있죠. 이 모든 경우 각기 다른 구질들이 만들어집니다.
김혜영선수와 같은 러버인 컬P1 OX를 쓰지만 니시아리안선수는 펜홀더이기에 구질이 훨씬 다양하고 까다롭습니다. 컬P1보다도 변화량이 적은 388D-1으로도 저우신통선수는 상당히 까다로운 구질을 구사하죠. 역시 펜홀더라 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셰이크 포핸드는 변화량에 얽매이지 않고 스피드와 공격 컨트롤을 위하여 최소 1.8 이상의 두꺼운 스펀지에 회전계 숏을 쓰는 것이 거의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셰이크 포핸드에 정말 쓰기 힘든 킬러프로 얇은 스펀지를 고집스럽게 고수하던 저도 이제는 스펀지 두께를 좀 늘리려고 합니다. 3년 넘게 주력으로 쓰고 있어도 아직도 컨디션 좀 떨어지는 날에는 공격에서 범실이 심심찮게 나오고, 또 아무래도 스피드와 파워에서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서입니다. 느리고 깔리는 공은 어차피 하수에게나 통하지, 맞수나 고수와의 게임에서는 저만 영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한 단계 높은 1.8을 주력으로 쓰면서 추후 2.0 정도의 스펀지로 두께를 늘려가며 공격력 향상을 꾀할까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만큼 무게도 늘어나니 힘든 점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셰이크 백핸드에서는 훨씬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므로 취향이나 기술 특성에 의거하여 더 잘 어울리는 러버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록 위주의 플레이에는 변화계 숏이나 미디엄 또는 롱OX가 어울리죠. 스펀지는 앏을 수록 유리합니다. 블록은 변화와 컨트롤 모두 얇을 수록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툭툭 치고 들어가는 공격형에는 스피드계, 드라이브와 커트 회전의 바리에이션까지 구사하려면 회전계가 좋습니다.
공격 컨트롤은 두꺼운 스펀지일 수록 좋아집니다. 깔림과 변화는 얇은 스펀지, 스피드와 공격 컨트롤은 두꺼운 스펀지가 유리하며, 다양한 올라운드 플레이를 위해서는 1.5 내외의 중간 두께를 선택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백핸드에는 중간 두께나 조금 얇은 스펀지를 선택하는 게 무난하지요.
펜홀더는 훨씬 더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데, 몸과 발이 빠르면 스피드계가, 드라이브나 파워가 좋다면 회전계가, 연습량과 컨트롤만 받쳐준다면 빠르고 변화 많은 미디엄핌플이 가장 메리트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록과 변화로 승부하는 롱OX를 전면에 쓸 수도 있고, 롱이나 롱보다 공격력이 더 좋은 미디엄OX 등을 한 면에 조합한 반전형도 가능하죠.
스피드계는 스펙톨의 현정화, 임파샬의 김완, 김기택 스타일, 회전계는 802-40과 스핀핍스의 헤지웬 스타일, 미디엄과 롱은 수많은 중국 은둔고수들의 스타일이 되겠네요.
펜홀더에 이면까지 쓰게 된다면 더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집니다. 왕쳉이선수처럼 앞으로는 때리고 뒤로는 걸 수도 있고, 정요한선수처럼 이면 롱으로 리시브 해놓고 전면 스핀계 숏으로 중진에서 파워드라이브 랠리를 구사하면 재미있겠네요.
맺으며:
새로 구입한 두 러버의 간단 사용기를 쓰려고 시작했다가 글이 뜻밖에 많이 길어졌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카일러2는 생각보다 미디엄답지 않았고 변화는 덜한 대신 미디엄 치고는 무척 쓰기 편하며 회전력도 꽤 좋은 등 나름 장점도 많으나 그래도 역시 미디엄이라 셰이크 포핸드에 쓰기엔 썩 걸맞지는 않는 성격이었다는 것과, 게파드는 생각 외로 편하고 빠르고 효과적이고 가볍기까지 해서 상당히 괜찮은 러버로 판명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너무나 익숙해 편안하기까지 친해진 까탈쟁이 킬러프로를 두께만 올려가며 쭉 쓸 생각이지만 혹시 만약 바꿔야 한다면 둘 중에선 게파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밝은 파란 색깔이 참 이뻐서이기도 합니다.^^
두 러버 다 셰이크 포핸드보다는 백핸드나 펜홀더에 더 추천드립니다.
혹시 또 다른 핌플러버들을 접할 기회가 생기면 시타기 올리겠습니다.
숏핌플이 즐거운 공룡
첫댓글 내용이 정말 알차네요. 저는 중펜인데 고수 지인이 제 스윙 폼을 보더니 "너는 숏이 더 어울리겠다" 이 한마디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았고 충분히 만족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의 전면은 388c-1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 내구성이 별로인거 같아서 388c-1과 유사하면서 내구성 좋은 러버 추천가능할까요?
@나비탁 388C-1은 변화량이 매우 높은 대표적 미디엄핌플이죠.
내구성이 좋지 않지만 가격이 그만큼 착해서..ㅎㅎ
맘에 드시면 자주 교체하시면서 계속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비슷한 거 굳이 찾을 수는 있는데 내구성 좋은 건 또 딱 그만큼 비싸서 사실 유지비도 비슷합니다. 새 러버 적응하는데 시간도 많이 필요하구요.
스페셜리스트가 비슷한데 단종되었고 암스트롱 어택8 M타입 40도는 요즘 좀 구하기 힘들지만 0.5나 0.8 얇은 스펀지 써보시면 변화량과 컨트롤, 내구성 다 괜찮고.. C7도 괜찮지만 역시 내구성과 품질 문제가 좀 있고.. 612는 최고의 변화량과 스피드, 파괴력을 가진 대신 최악의 컨트롤을 자랑합니다.ㅋ
내구성은 킬러가 아주 좋긴 합니다. 돌기가 짧아서 수명 오래가죠. 킬러 오리지날은 익숙해지면 변화량이나 쓰임새에서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 좀 더 강하게 때리는 임팩트를 쓰신다면 킬러프로.
그런데 본문에도 썼지만, 얘보다 조금만 더 요런 건 없으려나 하고 찾다가 심한 방황이 시작되므로^^ 맘에 드시는 게 있으면 믿고 익숙해져서 달인이 되실 때까지 정착하여 계속 쓰시는 게 좋습니다. 388C-1 가격이 싸니까 자주 교체하시면서 쭉 쓰시길.
@나비탁 저도 중펜 전면에 썼었는데... 뽕이 부러진 거죠?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시네요. ^^;;
민러버도 (닳으면) 갈잖아요? 싸니까 자주 갈아 주시는 게...
근데 저는 살 때마다 스펀지 색상이 달라서 그게 찝찝하더라구요. ^^;;
@붉은반바지 ㅋ~ 제가 답글 다는 사이에... ^^;;;;
C7은 내구성 최악에, 612도 저는 뽕 부러뜨린 적 있습니다.
킬러(프로)냐, 살 때마다 스펀지가 제각기인 388C-1이냐? ㅎㅎㅎ
@붉은반바지 612의 그 굵은 뽕이 부러진 건 임팩트 때문은 절대 아닐 거고^^ 모르는 사이 테이블에 접촉했거나 그 러버 자체가 애초에 불량이거나 했을 겁니다. 사용한 지 오래되지 않은 정상적인 612 뽕을 임팩트로 부러뜨릴 사람은 지구상에 없을 걸요.ㅎㅎ
@공룡 오!!! 1,2개가 아니고 3,4개...게다가 딱 스윗 스팟 한가운데...
그래서 불량 쪽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테이블에 긁었으면 제가 알았을 것이고, 케이스는 하드 케이스...
전의에 불타오르는데요?!!!!
아오~ 또 전면에 달아 봐, 말어? ㅋㅋㅋㅋ
사실 게보 사장님도 그럴리가... 하셨었거든요.
두 분 전문가를 믿는 쪽으로 결행(?)합니다~ ^^*
@붉은반바지 죄송합니다만 그럼 불량이었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두분 모두 답변 감사합니다. 이게 고민이 된게 내구성이 약하다보니 대회나 게임 중간에 돌기가 뿌러지면 난감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구성 튼튼하면서 변화도 높은거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388c-1은 현재 1.5mm 쓰는데 내구성 빼면 제 스타일과 부합합니다. 적응하든지 새로운 러버를 찾아 머나먼 여행을 해야하는지 제 선택만 남았군요 ㅎㅎ
계속 사용하시게 되면 대회 직전에는 새 러버 붙이시고 꼭 같은 조합의 스페어 라켓을 챙기시는 쪽으로.^^
킬러익스트림도 6개의 비교에넣어주세요😅
그건 다시 다 함께 써봐야 가능할 것 같아서 어렵구요.^^
본문에 간단히 소개한 바와 같이 킬러익스트림이 킬러나 킬러프로보다 세이크 포핸드에는 더 잘 맞습니다.
사실 포핸드에는 킬러익스트림이나 킬러프로에보를 써야 좋죠.
걸어놓고 때리는 건 익스트림, 강력한 공격엔 프로보다 빠른 프로에보.
펜홀더에 스핀로드 카일러2 로 바꾸고 보름되었는데. 적응하기도 쉽고 상대방이 아주 까다로워 하네요 ^^
아주 만족합니다 ㅎㅎㅎ
톱스핀보다는 스매시나 스트로크로 세게 때리거나 누르느 쇼트 하면 깔림이 심해지네요.
셰이크 백핸드에도 괜찮을 것 같고
본문에도 썼듯이 펜홀더에는 아주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전도 준수하므로 깔리는 공 주로 주다가 한 번 씩 회전 살짝 넣어 탑스핀 보내면 때리기 좋게 붕 떠오겠지요.ㅎ
@공룡 네 ㅎ 쇼트도 누르다가 상회전 쇼트 번갈아 하면 걸리거나 날라가거나 하네요 ㅎ 롱핌처럼 딱딱 정해진게 아니라서 힘들어 하네요. 스핀이 들어가는 편이라서 서브도 효과적이고
@공룡 공룡님 덕분에 바로 구매 후 부착했습니다 ㅎ 카본 펜홀더에 게파드라서 엄청 구질이 빠를거 같긴하네요. 70프로는 공격 스타일이라서 2.0mm 구매했습니다.
@불곰홀더 네.
변화는 별로 없어도 회전을 덜 타고 빨라서 편하실 거예요.
닥공 스타일에 최적입니다.^^
@공룡 게파드를 카본 일펜에 붙여서 하루 사용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카일러2에 비해서 블럭이 쉽습니다. 신기한게 때리면 빠른데 블럭시에는 또 부드럽게 넘어가네요. 비거리도 짧고 그리고 상대가 커트로 보냈을때 카일러2와 동일하게 치면 커트든 스트로크든 라켓을 눕혀서 치니까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핀을 덜타다 보니까 더 직각과 비슷하게 세워서 쳐야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는 깔림도 있는편인지 상대가 걸리는 경우도 꽤나 있고 깔리니까 들면 또 나가는 경우도 있고 하네요. 서브는 스핀량이 적기는 합니다. 카일러2와 게파드 둘다 사용하니 재미있네요. 다시 흥미를 느끼고 하는 중입니다. 확실히 일펜 숏핌플이 변화는 더 많아서 상대가 까다로워 하는거 같아요. 공룡님 덕분에 구매생각도 하지않았는데 게파드 구매후 만족중입니다. ㅎ 당분간 스핀로드사껄로 사용하려구요. 구장에 일펜 숏핌플은 저밖에 없어서 그런지 상대방들이 투덜거리고 있긴합니다. 킬러 쪽 러버를 사용하면 더 투털거리겠지만 제 스스로 적응이 어려울거 같아서 도전은 안하려구요.ㅎ
같은 러버라도 펜홀더 핌플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게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그렇습니다.
펜홀더는 같은 러버로도 포와 백 구질이 수시로 달라지니까요.
평면러버의 경우에도 펜홀더 백핸드 쇼트는 깔리거나 밀려나오는 어려운 구질이 많이 생기죠.
숏핌플 러버는 써보면 써볼수록 다양한것 같습니다. 저는 회전계를 주로 쓰고, 현재는 스핀핍스 d1, 데구 2 , 매직핍스 이렇게 3가지를 쓰는데요. 같은 회전계라도 3가지 용품이 각각의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매직핍스 많이 써보고 있는데요. 과거에 썼을때는 몰랐는데, 진짜 좋은 숏핌플 러버더라구요. 저 중에는 스핀 파이어에 관심이 가네요. 반발력이 절제된 스폰지 버전이 있으면 써보고 싶다는.....
뒷쪽러버는 무엇을사용하시나요?
@redfire 뒤쪽은 롱핌플을 씁니다. 앞쪽에 숏핌플을 쓰구요.
@풀뜯는 토끼 아하 앞뒤러버와 두께알수있을까요?😄
@redfire 스핀핍스 d1 은 1.2 mm , 데구 2 는 1.8mm, 매직핍스는 1.0 mm 를 씁니다. 라켓 3개의 전면에 이 러버들을 붙여쓰구요. 뒷면은 모두 스펙터 ox 를 씁니다.
@풀뜯는 토끼 저는전면숏.후면평면 이년썼고
한달전부터 전면모리스토 맥스, 후면 페인트소프트1.5밀리를 씁니다.
저는 스핀파이어가 깔림이 없는 대신 진짜 블록이 쉽던데 게파드는 더 쉬운건가요?
스핀파이어는 정직해서 쉬운 거고
게파드는 상대회전을 덜 타서 쉬운 겁니다.
쉽다는 말의 기준이 좀 다르죠.^^
예민한 부분인데.. 항상 정직한 거 쓰시던 분은 좀 더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상대 회전이 많으나 적으나 비슷한 각으로 블록하는 게 오히려 힘들 수도 있거든요.ㅎ
@공룡 네 해봐야 이해될꺼 같습니다 당장 주문했어요 ㅋ
공룡님 암스트롱 봉황5 각환형 반전형에 한쪽에 평면 다른쪽에 숏핌플 또는 둘다 숏핌플을 부착할껀데요.
스핀파이어 키펠스톰 카일러2 게파드는 사용을 해보아서 조합상으로. 무엇이 효과적일까요.
지금 평면러버 히노키단판 펜홀더 사용 중인데 고민되네요.
평면 + 게파드
스핀파이어 + 게파드
카일러2 + 게파드
기펠스톰 + 게파트 (서브가 아쉬울거 같음)
이 정도로 생각중입니다. 전에 추천해주신 평면과 암스트롱 어택 숏핌플은 적응이 어려워서 실패했어요. 생각보다 변화량이 많아서 힘들더라구요. 스핀파이어는 사용해보았었고 글올려주신 기펠스톰 게파드 카일러2 구매후 일펜에 붙여 사용해보니 다 쉽게 적응이 되더라구요.
생각하는 컨셉은 숏핌플을 사용해서 상대공을 뜨게만들거나 네트의 걸리는걸 바라는것보다는 내 서브시에는 회전이 많이 들어가지만 상대 서브나 상대 스트록 드라이브 회전량에 관계없이 그대로 때려버리는 생각으로 저렇게 조합해보았습니다. 서브 빼고는 게파트면으로만 치는건 아니구요. 중간에 한번씩은 번갈아 쳐서 상대방을 살짝 혼란스럽게 하는것도 생각중입니다.
이런 건 제가 권해드리는 게 의미가 없겠습니다.
러버의 특성이 강할 수록 사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용품 조합이라는 건 결국엔 '직접 해보시고 제일 좋은 것'이 정답입니다.
남의 조언은 그닥..ㅎ
늘 함께하는 동료라면 조언이 가능하겠지만 스타일과 구질, 플레이 특성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조언은 힘들죠.
직접 다 써보셨으니 그 중 가장 편하고 결과 좋은 조합을 쓰시면 되겠습니다.
승률이 좋은 걸 택하시든, 쓸 때 재밌어서 기분이 좋은 걸 택하시든..
@공룡 감사합니다^^
그리고 에티카 47.5정도의 평면러버들과 스핀파이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스핀파이어가 스핀량도 워낙 평면러버 같고 그래서.
스핀파이어가 서브와 드라이브는 평면보다는 약하고 블럭은 좀더 쉬우면서 한번씩 스핀이 풀려서 간다. 이정도일까요?
이건 전혀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스핀도 잘 먹는데 평면과 다를 게 뭐 있나 하는 건 평면과 핌플의 특성을 아직 확실히 구분하지 않고 계시다는 뜻.^^
스핀파이어를 제대로 쓰려면 '숏핌플답게' 쓰셔야 합니다.
평면 비슷하다고 평면처럼 쓰면 사실 평면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죠.
같은 공을 치더라도 평면보다 타점을 빠르게 가져간다든지, 각을 더 열어서 전진스윙을 한다든지, 힘을 빼고 슬쩍 쓰다듬는다든지..
숏핌플만이 갖는 특성들을 최대한 살리는 플레이를 할 때 비로서 스핀파이어의 최고 성능이 나옵니다.
선수들이나 고수들이 극찬하는 이유도 거기 있구요.
스핀이 편히 잘 걸리는 숏핌플은 쓰임새가 정말 다양할 수 있으니까요.
평면처럼 쓰려면 그냥 평면 쓰는 게 백 배 낫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