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제작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빠삐놈'이 인터넷을 평정하고 있다. '빠삐놈'은 김지운 감독의 최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의 배경음악인 스페인그룹 산타 에스메랄다의 '돈 렛 미 비 미스언더스투드(Don't Let Me Be Misunderstood)'와 1988년 TV광고로 나왔던 빙과류 '빠삐코'의 CM송을 합성한 곡이다.
지난달 22일 한 네티즌이 "멜로디가 비슷하다"며 두 곡을 리믹스해 인터넷 사이트 '디씨인사이드'에 올린 이후 네티즌들이 경쟁하듯 새로운 버전을 내면서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수 전진의 '와(wa)' 율동에 맞춘 '전삐놈', 미국의 록그룹 린킨파크의 '페인트(faint)'와 믹스한 '빠인트(Bbaint)', 베토벤 교향곡 '운명' 버전인 '빠토벤', 스포츠채널의 야구 공수교대 음악과 합성한 '공수교대 빠삐코',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한 '빠삐릭스', '텔 미'와 믹스한 '빠삐걸스' 등이 인기다. 구준엽, 전진, 엄정화, 이효리 등의 뮤직비디오를 합성해 묶은 '빠삐놈 디스코버전' 동영상까지 제작됐다. 네티즌 반응은 폭발적. 디씨인사이드의 한 '빠삐놈' 게시물에는 댓글만 1만6000개가 넘는다. '중독성 강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