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씻고 건조 후 약 발라야 임신부·심부전 환자 사용 금지
김영문<약학박사/선린대학 겸임교수> 무좀이 제철을 만난 듯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다. 무좀은 감기와 같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질환이다. 그러나 그 치료는 쉽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일생 동안 무좀과 더불어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인체의 피부는 사상균이라는 일종의 곰팡이 균이 두부, 체부, 사타구니, 손발, 손발톱 등에 감염되어 피부질환이 발생된다. 그 중 특히 사상균이 손이나 발에 감염된 경우를 무좀이라 한다.
무좀 치료는 진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항진균제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사용은 최소한 1∼3개월간 장기 복용해야 하는 만큼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의사나 약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꼭 히 근치를 위해 장기 복용하기를 원한다면 복용 전 후 간 질환의 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약은 임신부에 사용해서는 안되며 스포라녹스인 경우 심부전 환자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반인들은 주로 의사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외용약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복용약을 병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만 외용약 단독 사용에도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감염 질환이니 만큼 1일 2∼3회 약을 바르지만 바를 때마다 환부를 깨끗이 씻고 바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씻은 후에는 충분히 건조시킨 후 외용약을 바르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좋다.
그러나 이를 아는 지 모르는 지 실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을 본다. 손발톱에 나타나는 조갑 백선도 외용약이 있지만 외용약만으로는 근치가 어려운 것을 임상해 본다.
일반인들이 무좀 치료에 첫 번 째 주의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이 2차 감염으로 인한 습진상의 병변에 대한 치료이다.
세레스톤 지와 같이 가려움증과 세균감염을 억제하는 외용약이나 무좀외용약은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일반인들은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몹시 가려운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을 먹으면서 세레스톤 지와 같은 약으로 먼저 치료해야 하며 그 이후 무좀약인 진균 치료제를 사용하거나 또는 번갈아 가며 병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진균 치료제인 무좀외용약은 가려움증과 세균감염에는 전혀 효과가 없으며 반면 세레스톤 지와 같은 스테로이드 제제는 진균의 증식을 더 확대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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