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초순(12.9)
지역민과 상인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전곡장날을 둘러보았다.
전곡장은 신진버스터미널있는 곳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었으나
혼잡하고 비좁은 문제와 상권을 가진 주민들의 반발로 현재의 3번국도 변 옆으로 옮겨졌다.
그 5일장속으로 문화원의 김성업간사, 송희옥 향토사료관장과 함께 동행취재를 했다.
추운겨울 용돈이라도 벌게다고 장에 나온 촌로
아기와의 나들이
노점상의 풍경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아저씨
봉지에 버섯을 담는 주민과 뒷켠에서 지켜보는 상인
국수로 점심거리를 떼우는 잡판상인
새벽 여섯시 전곡 장터에 천막이 오르고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천막이 오르면 부부가 천막귀퉁이를 잡고 끈을 댕긴다.
전곡5일장은 햇볕이 동틀무렵 화물차가 바쁘게 오가고 사람들은 부산하다.
12월의 햇살은 천막포장으로 인하여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어쩌다 눈발이라도 날리면 부산하게 대 깡통에 모닥불을 지핀다.
네온사인이 번쩍거리고 강화유리로 된 윈도우 상가 앞에
초라하지만 반듯하게 열과 오를 맞추어 생선과 과일과 체소를 잡판에 올려 놓는다.
상인들은 서로의 구역이 있어 서두리지 않아도 될성 싶지만
어쩌다 장날판에 나온 뜨내기기들과 자리다툼을 벌이기도 한다.
장날이면 농촌에서 콩과 깨를 포대에 담아서 상인과 흥정을 한다.
흥정하는 이는 노인이거나 촌로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의 뻥튀기 아저씨
왼쪽부터 강남콩 (한국 경기연천). 찹쌀 (한국).
은행 (경기 연천). 빨간 팥(국산)
단촐한 점심
용품을 사러나온 지역주민
뻥튀기 아저씨( 뒤에 멋진 아줌마가 폼난다)
과일 노점판
올 가을 수확한 가을걷이를 가지고 오는데
이런것은 흰머리에 깊게 팬 주름이 쭈글한 촌노들의 몪이다.
장이란 파는사람이 있으니 사는사람이 모여들게 마련인데
물건을 사고 파는데 양념은 흥정이다.
깍는 사람이나 깍이는 사람이나 믿지는 것도 없고
더 남는것도 없는것이 흥정이다.
재래시장에서 흥정이란 단어가 빠진다면
삭막하고 살벌한 풍경이 될것이다.
장에 나온사람들은 다 물건을 사러 나온것은 아니다 .
그저 장날판에 구경거리로 나온 사람도 있을거고
호기심에 또는 친구들과 술한잔 걸치기 위해 만난 사람도 있다.
전곡장날 나가면 동네분이나 사회에서 활동했던 몇사람을 만나는게 기본인데
이럴땐 3천원짜리 국수이건 빈대떡 부침이의 포장마차건
서로 팔을 등을 밀며 이끌게 마련이다.
값싼 귀금속
5일장에 구경나온 연천주민들
사과 한다라에 5천원
장날인데 술한잔 하셔야죠
식료품 점
지금의 많이 개화되어 종적을 찾아봀수 없지만
예전에는 써커스단이나 차력사가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여러 가지 묘기를 부리고는 일명 만병통치약을 팔고는 했다.
구경군은 손에 땀을쥐며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함께 맞장구도 첬는데
사회자가 무대를 한바귀 돌면 내손에는 어느새 만병통치약 한 셋트가 주어져 있었다.
차력사가 무대에 나와 온몸에 철사를 칭칭감고
더러는 벽돌을 포개기도 하고 또 한사람이 각목으로 몸을 후려 칠때면
두눈을 감았는데 이러한 아련한 추억은 군중들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나는 어느새 신세계의 딴 나라에 가 있고는 했다.
찬거리 장만하려 들른 주민
장터국수3천냥, 보리밥은 4천냥이요
배 4개 5천원. 꿀부사인 사과가 8개에 만원이요 ( 싸다 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