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은 날은 뜨끈한 국물의 칼국수가 제격이지 싶어집니다. 북극에서부터 불어오는 찬바람으로 요 몇일 무지막지하게 추웠고 눈도 발이 푹푹 빠질정도로 많이 내렸는데 오늘은 금새 봄이 올 것처럼 따뜻한 날이였네요. 사실 지난주는 너무 추워서 진짜 이불밖은 너무 무서웠는데 오늘은 빼꼼 얼굴을 내밀어도 될 날씨였답니다. 그래서 몇일 전부터 먹고 싶었던 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전주의 킹스대게에서 대게칼국수를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12월은 점심에 칼국수를 하지 않고 또 울 막둥이도 없어서 못 먹었답니다. 그런데 몇일 전 수요미식회에서 대게를 방송하더라구요. 그러니 문뜩 불현듯 생각은 났지만 너무 추워서 나갈수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오늘 전주 킹스대게에 다녀왔습니다. 딱 점심시간에 맞추어서 전주 신시가지의 킹스대게로 갔습니다. 역시 점심시간이라 몇몇 분들은 식사중이시고 코미네도 자리 안내받아 앉았습니다. 우선 킹스대게의 내부는 완전 깨끗 깔끔입니다. 물론 홀도 널찍하게 있었지만 코미네는 안쪽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우리 식구만 식사할 수 있게 방을 주시더라구요. 점심메뉴로 대게칼국수를 3인분 주문했습니다. 원래 울 막둥이는 대게나 킹크랩으로 먹을까 했는데 모두 2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 먹을 수 있다길래 오늘은 그냥 대게칼국수로만 3인분 주문했습니다. 맛있으면 다음에 점심으로 먹어야지~~~ 주문하고 나니 샐러드와 게죽이 먼저 나와서 에피타이저로 입맛을 돋구는 샐러드더라구요. 샐러드가 신선하고 깔끔하고 깨끗하고 맛있었습니다. 게죽도 부드러운것이 속을 완전 부드럽게 하기에는 딱!입니다. 그리고 조금 후 꽃게강정과 전복무침 김치와 피클이 나왔습니다. 꽃게강정 완전 맛있었습니다. 비록 꽃게가 조금 딱딱해서 씹기는 좀 힘들지만 오뎅과 같이 양념에 버무려나와서 달콤하고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또 전복초고추장무침은 슬라이스전복과 야채를 초고추장에 무쳐서 나왔는데 입맛을 확 돋구는 맛이라 울 마눌님이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짜잔~~ 메인메뉴인 대게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비쥬얼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조개와 대게로 국물을 우려내고 호박과 양파, 당근, 파와 함께 나온 칼국수입니다. 우선 칼국수 면은 울 막둥이와 울 마눌님이 완전 좋아하는 통통하고 쫄깃하지만 약간 설익은듯한 칼국수입니다. 하지만 코미는 안 좋아하는 칼국수입니다. 울 막둥이나 울 마눌님과 코미와 입맛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평소에 라면을 먹어도 코미는 푹 익어 거의 풀어진 면을 좋아하고 울 식구들은 면발이 살아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무튼 코미한테는 칼국수면 자체는 별로이지만 울 마눌님이랑 울 막둥이는 오랫만에 맛있는 칼국수라니 얼마나 다행인지. 칼국수를 먹으면서 대게를 건져내서 살만 쏙쏙 발라먹었습니다. 국물도 완전 시원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칼국수를 다 먹으면 볶은밥이 나옵니다. 간장을 베이스로 해서 야채가 송송 들어가 있는 볶은밥인데 울 마눌님과 코미는 맛있게 먹었지만 울 막둥이는 등촌동샤브칼국수 생각이 간절하다네요. 그리고 다 먹은 후에는 후식으로 따뜻한 유자레몬청과 오렌지가 나옵니다. 밥먹고 난 후 입안이 완전 청아해진듯한 느낌으로 박하처럼 화~~한 것이 만족입니다. 결국 오늘의 대게칼국수는 울 마눌님이 제일 좋아했고 코미는 칼국수면의 아쉬움 울 막둥이는 볶은밥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이였습니다. 아마도 다음에는 대게정식을 먹을지 아니면 킹크랩정식을 먹을지 고민하겠죠?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