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념도 : 월간<사람과산> 2006년 11월호
2. 답사기
1) 월간<사람과산> 2006년 11월호
말목산(일명 마항산)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1,421.9m)에서 서남쪽으로 갈라진 산줄기가 계방산, 치악산, 감악봉, 갑산(776.7m) 등에 이어 금수산(1,015.8m)을 빚어놓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남한강(충주호)에 막혀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솟구친 산이다.
월악산(1,092m)의 동동북쪽 남한강 건너편에 멀리 위치하나 경관이 수려해서 금수산과 함께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옛날 이곳 하진 마을의 인동 장씨 문중에 장군감의 아기가 태어났고 그가 탈 용마도 용소에서 태어나 소리를 지르곤 했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조정에서 내려와 장군감인 아기를 가마솥에 넣고 솥뚜껑을 맷돌로 누른 다음 불을 때서 죽이고, 용마도 큰 소나무에 목을 매어 죽였는데 그때 용마를 목매어 죽인 산이라고 해서 '말목산' 이라고 한다. 제비봉(722m)에서 건너다보면 정상에서 서쪽(서서남쪽)으로 남한강을 향해 뻗어있는 능선의 모습이 물을 먹으려고 머리를 내민 말의 목 같다고 해서 '말목산' 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산행들머리는 하진리의 다목적광장(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하진마을로 들어서면 경로당이 있다. 이 경로당의 오른쪽(북서쪽) 골목길로 들어선 다음 마을 뒤로 나있는 완만한 오르막의 농로(시멘트포장길)를 따라 올라간다. 주차장을 출발하고 나서 10분 정도 지났을 때쯤 시멘트포장길에서 왼쪽(남쪽)으로 갈라지는 소로(등산로)가 나타난다.
이 소로로 들어서서 왼쪽(남쪽)의 지능선을 따라 올라가거나,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5분 정도 더 올라가면 쌍무덤이 있는 갈림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직진하는 시멘트포장길을 버리고 오른쪽(북쪽)의 지능선을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사면을 가로질러 가면 왼쪽(남쪽) 지능선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첫 갈림길에서 왼쪽 지능선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 10분 정도 빠르다.
왼쪽(남쪽) 지능선에 올라서서 오른쪽(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이어지는 오르막 지능선길을 가면서 무덤을 두세 번 지나고 갈림길이 나타나면 왼쪽으로 오르막 능선길을 따라간다. 바위지대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묘비에 '학생양공수천지묘' 라고 새긴 무덤을 지나고 나면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지나고 2분 정도 더 가면 '456m'봉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가파른 능선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가는 동안 능선길의 왼쪽에 바위전망대가 3군데 있는데 모두 남한강(충주호)쪽으로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고 경관이 수려하며 전망이 시원스럽다. 이들 전망대에서는 남한강(충주호)이 바로 발아래로 훤히 내려다보이고 동쪽과 동남쪽 사이로 소백산의 제2연화봉과 죽령, 도솔봉 등 백두대간의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도솔봉 앞쪽으로는 덕절산(780.2m)이 보이고 남남동쪽으로는 삐죽삐죽 솟아있는 황정산과 도락산의 암봉들이 멀리 보이며 남쪽으로는 사봉(879.4m)이 건너다보인다. 남남서쪽으로는 제비봉(722m)이 가깝게 빤히 건너다보이고 서남쪽으로는 매두막봉(1,099.5m)이 보이며 그 오른쪽으로 하설산이 보인다.
서서남쪽으로는 월악산(1,092m)이 뽀족하게 툭 불거진 모습으로 가늠되고 장회나루의 관광유람선 선착장도 보인다. 첫번째 전망대는 '658m'봉을 오르는 오르막길의 왼쪽 10여m 거리에 있고, 두번째 전망대는 '696m'봉을 지난 다음 완만한 내리막 능선길의 왼쪽 바로 옆 노송지대에 있으며, 세번째 전망대는 노들평지(안부)를 막 지난 지점의 왼쪽 저만치에 있다.
말목산 정상 80m 정도 못미친 지점에 이르면 '말목산 해발 710m' 라고 새긴 표지석이 있다. 겨울철에 표지석을 헬리콥터로 운반하여 설치하였는데 이곳이 정상인 줄 알고 잘못 설치했다는 것 같다.
이곳에서 2분 정도 더 올라가면 돌탑(케른)과 '말목산(해발 710m)' 안내판이 서있는 정상이다. 전망은 좋지 않다. 말목산의 고도가 종전에는 해발 710m로 알려져 있었으나 2005년에 수정하고 2006년에 인쇄된 현재의 지형도에는 해발 720m로 표기되어 있다(단, 지형도에는 '제비봉' 이라고 산이름이 잘못 표기되어 있다).
오른쪽(북쪽)의 내리막 숲길은 떡갈미기고개를 거쳐 금수산, 가은산, 떡갈미기마을 등으로 가는 길이다. 직진에 가까운 왼쪽(서쪽)의 내리막 능선길로 들어선다. 바위가 많은 가파른 내리막길을 14분 정도 내려가면 네번째 바위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는 지나온 3군데 전망대에서 보였던 조망 외에 서쪽으로 단양팔경 중 제6경인 옥순봉(283m)과 남한강(충주호)에 놓인 옥순대교(다리)가 보이고 북북서쪽으로는 금수산이 보이는 등 조망이 시원스럽고 주변 경관이 아주 절경이다. 남한강에 떠있는 관광유람선에서 마이크소리도 들린다.
잠시후 희미한 갈림길에서 왼쪽의 뚝 떨어지는 바위언덕길을 내려선 다음 왼쪽으로 바위사면을 가로지르며 간다. 곧이어 왼쪽 능선으로 옮겨타고 나면 가 파른 내리막 능선길이 이어진다. 작은 봉우리를 두세 번 지나고 안부에 이르면 '119위치표지판(말목산-01)'이 있다.
이곳에서 오르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기어오르고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 바위지대(부분암릉)를 통과하는 등 5분 정도 올라가면 노송이 몇 그루 있는 암봉(571m)이다. 북쪽과 서쪽, 남쪽이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 암봉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경관과 조망이 말목산 산행의 백미다. 바로 앞(서남쪽)에 있는 암봉(580m)의 기암절벽이 절경이고 그 바로 오른쪽(서쪽)으로 구담봉(단양팔경 중 제5경)의 빼어난 모습과 남한강(충주호)이 내려다보인다.
서서북쪽으로는 옥순봉과 옥순대교가 보이며 서북쪽으로 멀리까지 남한강(충주호)의 물줄기도 보인다. 북서쪽 아래 성골에 있는 천장사(구 천진선원)가 빤히 내려다보이고 천장사의 좌우 뒤에 있는 둥지봉과 가은산 그리고 북북서쪽으로 높게 솟아있는 금수산 등이 건너다보인다.
동쪽으로는 말목산(720m) 정상이 높게 올려다보이고 있다.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왼편 앞쪽(남서쪽)의 세미클라이밍지대를 내려가고 오른쪽 사면의 급경사지대를 지나면 가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가 있다. 이곳을 막 내려서면 갈림길이다.
오른쪽의 가파른 내리막길을 버리고 왼쪽 사면의 완만한 오르막길로 들어서면 안부에 닿는다. 가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오르막 세미클라이밍지대를 통과하고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 암릉을 오르고 나면 '580m'봉(암봉) 정상이다.
조망은 좋지 않다. '562m'봉(암봉)을 지나고 작은 암봉을 지난 다음 얕은 안부에서 앞에 있는 아주 작은 암봉을 왼쪽 사면으로 우회한다. 바위절벽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가파른 내리막의 부분 암릉을 더디게 내려가고 바위 사이의 좁은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도 통과한다. 밀어보면 움직일 것 같은 흔들바위도 지나고 안부를 지난 다음 작은 암봉(기암)을 넘으면 안부 삼거리다. 직진하는 오르막 능선길은 '421m'봉으로 가는 길인데 희미하다.
오른쪽(북쪽)의 가파른 내리막 계곡길로 들어선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 계곡과 만나는 합수지점이 있고, 계곡을 좌우로 한번씩 건너며 다시 7분 정도 내려가면 내리막 세미클라이밍지대가 있다. 계곡을 왼쪽으로 건넜다가 곧바로 오른쪽으로 다시 건너는 등 5분 정도 더 내려가면 개활지의 농로에 들어서게 된다. 왼쪽으로 구담봉과 남한강(충주호)이 보이고 오른편 앞쪽으로는 천장사가 보인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농로를 따라 7분 정도 내려가면 성골나루터에 도착한다.
천장사(043-423-2085)에서 운영하는 나룻배(동력선, 정원 40명)를 타고 장회나루의 나룻배 선착장까지 남한강(충주호)를 건너는데 20~30분 걸린다(단, 승객 수와 화물량 등에 따라 소요시간이 차이난다). 구담봉 바로 앞을 지나가고 관광유람선과 비켜 지나기도 하는 등 나룻배 뱃길따라 펼쳐지는 호반의 경관이 너무 좋다.
*산행길잡이
하진리(주차장)-(10분)-첫갈림길-(42분)-제1전망대-(10분)-658m봉-(9분)-696m봉-(4분)-제2전망대-(6분)-제3전망대-(8분)-말목산(정상)-14분)-제4전망대-(22분)-571m봉-(14분)-580m봉-(7분)-562m봉-(26분)-안부(삼거리)-(29분)-성골나루터-(나룻배 25분)-장회나루터
말목산 종주산행을 하고 성골나루터에서 너룻배를 타고 장회나루로 남한강(충주호)을 건너는 코스가 좋다. 말목산 종주산행에 이어서 성골 천장사에서 둥지봉을 경유하여 옥순대교로 하산할 수도 있다. 하진리 주차장으로 원점회귀산행을 하려면 말목산 정상 또는 제4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떡갈미기마을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 좋다.
천장사에서 떡갈미기고개까지 올라가는 데는 45분이 걸리고, 이 고개에서 떡갈미기마을까지 내려가는 데는 22분 정도 소요된다. 떡갈미기마을까지는 매포읍의 개인택시(011-485-6811. 호출시 하진마을까지 15,000원)가 들어간다
2) K.san
◈ 말목산(마항산 馬項山 710m)은 형세가 말의 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산행들머리인 하진리에 옛날 장군감이 태어나자 그에게 걸맞는 말도 함께 태어났지만 장군감과 말이 모두 죽어 그 말이 죽은 산이 하진의 뒷산으로 이 산을 말목산이라 부른다는 전설이 있다.
단양군 적성면에 충주호를 끼고 위치한 조그마한 산으로 많은 암봉들이 운집해 있고 710m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은 굽이치는 강물과 깍아지른듯한 절벽이 천하절경이다. 말목산 골짜기에 흩어져 있던 옛마을들을 통틀어 품달촌(品達村)이라 불리울만큼 높은 벼슬에 오르는 인물이 많았고 실제로 고려때 우탁 선생과 조선시대 유척기선생이 이곳 출생이다.
산행은 구단양을 물 건너 바라보고 있는 하진리를 산행의 기점으로 잡아야 한다. 말목산의 등산로는 말목산 남동쪽 골짜기 가운데로 나있다. 철탑이 있는 산등성이에 오르면 숲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작은 소나무숲 사이로 뻗쳐 오르던 길은 잡목 사이를 지나 왼편의 낙엽송 숲으로 이어진다. 낙엽송 숲을 빠져나와 너덜지대를 지나면 길은 몹시 가팔라진다.
마을을 떠난 지 한시간 정도면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산등성이에 올라서게 된다. 동서로 뻗은 말목산의 주능인 셈이다. 푸른 호수가 발아래 내려다 보이고 제비봉이 건너다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국립공원 푯말을 지나 평탄한 참나무 숲으로 이어진다. 평탄한 길을 200미터쯤 걷다 690봉을 지나면 20여미터를 내려서고 첫 전망대가 왼편에 나타난다.
노송이 서있고 큰바위가 호수쪽으로 내밀고 있다. 여기서 서쪽으로 나아가면 말잔등 같은 낙엽송 숲을 지나고 이어 두 번째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탁 트인 전망의 시원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며 전망대 바위 한단 아래에도 전망대가 있어 말목산 최대의 명소가 이곳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진리 마을에서 첫 전망대까지는 1시간 30분, 두 번째 전망대까지는 1시간 50분쯤 걸린다.
두 번째 전망대에서 북쪽의 산줄기인 금수산을 바라보며 15분쯤 오르면 말목산의 고스락이다. 고스락도 호수쪽이 낭떠러지이고 반대편은 큰바위가 있어 쉬기에도 좋다. 고스락에서 호수를 따라 서쪽 산등을 타고 내려가면 암봉 하나를 오른편으로 비껴지나 세 번째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고스락에서 여기까지의 내리막은 바위들이 이어지고 험해서 산행의 짜릿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말목산의 아우처럼 산의 서쪽에 붙어있는 580미터 봉은 호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의 옥순봉과 구담봉을 마주보고 있다. 이 암릉길은 세 번째 전망대에서 잘록이 위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이 암릉을 거쳐 천진 선원이 있는 성골까지는 세 번째 전망대에서도 1시간이 걸린다. 성골에서는 천진선원을 오가는 배편을 이용하면 쉽게 장회나루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섬골의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1시간 이상을 더걸어서 비 포장길이 있는 떡갈미기마을까지 가는게 좋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세 번째 전망대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정상부로 방향을 돌려 오르막을 올라선 후 북쪽의 너덜 숲지대를 가로질러 말목산과 금수산의 주릉에 돌아온후 떨갈미기 고개에서 떡갈미기 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세 번째 전망대에서 금수산쪽 주릉까지 돌아가는 데는 30분이 걸린다. 고스락에서 떡갈미기고개까지도 30분이 소요되며 떡갈미기 고개에서 떡갈미기 마을까지는 25분쯤 걸린다. 고스락에서 북쪽의 주릉을 타고 내려서면 첫 잘록이며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있지만 잘록이 앞에 우뚝 솟은 봉을 올라선 후 조망을 관망한 후 내려서는 것이 좋다. 이 봉우리에서 산등을 타고 내려서면 떡갈미기 고개며 우측이 떡갈미기 마을로 가는 길이다.
총 산행시간은 성공까지 내려섰다가 떡갈미기 고개로 넘어오면 약 5시간이 걸리고 고스락에서 세 번째 전망대까지 내려 섰다가 떡갈미기 고개로 돌아내려 오는데는 네시간이 소요된다. 고스락에서 바로 북쪽 떡갈미기 고개로 하산한다면 3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 하진리(20분, 0.5km)→송전탑(60분, 1.6km)→690봉(30분, 0.6km)→제2전망대(10분, 0.4km)→정상(30분, 0.6km)→제3전망대(10분, 0.3km)→제4전망대(30분, 0.5km)→안부갈림길(40분, 0.7km)→천진선원 (5.2km, 약 2~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