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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8월 16일 마실장
산적 추천 0 조회 15 14.08.16 19:5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전남 장흥군 용산면의 마실장터

1일과 6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면 열리는 장터

이곳에는 귀농하거나 귀촌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장을 엽니다.

 

 

저희는 느타리 버섯, 꽃차, 삼뽀냐, 오디 잼, 노각( 늙은 오이 )등을 가지고 갔습니다.

꼭 장흥에 사는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가 할수 있습니다.

저희는 화순에서 가지만 인근 보성, 강진, 해남 등지에서 찾아 듭니다.

 

 

이번 장에는 조무라기 애들도 장터에 참가하여 장난감, 인형들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애들에게도 돈이 무엇인지 왜 귀하게 써야 하는지 생생한 현장 교육이 됩니다.

 

 

장흥에 귀농하여 전기도 없는 오지 산골에서 살고 있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젊은 커플

최근 임신해서 입덧이 심했는데 입덧을 이기고자 우크렐레를 연습했다 하더군요.

일명 " 입덧 극복 프로젝트"

 

그동안 자전거 타고 다니며 지내다 최근 어느 분으로 부터 갤로퍼 2밴을 받았다더군요.

연식은 20년이 넘었지만 주행 거리는 5만 키로 정도?

 

이번 장에는 가지고 나온것은 없지만 젊은 부부가 기타와 우크렐레, 그리고 노래 솜씨를 보여

장에 나온 분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우크렐레 케이스에 제가 먼저 천원짜리 두장 넣으니 만원짜리 지폐도 들어 옵니다.

 

곁에서 노래 부르는 초등학생은 다른분 아들

 

 

 

바로 앞 사진에서 노래 부르던 초등학생은 또 다른 장똘뱅이 입니다.

트럼프 카드 게임 한판에 백원만 내면 게임 방법을 알려준다네요.

 

 

 

의젓하게 앉아 진지하게 두분한테 게임을 가르쳐 주는 재롱둥이

 

 

 

참기름으로 만든다는 자운고

 

 

 

볶은 해바라기씨와 쥐눈이 콩들도 팔고

 

 

 

미싯가루며 말린 나물도 팔고

 

 

 

점심 시간이 되니 각자 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 먹는 훈훈한 정이 감도는 장터

 

다음장은 8월 31일 일요일 입니다.

 

( 사족

 

와이프가 임신해서 입덧 때문에 지난 장에도 못왔고 이번 장에도 준비를 못했다며 우크렐레와 기타를 들고 나온 젊은 커플

물건을 파는 대신 즐거운 연주와 노래를 들려 주었습니다.

덕분에 돈도 조금 벌고 선물도 받고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도 사들고 갔습니다.

 

우리네 문화에서는 길거리 연주에 대해 "구걸"한다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노래를 불러 돈을 버는 가수들도 "구걸"하는 걸까요?

재능을 보여 무형의 재화를 제공하였으니 당연히 그 대가를 받는 것이고 또 듣는 사람들도 즐거움의 대가를 치뤄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젊은 커플들이 있기에 우리네 사회의 미래는 건전하게 꾸려질걸로 봅니다.

카드 놀이 하는 법을 가르켜 주는 초딩생도 미래의 유명한 딜러 내지는 교육가로 성장하지 않을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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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8.17 23:10

    첫댓글 상업적이지 않은.. 순수와 여유가 느껴지는 마실장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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