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넛크래커
다른 글 : 기록에 진심인 편인 여시의 일상기록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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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들 안녕
독서의 계절을 맞아(겨울 다 됐지만 아무튼 독서의 계절임) 내가 평소에 독서 기록하는 방법을 소개하려 해.
나랑 독서 습관이 비슷한 여시들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먼저 내 독서 습관은
1. 문학과 비문학을 가리지 않고 읽는 편 ( → 기록은 문학과 비문학 조금 다른 포맷으로 정리하고 싶음)
2. 여러가지 책을 동시에 읽는 '병렬독서'를 주로 함 (→ 완결성 있는 독서기록을 하기 전에도 조각조각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뻐렁침)
3.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책을 읽는 편 ( → 날짜별로 내가 읽은 책 양과 읽은 부분에 대한 감상을 기록하고 싶음)
4.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나 새로운 정보를 보면 꼭 남겨두고 싶어함 (→ 몇 장이 되더라도 다 필사해서 남겨둬야함)
5. 읽은 책 또 읽기, 필사한 구절 또 읽기 등등 재독과 발췌독을 자주함 ( → 같은 부분을 읽고도 시간이 변하면서 감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 생각의 흐름도 기록해두고 싶음)
6. 과몰입하면 관련 주제나 작가의 책을 다 찾아 읽는 편 ( → 용량이나 양식에 전혀 제한 없이 기록하고 싶어짐)
몇 년에 걸쳐서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다가 지금 소개할 방법으로 기록방법을 굳힌 상태야.
일단, 준비물부터 소개할게.
읽은 책, 포스트잇(플래그형, 메모형), 메인노트(내껀 몰스킨 소프트), 데일리 노트, 펜
(여기에 과몰입 맥스 상태일때는 바인더나 블로그(+프린터)도 필요함)
이제 본격적으로 독서노트 쓰는 방법 보여줄게.
1. 책을 읽는다. 이때 기록하고 싶은 부분은 플래그형 포스트잇으로 표시함.
2. 데일리 노트에 오늘 읽은 책의 양, 읽으면서 한 생각 등등을 자유롭고 짧게 적는다.
나는 작년 스타벅스에서 준 다이어리를 활용했어. 올해는 이런 양식이 없는 것 같아서 비슷한 양식 노트 찾아서 쓸 예정
데일리 노트의 핵심은 최대한 간결하게 적고 날 것의 생각을 적는 거야! 여기에 적은 생각을 정리해서 메인 노트에 최종적으로 기록하게 됨
3. 데일리 노트를 쓰면서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면 이제 메인 노트에 기록할 차례
맨 앞 장에는 읽은 책 목록을 기록하는 표를 만들어서 넣었어.
tmi. 독서기록장 맨 앞장에는 항상 기록하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
메인노트에 기록하는 형식은 크게 문학과 비문학에 따라 나뉘는데 간단하게 그림으로 표시해봤어.
먼저 문학 기록할 땐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
책 읽고 다른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때 고질적인 문제가 내가 주인공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더라고.
맨날 그 여자주인공, 그 남자주인공, 걔 엄마, 남주 친구 이런식으로 밖에 기억 못해서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기 시작했어.
'신곡'처럼 주요등장인물이 적은 책의 경우엔 간단하게 이름 적고 특징 간추려 적기
'클레브 공작부인'처럼 주요등장인물이 많고 인물간의 관계가 중요한 책에선 관계도 그리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처럼 인물들을 특정 키워드로 묶어서 표시하기도 해.
이 밑으로는 필사를 함.
비문학의 경우에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신 목차를 적는 걸로 시작해.
비문학을 읽고 나면 책의 큰 주제는 기억이 나는데 세부내용은 금세 잊어버리는 게 내 문제였어.
예를 들어 그 책은 '동물'에 대한 책이야. 여기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동물'이라는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설명했던 '사자', '호랑이', '원숭이', '말'에 대한 건 홀라당 잊어버리는거지.
그래서 비문학을 기록할때는 먼저 목차를 적고 챕터별로 챕터의 중심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적어.
이렇게 적으면 내용을 더 꼼꼼하게 읽게 되고, 논리 흐름을 파악하기 쉽고, 나중에 정리된 내용만 쭉보더라도 책을 다시 읽은 것 같이 세세하게 기억할 수 있어
목차 자체가 내용 요약인 경우에는 중심내용 없이 목차만 쭉 적어.
그리고 문학과 마찬가지로 필사 시작
필사를 할때
- 이 표시로 내용을 필사해나가고
+ 표시는 새로운 개념, 단어, 정의 등을 기록하고 싶을 때 적어둬. 주로 각주에 적힌 내용을 많이 적는 편
여기까지 본문 쓰기 끝!!!
4. 메인노트 본문을 완성한 뒤엔 포스트잇으로 추가 기록하기
포스트잇이 내 독서노트에선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첫 번째 역할은 느낀점 쓰기!
주로 데일리 노트에 적었던 생각을 정리해서 적는 편이야. 근데 이때 중요한 건 꼭 그 생각을 한 날짜를 아래 기록하는 거야.
그럼 재독 후 추가로 포스트잇을 붙였을 때 시간에 따라 내 감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어
그리고 확장성이 있어서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것도 장점
두 번째 역할은 추가로 필사하기!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별로 와닿는 문장이 아니었는데 다시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을 적는거야.
역시 확장성 때문에 포스트잇을 사용해서 적고 있어
세 번째 역할은 추천할 사람 적기(?)
난 책 읽는 것도 좋긴 한데 내가 읽었던 책을 적재적소 필요한 사람한테 추천하는 것도 좋아하거든
그래서 읽으면서 이런 책은 어떤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추천해야겠다. 추천할때는 이런 설명을 덧붙여서 추천해줘야지. 싶었던 걸 기록해두는 용도로 쓰기도 해.
마지막으로 형광펜은 발췌독하고 난 뒤에 써.
재독할 시간이 없거나 그럴 기분이 아닐때 발췌독을 하는데
이때 눈에 또 들어오는 문장은 한 번 더 형광펜으로 칠해서 표시해두는 편이야.
여기까지가 평소에 내가 독서기록을 하는 방법이야.
근데 어떤 책을 읽고 과몰입하면 추가로 블로그나 바인더를 사용해.
블로그는 이 책에 대해 완결성있는 독후감을 쓰고 싶을 때 비공개로 사용중이야
블로그에만 적어두면 독서노트하고 연결성이 떨어지는 것 같고 다시 안 읽어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QR코드를 이용하고 있어.
이렇게 블로그에 열심히 적고
QR코드로 만들어서 인쇄해 붙이면 언제든 독서노트 펼쳐서 블로그 독후감 페이지로 바로 연결 쌉가넝.
바인더는 책을 넘어서 작가나 글의 배경이 되는 시대 등등 책 한권보다 큰 주제에 과몰입 했을 때 사용해.
작가로 만드는 경우를 예로 들면, 작가에 대한 정보, 작품들 정보, 작가의 작품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책 필사, 그냥 생활속에서 그 작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수집해서 붙임.
자료만 쭉 모아놨다가 시간 날때 한번씩 붙여서 정리하는데 해놓으면 그냥 혼자 뿌듯하고 좋아ㅋㅋㅋ
이제 진짜 끝!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독서 기록할때 여시들이 참고할만한 팁이 됐으면 좋겠다.
혹시 몰라서 각 사진 아래 발췌한 도서 제목은 적어뒀어.
그리고 여기까지 읽은 김에 독서 달글에도 놀러와 같이 책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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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있어 ,,, 나도 해봐야겠다 !!! 좋은 글이야 ㅜㅜ
진짜 머싰어ㅠㅠㅠ
와 독서기록장으로 연어왔는데 너무 멋있다 여시야.. 정독했어
멋있어
멋잇어
글씨도 멋있다..
다시봐도 너무 멋있어
대박적.. 독서노트 쓰다 지쳐서 구경왔는데 존경스럽다
너무 멋있다…
다시 왔는데 진짜 대단한거같아.. 멋있어
넘 머싯어
필체가 너무 멋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