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작업공간 정리 후...첫 개시...
아주 오랫만에 우리딸 옷을 만들어보았어요.
의상만들기를 배워본 거라고는
중고등학교 스커트, 블라우스 만들기 경험뿐...
그동안...
우리 딸 돌드레스, 유치원졸업식용 개량한복..
옷본도 없이 걍 우리딸 입는 옷하나 대고
대충 그려서 싹둑 가위질 후...드르르륵~~~~
지금까지는 완전 무대뽀로 만드는 거라 속은 엉망이였지만
차근차근 옷만들기 공부해서 정말 제대로 된 옷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젠 오버록미싱도 있으니...정말 제대로 만들어야겠져...
윗옷은 만든거 아니구요 ㅎㅎ
오늘 마트갔다가 5000원에 팔길래 우리딸에게 어울릴 거 같아 샀어요.
이 민소매티를 보니 오래전에 사서 쟁여둔
빨간 땡땡이 원단이 생각나서
급 작업모드 돌입~~~
제가 옷만들 때 제일 겁내는게 옷본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나 여자아이의 스커트는 옷본이 필요없답니다..ㅎㅎ
그냥 네모나게 길게 잘라서 위아래 옆면 박아서 허리에 고무줄만 넣으면 땡!!!
체크바이어스테이프를 말아박기 한후
주름을 잡아서 아랫단 쪽에 길게 박아주었어요.
캉캉스타일로 만들까도 고민했는데
체크바이어스로 포인트를 주니 이것도 예뻐보이네요.
울 아들녀석 낮잠 잘때 급하게 완성하느라 작업과정도 못 찍었네요. ^^;;
백화점 유아복 코너를 지날 때면
앙증맞은 원피스와 귀여운 모자를 보면
마음이 짠해질 때가 있어요.
얻어입히거나 아니면 마트에서 이월상품으로 나오는
저렴한 것들만 사서 입힌 엄마의 무심함이 미안해지네요.
우리딸 조만할 때 입혔으면 참 귀여웠을 텐데...
이미 다 지나가버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네요.
어쨌든...
더 자라서 소녀다움이 사라지기 전에 많이 만들어서 입혀주려구요.
우리딸 지금...패션 일러스트작업중이예요 ㅎㅎㅎ
입고 싶은 옷 그려오면...엄마가 그 중에 골라서 만들어준다고 했더니
아주 신나라 하네요...ㅎㅎㅎ
엄마와 딸이 함께 만드는 옷...
재미있는 작업이 될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