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수치성 태을도 도훈
천하사에 미쳐라
2024. 2. 19 (음 1.10)
오늘 우수 절기를 맞이했습니다. 우수 절기라 그런지 아침부터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절기상으로 봄이라 봄비라고 할 수도 있는데, 또 기온은 좀 쌀쌀해서 겨울비 느낌도 좀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기도 그렇고 땅도 그렇고, 주변 환경도 겨울 옷을 벗고 봄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태을도인들도 기나긴 겨울을 잘 매듭 지어서, 도약하는 새봄에 맞게 에너지도 충전하고 의지도 새롭게 하고 또 용기도 백배해서, 다가오는 봄철에는 천지부모님이 맡겨주신 의통군을 조직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되겠다 생각합니다.
요새 젊은이들이 공무원 되는 것을 좀 주저주저하는 것 같습니다. 연금 혜택도 전보다 제대로 안 되는 것 같고, 근무 환경도 과거와 다르게 공무원의 권위가 많이 떨어져서, 공무원 생활하기가 녹록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청운의 꿈을 가지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어도 공무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사표를 내는 경우가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2~3년 못 가서 10년도 채우지 못하고 힘들다고 그만두는 젊은이들이 꽤 있다는 기사를 종종 봤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지 처음에는 꿈을 가지고 도전합니다. 그런데 그 꿈을 이루고 나서 그 꿈을 현실에서 일상화하는 과정에서 실망도 하고 또 불만도 갖고 때로는 도저히 자기하고 맞지 않다는 생각으로, 당초 꿈꿨던 것에서 실망하고 자리를 떠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건방설도 의통성업의 천하사는 거역할 수 없는 천지부모님의 천명
그런데 우리가 천지부모님을 만나 천하사를 한다고 하는 것은 포기할래야 할 수 없는 그런 꿈이요 현실입니다. 공무원 시험에 어렵게 합격해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는데 직장 상사가 마음에 안 들거나,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맞거나, 민원인이 괴롭혀서 공무원 생활을 접을 수는 있지만,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천하사 하는 일은 접는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대학교 입학을 위해 재수하듯이,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다른 직장에 취직 준비를 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입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천하사를 하는 우리들은, 공무원의 경우처럼 마음에 안 든다고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구하듯이, 천하사를 포기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천하사를 포기한다고 하는 것은 천지부모님과의 절연을 선포하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의 나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도 믿는 자를 가려서 손을 꼽는데 배신하는 행위가 있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내 그늘을 벗어나면 죽는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공무원 시험이야 그만두면 그만이고, 또 회사 생활도 그만두면 그만이지만, 천지부모님을 배신하고 천하사를 포기한다고 하는 것은 나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요, 포기하는 것입니다.
증산상제님 어천 후 제자들의 방황
증산상제님께서 1909년 6월24일 돌아가시기 직전에, 제자들을 불러모아서 일일이 다짐받으셨습니다. “너희들이 나를 믿느냐? 죽을지라도 믿겠느냐?” 제자들을 단체로 모아놓고도 다짐받으셨고, 개별적으로도 불러서 다시금 재차 믿음을 다짐받으셨습니다. 그런 연후에 증산상제님께서 6월24일 어천 하셨습니다.
증산상제님 제자들은 증산상제님이 어천하신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신데, 미륵부처신데, 옥황상제신데, 영원히 우리들 곁에 살아있을 줄만 알았지 이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신다는 것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은 증산상제님이 돌아가신 그 현실을 도무지 납득할 수가 없어 공황 상태에 빠졌고, 자기 앞에 주어진 증산상제님 이 사망 사실을 부정하고도 싶어했습니다. 근데 막상 상제님 장례식을 치르고, 항상 가면 뵐 수 있던 상제님을 더이상 뵐 수 없다는 걸 안 다음부터 그 허망함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고수부님 선화 후 제자들의 방황
고수부님 생전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증산상제님이 갑자기 돌아가신 이후에 허망하고 황망스럽던 시간이 지나고 고수부님께서 상제님의 성령을 접응받아서 상제님과 같은 말씀을 하시고 상제님이 바로 옆에 계신 듯이 행동을 하시니까 고수부님은 영원히 사실 것으로 믿었고, 또 고수부님이 본인들이 원하는 천하사를 매듭지을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수부님도 어느 날부터인가 본인이 천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셨습니다. 그것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조금씩 기미를 보이시고 제자들에게 짐작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고수부님이 돌아가신다는 거를 꿈에서조차도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고수부님이 돌아가신다는 직간접적인 얘기를 그냥 흘려들었고, 그런 말씀을 하신 지도 고수부님이 돌아가셨을 때까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증산상제님같이 고수부님도 돌아가시니까, 증산상제님 생전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고수부님 생전 제자들도 똑같이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증산상제님이 자신들과 함께 천하사를 매듭지을 줄 알았더니 증산상제님도 돌아가시고, 또 고수부님도 자신들과 함께 이 세상에 계시면서 천하사를 매듭지을 줄 알았더니 고수부님께서도 돌아가시니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입니다.
천지부모님의 성언행적 편찬
그 이후에 증산상제님의 수종 제자들과 고수부님 수종 제자들이 자신들이 따랐던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 말씀을 차근차근 반추하면서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돌아가신 의미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이러이러한 말씀을 하셨는데, 아 그 말씀이 이런 뜻이었구나.’ 이렇게 되새김질을 하면서 조금씩 기운을 차리고 힘을 내고 용기를 얻어서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의 가르침을 수집하고 행적을 더듬어 경전으로 펴내서, 우리가 지금 천지부모님의 발자취를 알고 그 발자취를 따라 우리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현 인류의 사명 : 건방설도 의통성업의 천하사
천지부모이신 증산상제님과 고수부님이 모사재천해 놓으신 천하사의 발자취가 우리에게 간접적으로 전해져서, 우리가 지금 천하사를 현실화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받았습니다. 건방설도 의통성업이라는 천하사 사명은 인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누구나 그 사명을 내 일로 받아서, 내 책임으로 알아서, 내 소명으로 알아서, 목숨을 걸고 완성해야 합니다. 전 세계 60억이 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사람들 모두가 천지부모님의 자식들이기 때문에, 그 자식들은 천지부모님이 맡겨놓으신 태을도 대시국 건방설도 의통성업에 참여해야만 됩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지금 태을도 대시국 건방설도 의통성업의 천하사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아직까지는 극소수입니다. 또한 극소수의 태을도인일지라도, 천하사에 대한 의미와 천하사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건방설도 의통성업 천하사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고 바로 내 일이다. 천지부모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일이다. 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하는 의무감·사명감을 제대로 갖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 가만히 우리 도인들을 살펴보면 만감이 교차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1998년 태을도로 기두해서 1999년부터 《강증산과 태을도》책을 시작으로 최근 2024년에 《군산발 급살병과 대시국 의통군》책자를 낼 예정이고, 그 책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펴고 또 태을도인들에게 화두를 전했지만, 그것을 각골명심해서 밥 먹을 때나 오고 갈 때나 잠잘 때나 오매불망 잊지 않는 태을도인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되는지 개탄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세월은 다가오고 의통성업은 완수해야 되겠고, 천지부모님이 제자들한테 당부했던 그 믿음의 마음을 다시금 되새김질하면서, 모사재천을 천지부모님과 함께했던 그 신앙인들의 마음과 성사재인해 나가는 우리 태을도인들이 비교되기도 합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얼마나 답답하셨으면 ‘정 사람이 없으면 원평에 쇠말뚝이라도 뽑아쓰면 되지 않냐’는 말씀을 하셨을까 싶은 게, 증산상제님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천하사를 해야 합니다. 60억 인류 모두가 해야 할 천하사입니다. 그렇지만 그 60억 인류가 해야 할 천하사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60억 인류가 얼마만큼 자기 일로 천하사를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내 일이 아니고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천하사에 오불관언입니다. 남의 집에 불났다고 생각하면 그저 불구경하는데 그치고 맙니다. 내 목전에 닥친 일이어야 목숨을 걸고 나섭니다. 천지부모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마음을 온전히 줄 수 있는 그 사람이 되라고 신신당부하고 계십니다. 천지부모님 마음이 내 마음에 와닿는 만큼, 태을도 대시국 건방설도 의통성업에 매진합니다.
천하사에 미쳐라
천지부모님을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가 절기 치성이요 기타 치성인데, 그 치성에 참석도 하지 않고 의미도 주지 않는 태을도인들이 있다면, 과연 그분들이 천하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어떻든 간에 성사재인하는 임무를 맡았으면, 천하사에 필요한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서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우리가 천하사에 미치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은 따라오지 않습니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 수험생이 공부하는 데 미치지 않으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수 없습니다. 천하사에 미치지 않으면 건방설도 의통성업의 천하사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천지부모님을 모시고 건방설도 의통성업에 미친 태을도인들이 한 사람만 나와도 될 텐데, 제가 보기에는 그 한 사람이 과연 있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도 미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데, 천하사를 하는데 설렁설렁해서 되냐, 진짜 기가 막힌 현실입니다. 노량진 학원가 선생이 수험생들한테 초반에 신신당부하는 것을 유튜브를 통해 봤습니다. “여러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합격하는 순간까지는 오지랖을 넓게 가지지 말고 공부하는 데 미치세요. 공부하는 데 미치지 않고 괜히 오지랖 넓게 가졌다가 공무원 시험 다 망칩니다”
북사도 전란과 남군산 병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 날짜가 눈 앞에 다가왔듯이, 병란병란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학원 선생이 수험생한테 공무원 날짜 받아놓고 오지랖 넓게 다니지 말고 공부하는 데 미치라고 했듯이, 병란병란이 다가왔는데 우리 태을도인들이 오지랖 넓게 하지 말고 천하사에 제발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의통군 60만이 조직이 됩니다. 천하사에 미칩시다. 갑진년 천하사에 미치지 않으면 의통군 60만 조직을 못 합니다. 태을도인 여러분, 이제는 오지랖 넓게 가지지 말고 천하사에 미칩시다. 이상 도훈을 마칩니다.
첫댓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 해서 60만 의통군을 조직해야 합니다.
건방설도 의통 천하사는 현생을 살아가는 인류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요, 기꺼이 인류 모두가 동참해야 할 지상천명입니다.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이란 책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미칠 정도의 몰입과 집중과 정성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일에 미치는 것이 일심의 경지이고 일심이면 미쳤다는 세평을 듣게 됩니다. '일심만 가지면 못될 일이 없다'는 상제님의 말씀은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