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곳마다 여왕폐하의 위대한 깃발을 꽂고 돌아오겠나이다.” 어느날 여왕을 찾아온 저돌적인 탐험가에게 여왕은 호기심이 일었다. 주변에서는 말들이 많았으나 여왕은 숙고를 거듭한 끝에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당돌한 모험가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한다. 그는 제노바 출신의 크리스토퍼 컬럼버 스였다. 여왕은 컬럼버스에게 산타마리아호, 핀타호, 니냐호등 세척의 특급범선과 승무원등 120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바야흐로 세계사를 바꾸는 인류역사상 가장 큰 사건의 중심에 이사벨라라는 걸출한 여왕의 모험과 판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1492년 8월 3일, 이 모험가는 이사벨라 여왕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돛을 올렸다. 그 해 가을, 컬럼버스는 지금의 카리브해의 바하마군도(群島)에 도착했다. 그는 이곳이 인도인줄 착각하고 그 곳 원주민들을 인디언이라 불렀다. 그리고 곧 이어 컬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딛는다.
스페인은 그 당시 네개의 왕국으로 분리되어 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카스티야의 왕위를 계승한 이사벨라는 적국이었던 아라곤 왕국의 왕위 계승자인 페르디난도 왕자와 정략 결혼을 함으로써 스페인 통일을 이루게 된다. 16세기 스페인 시대의 개막과 함께 바다를 통해 세계를 주름잡던 이른바 ‘스페인 무적함대’의 시대다. 신대륙 진출에 영향을 미친 것 못지않게 중요한 사건은 1492년의 그라나다 탈환이다. 여왕과 남편은 북아프리카에서 넘어와 스페인을 700년간이나 지배했던 무슬림 세력을 완전히 몰아냈다. 스페인 남부는 사실상 무슬림 제국의 영토였던 것이다. 그라나다 병합은 유럽대륙의 광활한 곡창지대 이베리아 반도를 마침내 탈환함으로써 향후 유럽의 발전과 번영에 결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첫댓글 알고만 있던 세계사 되세기는 즐거운 역사시간? ^^
잘 읽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