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깊은 감동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찾아 온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도 어김없이 느껴지는 그러한 사실...
잉글랜드에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주검 옆에 서있는 스코틀랜드 소년.
장례식이 끝나고... 엄마 손에 이끌려 가던 소녀는 보라색 꽃을 본다.
소녀의 생각...
이 꽃은 스코트의 국화인 엉겅퀴 '씨슬 thistle'...
생각하는 만큼 삶이 이루어지는 법.
차마 그 곳을 떠나지 못하는 소년에게로 뛰어 가고...
소녀는 씨슬을 소년에게 마음과 함께 전한다.
이순간... 삶은 영원으로 이어지고...
멀어져 가는 소녀, 그러나 마음은 소년에게 남겨진다.
국화인 씨슬과 헝겊은 상징적 의미로 영화를 지배한다.
장성한 소년, 지금껏 간직한 dry flower를 쥐어 준다.
아름답게 성장한 소녀는 프로포즈를 받아 들이고...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비밀 결혼...
아내는 새로운 헝겊을 남편에게 준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도 잠시뿐~~!
영국 군인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이 찾아 오는 것.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슬픔.
헝겊을 올려 놓음은... 자신에게 꽃을 주었던 소녀 시절의
마음까지 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되돌려주는 것이려니...
죽음에 대한 분노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칼을 들게 한다.
형틀이 준비되자 삶의 마지막을 보내게 되는 순간.
자비(mercy)를 구하면 살려준다고 하지만 자유(freedom)를 외친 후...
아내의 사랑으로 간직되었던 헝겊도 그의 곁을 떠난다.
훗날 새로운 스코트 왕이 되어 독립을 위해 싸우게 되는 찰나.
월레스가 마지막까지 품고 다녔던 헝겊이 다시 등장.
몰래 은닉했던 그 헝겊은 독립의 표상으로 떠오르게 된다.
첫댓글 나이 탓인지? 전혀 쌩뚱 @.@ ^^ 그랬군요 ~ 언제봐도 가슴 뭉클, 불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