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다리뼈 하나님께서 고쳐주셨어요
- 간증 : 주영자 권사
20여 년 전 사업을 하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다 먼저 천국에 갔다. 남편의 투병생활로 인해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고, 홀로 남은 나는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아파트 공사장에서 보일러 시공을 하게 됐다. 여자의 몸으로 하기에는 힘들고 고된 일이었다. 일이 힘들다 보니 언제나 몸이 아팠다. 하지만 생계 때문에 단 하루도 쉴 수 없었고 약을 먹고 하루하루 버티면서 일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사 현장에 쌓여있던 자재들이 넘어지면서 그 앞을 지나가던 나를 덮치고 말았다. 큰 사고였다. 그로인해 나는 두 다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단순히 다리뼈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 뼈가 조각조각 부서진 복합골절 이었다. 수술은 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서는 한쪽 뼈는 완전히 붙기가 어렵고, 다른 쪽은 회복이 되겠지만 뼈가 붙는 과정에서 다리 길이가 짧아 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다. 상처가 다 회복이 되더라도 다리를 절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에는 걱정이나 근심이 아닌 평안이 가득 찼다. 나는 그동안 일을 하면서 몸이 너무 힘들어 단 하루라도 쉬고 싶다고 늘 생각했었다. 그래서인지 사고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쉬게 해 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기도하고 말씀읽는 것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지만 병원이라는 환경 때문인지 온전히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이런 내 상황을 안 지역장이 내게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눅 10:19)라는 말씀을 가르쳐주며 계속 반복해서 묵상하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기도하며 그 구절만 계속 묵상했다.
늘 기도와 말씀으로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말씀을 묵상하고 있었다. 그러다 기도를 하기위해 잠깐 눈을 감았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붉게 변하는 것이 아닌가. 뜨거운 느낌은 없었지만 마치 불에 타오르는 것 같았다. 나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리고 곧바로 ‘내가 나았구나. 하나님이 나를 치료해주셨다’는 확신이 마음속에 가득 찼다.
바로 다음날 다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고 병실로 올라왔는데, 의사선생님이 나를 다시 부르셨다. 그리고는 정밀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검사 결과를 본 의사선생님은 믿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 부서져서 아직 붙지 않았고 언제 회복될지도 모른다던 두 다리가 하루 만에 감쪽같이 다 나은 것이었다. 목발을 짚어야 겨우 다닐 수 있었는데 그날로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나를 바로 퇴원시키지 않았다.
사고를 당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같은 병실 환자들을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일을 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전도에 소홀했던 것이 늘 마음에 걸렸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쉬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전도까지 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나를 치료하신 성령님께서 내가 입원한 병실에도 임재하신 것 같았다. 처음에는 관심을 두지 않던 같은 병실 환자들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교회에 나가보겠다고 했다. 시련인 줄 알았던 사고는 오히려 하나님이 내게 주신 축복이었다.
그 일로 나와 두 자녀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 그 후 내 아들은 주의 종이 되어 열심히 주의 나라를 위해 섬기고 있다. 현재 나는 쁄라선교회를 섬기며 하루하루 은혜 가운데 살고 있다.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이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