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毒
책과 영화
나는 이렇게 가냘픈 여류작가가 수많은 장편소설 에세이 추리소설 등을 발표한
것에 경외감을 갖는다.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작가가 없는지 아쉽다.
미야베 미유키는 역시 현대 미스터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낸다. 그의 최신작 『이름 없는 독』은 지난해 8월 책이 출간되자마자 대단한 관심 속에 당당히(당연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제 더 이상 받을 상이 남아 있을 것 같지 않던 미야베 미유키는 현재에 만족할 수 없다는 듯 「주간문춘」이 선정하는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에 올랐고, 지난 3월 1일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까지 받았다. 또한 전국 서점 직원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2007 서점대상’ 후보작 열 권 가운데도 오르면서 독자와 비평가 들 모두에게 그 이름을 재각인시키고 있다.
삼 년 만의 현대 미스터리인데도, 기교를 배제하고 허식이 없는 문장으로 오히려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비극성을 두드러지게 한다. 누군가 앙심을 품고 우리 아이나 가족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경험은 언젠가 우리 자신에게 일어날지도 모른다.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인간의 무서움을 은근하게 그리는 미야베 미유키야말로 과연 많은 독자를 얻을 만하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작품이다.
― 마이니치신문 서평 中(2006.9)
편의점의 종이팩 음료에 청산가리가 주입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의 회사에서는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던 신입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결국 사람들과 충돌 끝에 회사를 그만둔다. 이야기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독살 사건과, 주인공이 해고된 여직원의 신상을 조사하면서 얽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계없는 타인을 향해 벌이는 무차별 흉악 범죄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생기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어 간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두 사건의 바탕에는 '분노'라는 공통점이 깔려 있다. 보통 시민의 마음과 생활에 숨어 있는 부조리한 세계를 담담하면서도 여전히 따뜻함을 잃지 않은 채 그리고 있는 미야베 월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다른 사람을 의심하기보다 믿는 편을 선택하면 '사람 참 좋네'라는 식으로밖에 평가받지 못하는 현대사회에 - 스기무라 사부로는, 당당하게 가슴을 피고 "사람 좋은 아빠"라고 소개하고 싶은 주인공이다.
- 시게마츠 기요시(『비타민F』, 『오디세이 왜건, 인생을 달리다』의 작가)
'행복한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의 두 번째 사건
『이름 없는 독』은 전작 『누군가』의 주인공 스기무라 사부로가 다시 등장한다. 대재벌가의 사위이면서 사내보 기자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스터리의 주인공답지 않게 매우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런 그가 쫓는 사건은 사소하지만 고민은 어떤 추리소설보다 깊고 우리 가까이 있다. 『누군가』에서 우연한 뺑소니사고의 뒤를 밟았다면 이번에는 진짜 범죄 속으로 뛰어들면서 탐정으로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4월 창간 예정인 장르문학 전문지 「판타스틱」과의 인터뷰에서 미야베 미유키 여사는 이 ‘행복한 탐정’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또한 멀지 않은 시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저자
미야베 미유키 소설가 1960년 출생. 도쿄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법률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89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받았고, 일본 최고의 대중소설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 또는 TV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첫댓글 대단한 작가군요 !!
일송정님의 독서안내는 언제든
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넘치게하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저는 집 서재에 꽂아 놓기만 해도 그 책을
읽은 것 같은 든든함이 있는데...ㅎㅎ
이렇게 소개해주신 책을 알고 있는것 만으로도 굉장한 독서를 하고 있는듯한
마음입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솔로몬의 위증'이란
일본영화를 보았어요
일송정님께서 소개해주신
추리소설을 생각하면서
솔로몬의 위증도 대단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