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봉(小白山 毘盧峰/1,439.5m)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와 순흥면 배점리에 걸쳐 있는 산.
소백산 비로봉(毘盧峰)[1,439.5m]은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와 순흥면 배점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소백산의 최고봉이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소백산 주목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과 노랑무늬붓꽃 특별보호구역이 있으며 매년 소백산 철쭉 군락지 일대에서 영주소백산철쭉제가 개최되고 있다.
비로봉은 산봉우리를 영험하게 여겨 불계에서 명명한 지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로(毘盧)’는 비로자나(毘盧遮那)의 준말로 몸의 빛과 지혜의 빛이 법계에 두루 비치어 가득하다는 뜻이다. ‘부처의 진신을 일컫는 말’이라는 의미도 있다.
비로봉의 북동쪽은 국망봉[1420.8m]으로 능선이 이어지며, 남서쪽은 제1연화봉[1,394.4m]과 제2연화봉[1,357m]으로 능선이 뻗어있다. 주요 지질은 선캄브리아기의 변정질 편마암과 흑운모 화강암질 편마암, 미그마타이트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로봉의 북서사면[1,200~1,350m]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고, 소백산 주목군락[천연기념물 제244호]이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주목들의 평균 수령은 약 350년 정도이고, 총 본수는 3,798본으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주목 군락지이다. 또한, 비로봉의 서쪽 능선에는 노랑무늬붓꽃 특별보호구역이 있다. 노랑무늬붓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4~5월에 백색 바탕에 노란 줄무늬가 있는 꽃이 핀다.
비로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풍기읍 수철리에서 희방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와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서 석륜암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첫 번째 코스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희방폭포가 나오며 제1연화봉으로 이어져 비로봉에 도달하게 된다. 두 번째 코스는 죽계구곡, 초암사, 석륜암계곡을 지나 돼지바위 부근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가면 비로봉이 나온다.
비로봉 아래 비로사에는 영주 삼가동 석조당간지주[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7호]가 있으며, 비로봉 일대에는 철쭉 군락지도 있어 매년 5월 철쭉제가 개최되고 있다.
◆산행코스 : 새밭주차장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어의곡 삼거리 - 비로봉(왕복)
◆산행거리 : 11.61km
◆산행시간 : 4시간 36분
◆함께한 사람: 제이캠프산악회
♤소백산 철쭉제 마지막 날, 소백산 비로봉을 찾았다. 철쭉제 기간이건만 철쭉꽃은 보이질 않는다. 아쉽게도 금년에 냉해로 인해 철쭉이 제대로 피질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비로봉 정상에서 연화봉과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유월으 초록이 비로봉을 뒤덮으며 초여름 소백산의 절경을 만들어주고있다. 비로봉도 여러차례 올랐지만 매번 한겨울에 올라 설경과 상고대만 보아 왓었는데 초록의 소백산이 경이롭게만 다가온다. 소백의 초록 물결 감상도 잠시, 금새 매서운 바람과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비로봉 칼바람의 매서움을 보여준다.
원래 산행 계획은 비로봉에서 노닐다가 국망봉~상월봉을 경유해 늦은맥이재에서 어의곡탐방센터로 하산 계획이였으나 잠시도 지체 할 수도 없을 만큼 매서운 칼바람과 우천으로 인해 쫓겨 내려오다시피 비로봉을 탈출해 어의곡탐방센터로 돌아 오면서 다소 아쉬움이 조금 남는 산행이지만 연휴 3일중 이틀을 영남알프스 고봉과 소백산 비로봉등 1,000m이상급 고봉 준령에서 싱그러운 초록의 물결을 맘껏 즐긴 연휴 산행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