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 레지오 단원의 기본 의무
레지오 단원이 해야 할 기본 의무는 주로 복무 규정이므로 많은 부분이 상훈(교본 168면 참조)에 포함되어 있다.
제1항~3항 : 주회합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해야 할 의무; 주간 활동을 완수해야 할 의무; 회합에서 구두로 활동 보고해야 할 의무(교본 288-292쪽)
위에서 언급한 의무들은 다음과 같은 상훈 제1항에 해당한다.
레지오 단원이 지켜야 할 의무는 첫째, 쁘레시디움 주회합에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하여 자신의 한 주간 활동에 대하여 알맞고 또렷한 보고를 한다.
레지오의 기본 요소 중에서 단원의 으뜸가는 의무는 주회합에 출석하는 일이다 (교본 11장 4항, 111면 참조).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의무는 주간 활동 완수와 활동 보고이다
주회합을 뿌리라고 한다면 활동은 꽃이다. 뿌리 없이 꽃이 필 수 없듯이 주회합 없는 활동은 있을 수 없다.
레지오를 있게 만드는 것이 바로 주회합이므로 주회합에 출석하지 않고서 는 활동 보고도 할 수 없다. 주회에서 레지오의 모든 것이 발생하고 이루어진다.
주회 출석률이 저조하니까 영성 생활과 활동에 소홀해져 급기야 레지오가 침체되고 만다. 따라서 활동 완수나 활동 보고보다도 주회 출석이 더 중요하다.
성모님이 엘리사벳을 만나려 고 먼길을 다녀오신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니었던 것처럼 주회합에 출석하기 위해 소요된 왕복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며 오히려 단원이 수행한 전체 활동의 일부가 된다.
세계 최초의 레지오 회합에서 성모님은 병사들이 모이기도 전에 이미 그 자리에 와 계셨다. 병사들을 기다리다가 팔을 벌리면서 환영해 주는 모습이었다.
단원들은 그러한 모습의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상을 보고 빠짐없이 규칙적으로 정각에 출석해야 할 의무를 느꼈을 것이다.
단원들은 출석을 하되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시간 엄수는 순명과 같다.
단장은 단원들이 모이지 않더라도 제시간에 회합을 시작해야 하며 결석이나 지각이 잦은 단원에게는 따끔하게 경고해야 한다.
어느 쁘레시디움은 주회에 연속 3회 결석하면 퇴단시키 겠다고 단장이 단호하게 엄포를 놓았더니 처음에는 반발이 있었으나 차츰 출석률이 향상되어
단원 수가 늘어나고 활동 실적도 나아졌다고 한다.
주회합에서는 활동 배당을 받아 다음 회합에서 구두로 활동 보고를 하도록 되어 있다. 단원들은 반드시 배당 받은 활동을 주간에 두 시간 이상 수행해야 한다. 개인의 기분에 따라 활동 배당을 선택하거나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나 그 밖의 신심 행위는 아무리 많이 했다 하더라도 활동의 일부도 되지 못한다. 다만 특별 지시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단원의 경우에 기도 보고를 할 수 있다.
레지오는 예수님께서 사도들로부터 활동 보고를 구두(口頭)로 받으신 것을 본받아 (루가 10,17 참조) 회합에서도 그대로 실천한다. 구두로 활동 보고를 하는 것은 활동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켜 주고 회합에 정보를 제공해 준다.
구두 보고는 단원을 훈련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단장은 단원들이 육하 원칙에 의거하여 조리 있게 활동 보고를 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