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申命記, Deuteronomy]는 두번째 율법, 다시 말해진 명령의 기록을 표현한 단어다. 모세의 4가지 연설을 담고 있는 신명기는 은퇴 직전의 영적 노장의 마지막 설교와 같다. 역사의 회고, 율법의 재반포, 장래의 전망과 기대, 그리도 마지막 당부로 그 내용이 채워져 있다.
마치 모세의 유언처럼 물러나기 전에 그는 담담히 백성들에게 호소한다. 무엇이 살길이며 무엇이 망하는 길인지, 무엇이 복 받는 길이며 무엇이 저주의 길인지, 경험과 하나님의 명령을 곁들여 가슴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그는 실패를 추억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실패를 추억하다니! 이것은 종종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일이다. 실패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모세는 광야 2세대가 그들의 부모 세대처럼 다시 실패하길 원치 않았다. 특별히 가데스바네아에서 정탐을 다녀온 정탐꾼들의 보고와 그때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던 백성들의 불신은 빼 아픈 추억이었다.
우리에게도 지난날 낯 뜨거운 실패의 추억이 있다. 실패가 추억이 될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우리는 실패를 돌아보고 추억해야 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우리가 실패했던 자리는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았던 자리이다. 혼자 하려고 했거나, 혹은 그분을 불신했던 자리이다.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신1:42) 이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들 중에 계실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불신의 죄 때문이었다.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라고 했다. 이미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불신했고 하나님을 믿지 못하였다. 성경은 "믿음으로 하지 않은 모든 것이 죄"라고 분명히 말한다. 무엇을 하든지 믿음의 행위가 되도록 하자.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시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성패는 우리에게 달리지 않고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모세는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잠잠히 모세의 연설을 듣는 광야 2세대 백성들은 비록 그들이 그들 부모 세대처럼 시내산에서 웅장한 구름과 천둥 속에서 율법을 반포하시는 하나님은 뵙지 못해도 백전노장 모세의 입을 통해서 다시 반포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있었다.
실패를 추억하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한다.
오늘, 그분을 다시 바라보며 여전히 내 앞길에 서서 내 길을 인도하시는 구름, 불기둥 가운데 여호와를 바라본다. 삶의 수많은 실패의 흔적들 가운데서 서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을 바라봅니다. 수많은 실패의 흔적들 가운데 우리의 불신을 발견합니다.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믿음의 시간으로 우리의 삶을 채울 수 있게 하소서.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주님은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나, 우리의 부절제와 탐욕과 무질서가 우리를 병들게 하지 않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잘 통제하고 말씀과 계명에 충실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