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졸한 내 모습
출근길, 오늘은 꼭 앉아가리라는
마음을 다잡고 승강장에 진입한다.
다음 역에서 거의 다 내리니까
난 앉을 수 있을 거야,
문가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다.
다음 정거장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내 앞에 앉은 사람은 주섬주섬,
눈을 두리번 두리번,
그 사람이 일어났다!
하하…
그런데 그 옆에 있던 사람이 쏙~
내 앞 빈자리로 들어오고,
내 옆에 섰던 사람이 그 앞 빈자리에 앉는다.
미끄러지듯 들어온 여자는
무료 신문을 들고 훑어 내리고 있다.
고개도 들지 않는 그 여자.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말하리오.
기분 나쁨으로 일관하던 나는 문득,
지하철 검은 유리에 비친 나를 본다.
감히 사랑하겠다고
감히 포용하겠다고
감히 용서하겠다고
감히 화해를 이루어 보겠다고
감히 좋은 세상을 꿈꾸노라고
손해 보아도, 착하게 살아 보겠다고
상처 받아도, 정직하게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고 이야기 했던 내 모습을.
– 박성실
글; 인생을 바꾸는 명언
첫댓글 내모습 ᆢ울아버진 서울에서 처음으로
노인우대로 목욕탕이 무료일때도 돈을 냈었고 버스를 타도 양보빋지 않으려고
멀리 서계시고 했었어요 ᆢ좀 여유를
가지면 좋은데 쉽지않지요ᆢ^^ᆢ
잠시 편하려고, 생각없이
이기적인 욕심만 가득한 사람들이 많지요 ~~ ㅎ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