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소유의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에 써 준 각서를 공개했습니다. ‘공익제보자’ 강혜경씨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물증이 나온 겁니다.
각서에는 ‘미래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에게 돈을 받을 게 있으며, 대선 중이라서 받는 게 어려우니, 대선 이후 김건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하며’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강혜경씨는 그동안 “2022. 3. 20.경 명태균이 ‘김건희에게 돈을 받아오겠다’며 여론조사 비용 3억 6천만원 상당에 대한 정산내역서 작성을 지시했고, 이를 소지한 채 돈을 받으러 서울로 올라갔으나 돈은 못 받아오고, 그 변제에 갈음하여 김영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받아왔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말해왔습니다. 동요 <옹달샘>의 한 소절처럼 “돈 받으러 갔다가 공천받아 왔지요~”가 각서를 통해서도 확인된 것입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명씨에게 독촉한 여론조사의 비용을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부담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도 치르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는 법입니다. 거액이 소요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명씨로부터 지속적으로 보고받은 윤 대통령 부부가 그 비용을 갚아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들께 공개한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 초안에서 해당 의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죄를 적용해야 마땅한 중대 범법행위로 명기했습니다.
검찰은 각서에서 언급된 김건희씨를 소환조사 해야 합니다. 명씨 구속기간 연장만기가 3일 남았으니 서둘러야 할 겁니다. 김건희씨 조사도 없이 명씨 혐의에 대한 결론을 낼 수 있습니까? 이번에는 휴대전화 압수당하고 경호처로 출장 조사하러 가지 말길 바랍니다. 창원지검이 너무 멀어서 오라고 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한남동 관저를 관할하는 서울서부지검에서라도 꼭 소환조사하길 바랍니다.
2024년 12월 2일
조국혁신당 대변인 이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