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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미약한 처벌과 안일한 대응으로 인한 n차 가해의 위험성
등장인물:
한유리 – 우유부단하고 착하며 여린 성격. 남자친구가 도를 넘는 행동과 말을 해도 신고나 헤이지자는 말을 못한다.
김지욱 – 자신의 이미지를 무척이나 신경 쓰지만 폭력적이고 언행이 나쁘다. 한유리의 남자친구.
장하니 – 자신의 친구를 무척이나 위한다. 정의로운 성격.
경찰 – 고지식하고 옛날 사고방식이 깊이 박혀있어 제대로 된 판단을 못한다.
한유리가 살고 있는 하얀색 페인트로 칠해진 XX아파트. 20층 높이에 아파트 측면에 검은색 페인트로 크게 XX라고 적혀있다. XX아파트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붉은색 벽돌로 만들어진 벽 사이에 있는 경비실을 지나 정문으로 한유리가 나온다. 한유리의 창백한 피부와 쳐진 눈꼬리는 그의 순한 성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무릎 위까지 오는 무늬 없는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고 그는 붉은 벽돌 벽을 따라 걸어 XX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사거리로 걸어 나간다. 핸드폰을 보면서 걷고 있던 중 전화벨이 울린다. 단따라딴따라단단딴다. 한유리는 잠시 허둥지둥하더니 불안한 표정으로 서둘러 전화를 받는다.
한유리: (떨리는 목소리로) 여, 여보세요?
김지욱: 어, 유리야. 오빠야. 지금 어디야?
한유리: 나? 나 과제하러 카페 가고 있어.
김지욱: 누구랑 하는 과제야? XX아파트 앞 카페에서 하는 거지?
한유리: 아 당연히 하니랑... 응, 거기서.
김지욱: 그럼 하니랑 둘만 하는 거야? (거짓말이라 생각하는지 의심이 스며든 목소리로) 다른 애들도 있을텐데.
한유리: 걱정하지 마, 오빠..! 조에 남자애들은 없어..
김지욱: (유리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알겠어. 입술 진하게 바르지 말고.
한유리: 응, 연하게 발랐어.. 끝나고 다시 전화할게.
그때 집으로 가는 버스에 타고 있던 지욱은 자신의 여자친구와의 연락이 끝난 후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다가 결국 버스에서 내린다. 염색을 했는지 연한 갈색의 머리는 그의 외모와 어울려 무척이나 말끔하고 다정해보인다는 인상을 주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 아까 한유리가 나왔던 XX아파트 앞 카페 쪽으로 걸어 간다.
김지욱: 뭔가 수상해.. 역시 찾아가봐야겠어.
한편 전화를 끝낸 유리는 무척이나 떨리는 손에 핸드폰을 떨어트릴까 두려운지 핸드폰을 가방에 집어넣고는 진정이 되지 않는지 양손을 마주 붙잡고 불안한 발걸음으로 집 앞 카페를 지나쳐 걸어간다. XX아파트 앞 카페가 아닌 다른 카페에 간다. 자신의 남자친구인 지욱과의 통화에서 한 말과는 달리 유리의 과제 조원에는 남자도 껴있다. 한유리와 한유리의 과제 조원들은 다 같이 제일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과제를 한다. 과제를 하는데 전화가 오는지 계속해서 폰이 울리지만 한유리는 김지욱의 전화임을 알면서도 전원을 꺼버리고 계속해서 조원들과 함께 과제를 한다. 이 시간 지욱은 한유리가 XX아파트 앞 카페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거짓말에 분노하며 한유리를 찾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김지욱: 어디로 간 거야..(짜증이 나는지 낮아진 목소리였고) 다른데 가서 남자랑 놀고 있는 거 아냐?
몇십분 후, 갑자기 한유리가 과제를 하고 있는 카페 문이 열린다.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지욱. 한유리는 아직 자신의 남자친구가 온지 모른 채로 과제를 하고 있다. 지욱은 꽤나 오랜 시간 뛰어 다녔는지 헝크러진 모습을 정리하며 한유리에게 다가가서는 어깨에 손을 올린다.
김지욱: 유리야~ (아까까지 짜증이 났던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다정한 목소리로)
한유리: (지욱이 이 곳에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당황하며) 어, 오빠..? 오빠가 여긴 어떤 일로..?
김지욱: 오빠가 밥 먹고 지나가는데 유리가 보이더라고~ (유리의 주위를 둘러보고 남자가 있음에 화가 나는 것을 느끼지만 꾹 참으며 미소를 짓는다) 안녕하세요, 유리 친구들이죠?
조원: 유리 남친 분이시구나~ 안녕하세요, 진짜 멋지십니다!
김지욱: 감사합니다. (고개를 약간 숙여 인사하며) 혹시 괜찮다면 밖에서 잠깐 우리 유리랑 대화해도 될까요?
장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그럼요! 유리야, 대화하고 와~
한유리: 응, 대화하고 다시 올게.. (지욱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들켰다는 사실이 두려운지 약간 창백해지고)
김지욱은 카페에서 한유리를 데리고 나온다. 한유리의 손목을 강하게 잡고는 방금까지 있던 카페 옆 골목길로 들어간다. 카페 안에서의 다정했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화가 난 듯한 표정과 강제적인 행동이 두드러진다. 한유리는 무서운지 지욱의 앞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덜덜 떨고만 있다.
김지욱: (섬뜩한 목소리로) 집 앞 카페가 여기인가 보네?
한유리: 오빠, 미안해 .. 오빠한테 거짓말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점점 목소리가 줄어든다)
김지욱: (이를 악물고 화내듯이 말을 한다) 니가 거짓말 한다고 너 남자랑 노는 거 내가 못 찾아낼 줄 알았어?
한유리: 오 ..오빠 화내지 마 .. 남자랑 논게 아니라 그냥 같이 과제한 거야.. 정말이야, 정말 과제만 했어..
김지욱: 뭐? 과제 ? 오늘 원피스는 왜 입었는데.
한유리: 어? (당황하며)
김지욱: 걔네 중에 한 명 꼬시려고 입은 거 아니야?
한유리: 아니야! (지욱이 하는 오해에 퍽 울적해졌는지 아까보단 큰 목소리로 내지르고)
김지욱: 입술도 봐. 하, 남자가 그렇게 좋으면 진작 말을 하지 그랬어. 내 친구들도 다 소개 시켜줄 걸 그랬네.
한유리: 오빠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리고 내가 있는 카페는 어떻게 찾은 거야?..
김지욱: 온 동네 샅샅이 다 뒤졌지. 너희 아파트 앞 카페에 니가 없는데, 안 찾고 배겨? 어?
한유리: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다 생각했는지 골목길에서 나오려고 몸을 돌린다) 나, 나 먼저 나갈게..
김지욱: (분노하는 목소리로 소리지르며) 야!! 한유리 당장 서
한유리: (떨리며 무서운 목소리로) 싫어! 오빠가 진짜 이런 사람인줄 몰랐어 다 나를 위해서 나를 사랑해서 내 모든 것에 신경 쓰는 줄 알았는데 .. (떨리는 목소리로) 오빠 헤어지자
김지욱: (살기를 가득품은 목소리로 ) 야 내가 이러려고 너랑 사귄 줄 알아? 내가 남자 만나지 말랬잖아! 화장도 진하게 하지 말랬잖아!!
때리려고 위협하고 밀친다
한유리: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아아아악 !!! 오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 ...살려줘 제발
이때 잠깐 한다던 대화가 오래 걸림에 이상함을 느낀 장하니가 카페 밖을 나와 한유리를 찾아다닌다. 이름을 부르면서 한유리를 찾다가 카페 옆 골목길에서 나는 소리에 골목길을 들여다 보곤 김지욱과 한유리의 싸움에 놀란다. 곧 정신을 차리고는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게 신고를 한다.
장하니: (떨리는 목소리로) 여기 지금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거 같아요
경찰: 정확히 무슨 상황이죠?
장하니: (떨리는 목소리로) 제 친구 남자친구가 제 친구를 때리려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경찰: (귀찮다는 듯이) 음 .. 아 이런 경우엔 그냥 단순 연애사가 많아요 그냥 연인끼리 해결 하도록 두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장하니: (어이없다는 목소리로) 그게 아닌거 같다니..ㄲ
경찰: (하니 말을 끊으며) 사건 발생하면 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장하니: (다급한 목소리로) 저기요 저기요!! 뚝뚝뚝 아 이러고도 경찰이야?
전화가 끊기고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몰라 발만 동동 굴리고 있던 장하니는 골목길에서 들리는 누군가가 맞는 소리에 골목길로 달려간다.
장하니: (다급한 목소리로) 유리야!! 오빠, 제발 그만하세요!
김지욱: (표정관리하며) 어 ! 하니씨, 별일 아니에요 ~ 걱정 안하셔도 돼요
한유리: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하, 하니야 ...
장하니: (단호한 목소리로) 이런데 아무일도 아니라고요 ?(지욱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해주는 말인데요. 이거 데이트 폭력이에요. 유리는 제가 데려갈 테니까 절대 따라 오지마세요 신고할 거예요.
하며 장하니가 한유리를 끌고 집으로 뛰어간다.
김지욱: (헛움을 지으며) 신고해봤자지.. (한 3초 뒤 소리를 지른다) 그러니까 누가 남자랑 있으래?! (이내 화를 못이기고 주먹으로 벽을 친다.)
장하니는 한유리를 데리고 한유리의 집인 XX아파트로 간다. 한유리의 집 안으로 들어가서 한유리의 방에 한유리를 앉혀준다. 갈색과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구석구석 귀여운 소품들로 심심하지 않게 꾸며져 있는 방. 그런 방의 느낌과는 반대로 장하니와 한유리의 분위기는 축 쳐져 있었다.
한유리: (오열하며) 하... 나도 오빠가 이럴 줄 몰랐어...
장하니: 괜찮아, 유리야. 네 잘못 아니야... 신고는, 신고 안 할 거야?
한유리: (고개를 저으며) 모르겠어... 내가 신고해서 오빠가 또 나한테 보복하면 어떡해? 나 진짜 무서워...
장하니: (답답하다는 듯이) 야, 그럼 너 또 당할 거야?
한유리: ..그래도 내가 사귀었던 남자잖아... 그리고 나 너무 무섭단 말이야...
장하니: (인상을 쓰며) 하... 너도 진짜 답답하다
아까 전 경찰의 반응으로 신고는 소용이 없음을 느낀 장하니는 친구인 한유리가 김지욱을 고소하기 바라며 꾸준히 한유리를 설득한다. 결국 설득에 성공을 한 장하니는 데이트폭력 증거자료를 모아서 한유리를 데리고 변호사 사무소에 찾아간다. 고소 신청을 하고 변호사까지 선임을 한다. 한유리는 변호사의 사무실에 들어가서 변호사와 이야기를 시작하고 장하니는 사무실 문 밖에서 기다린다. 사무실 안. 대부분 검은색의 가구로 이루어져 있고 필요한 물건만 놓여있는 책상과 가득 쌓인 자료들로 사무실이란 것을 알 수 있는 곳 가운데, 작은 유리 탁자를 사이에 두고 있는 소파 두 개에 변호사와 한유리가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변호사: (단호하게) 이 일로 재판가면 그 쪽만 힘들어집니다. 그냥 합의로 끝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요. 합의금도 받을 수 있을겁니다.
한유리: (울상을 지으며) 아... 그게 최선의 방법인가요...?
변호사: 네 이게 현실입니다. 가해자 분이 처벌 받는다고 해도 벌금형으로 끝날 거예요.
한유리는 밖으로 나가 변호사와 한 이야기를 장하니에게 조심스럽게 꺼낸다.
한유리: 하니야 내가 합의해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래...
장하니: (화를 내며) 그게 말이 돼? 너 진짜 그 놈 합의해주고 끝낼 거야?
무조건 재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합의가 최선이라는 말에 화난 장하니는 변호사실로 들어가고 하니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재판에 서게 된다. 법정 밖은 갈색의 큰 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법정 안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판사석은 그 위대함을 홀로 표현하는 듯하다. 양 옆으로 있는 창문만이 따스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을 뿐이었다. 모든 것이 갈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법정 안에서 따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법정 안은 엄숙한 분위기의 검사와 변호사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장하니: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유리야, 오늘 재판인데 괜찮겠어?
한유리: (떨리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너무 무서워, 그 사람이 보복하려하면 어떡하지?
장하니: (확신에 찬 목소리) 괜찮아. 알맞은 형이 내려질거야.
한유리는 장하니의 말에 힘입어 떨리는 마음으로 법원에 들어간다. 그 뒤로 얼마간의 재판 후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판사: (엄중한 목소리) 피고는 벌금 700만원 형을 내린다.
한유리: (오열하며, 떨리는 목소리) 재판 한 의미도 없이 너무 적은 형이 나왔어. 날 찾아올 거야. 경찰은 또 돌려보내겠지.
장하니: (목소리에 힘을 준 채) 괜찮아. 내가 옆에 있어줄게. 그럼 괜찮을거야.
한유리: (훌쩍이며) 응.
장하니는 훌쩍이는 한유리를 데리고 함께 한유리의 집으로 갔다. 방 안의 사람과 커튼 사이로 보이는 검은 하늘은 방 안의 분위기를 음산하고, 두렵게 만든다. 흰색 침대와 화장대, 인형들은 이 분위기를 잡아보려 따스한 분위기를 내보내지만 음산한 기운에 먹혀버릴 뿐이었다. 조명은 맛이 나가려는지 환한 빛을 내지 못해 더욱 더 방 안의 음산한 분위기를 배로 만들 뿐이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몸살이 난 한유리를 위해 장하니는 약을 사러 나간다. 장하니가 약을 사러 나간 사이 김지욱에게서 전화가 오고 한유리는 전화 속의 김지욱이라는 그 이름을 보고 무척이나 떨지만 예전처럼 전화를 받지 않으면 폭언을 들을까봐 덜덜 떨면서 전화를 받는다.
한유리 - (떨리는 목소리로) 여보세요?
김지욱 – (다정한 목소리로) 유리야, 잘 지냈어? 미안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이제 나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려고. 마지막으로 사과하려고 찾아왔어. 문 열어줄래?
한유리 – (몇 초간의 정적 후 떨리는 목소리로) 또 때리려는 건 아니지?
김지욱 - (웃으며 다정하게) 응, 전혀 아니야.
한유리는 김지욱의 말에 그가 진심으로 사과를 할 거라고 생각을 해, 결국 문을 열어준다. 열린 문 사이로 김지욱이 들어온다.
김지욱 – (비웃으며) 유리야, 속았네?
한유리는 자신이 속았다는 것과 이 다음에 자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두려움에 소리를 지른다.
1204김우리
1213방윤서
1214서김환희
1222 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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