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 14. 주일예배설교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라(사무엘상 7:3-4)
지난주까지는 룻기를 살펴보았고, 오늘부터는 <사무엘상>을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자.
A. 배경
본서는 사사들이 통치하는 신정시대로부터 왕들이 통치하는 왕정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의 탄생부터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의 죽음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B. 구조 및 내용
본서에는 주요 세 인물 사무엘, 사울, 다윗이 등장하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사무엘(1-7장)
사무엘이 활동하던 당시 상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홉니, 비느하스)로 인해 하나님의 성막이 있는 실로가 더럽혀지자(2:12-17, 22-25), 이스라엘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한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은 죽임을 당했는데, 그 소식을 들은 엘리는 충격을 받아 의자에서 자빠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4:1-18). 결국 하나님의 영광은 그 성막을 떠나게 된 것이다(4:21, 이가봇, ‘영광이 없다’). 이때 사무엘은 하나님의 택함을 받아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요, 첫 번째 선지자, 그리고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사무엘의 사역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은 다시 재기하여 언약궤도 되찾고,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성읍들을 되찾았다(7:3-14; 회개→ 하나님의 도우심→ 회복, 평화). 특히 사무엘은 평생을 이스라엘 백성을 순회 통치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우는 일에 헌신하였다(7:15-17).
사울-사람의 마음에 합한 자(8-15장)
사무엘이 늙자 그 아들들(요엘, 아비야)로 사사를 삼았는데, 그들이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사무엘의 두 아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로 부적격함을 내세우며 자신들을 강력하게 이끌어 줄 왕을 요구한다(8:5).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의 왕되심을 거절하는 처사였다(8:7).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를 들으시고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신다. 사울은 백성들의 마음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외모의 소유자였다(9:2). 사울의 왕으로서의 첫 출발은 양호했다. 겸손함을 잃지 않았으며(10:22), 첫 전투(11장-암몬과의 전투)에서도 용맹을 발휘하여 대대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차 거만한 폭군으로 둔갑해 갔고, 어느 누구도 심지어는 사무엘조차도 제어할 수 없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순종하는 겸손한 왕으로서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지고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눈치를 보는 군주로 전락하게 된다. 급기야 그는주제넘게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제사장의 역할을 가로채어 제사를 집례하고(13장), 또한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다(15장). 이것은 하나님의 대리통치자로서의 왕의 사명을 저버린 행위이다. 그로 인해 결국 그는 하나님께 버림을 받는다.
다윗-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16-31장)
하나님은 불순종한 사울 왕을 버리시고 다윗을 이스라엘의 다음 왕으로 택하신다(16:1-13). 다윗은 사울의 궁정에서 악사로서 섬겼고(16:14-23),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을 모욕하는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가 쳐죽인다(17장). 한편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심을 인정하고 왕위를 포기한다(23:15-18). 그러나 다윗은 사울왕이 자기를 시기했고 목숨을 위협했기 때문에 그를 피해 다녀야만 했다. 반면 다윗에게도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으나 하나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왕을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의 목숨을 두 번이나 살려준다(24:1-7, 26:1-12→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위). 하지만 사울왕은 결국 길보아 산에서 벌어진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그의 아들 요나단과 함께 죽는다(31장).
C. 적용
사울이 버림받고 다윗이 택함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상태의 여부에 의해 결정되었다. 즉 사울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려 하지 않았고(13장, 15장), 다윗은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했다(17:45→ 하나님의 명예를 위해 목숨을 걸고 골리앗과 싸움; 26:9-10→ 하나님의 주권인정). 그 결과 사울은 버림받았지만, 다윗은 택함 받아 귀하게 쓰임 받았다. 우리도 다윗처럼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므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인정받고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자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