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은 일년 열두번 있는 보름 중에서도 유일하게 대보름이라고 하며, 그만큼 정월의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며 대보름은 다른 달의 보름에 비하여 유달리 행사가 많은 날이다.
새해를 맞게 되면 새해 첫날을 원단(元旦)이라 하고, 주로 가족과 문중의 어른들을 찾아 뵙고 새해 인사를 나누며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면, 대보름은 상원(上元)이라며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도모하고 벽사진경을 위하여 여러 행사가 펼쳐 지는 날이다.
새해 설날부터 마을의 풍물패들이 각 가정과 마을을 돌며 풍물놀이와 지신밟기 행사를 가지며, 한 해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하여 마을 공동체의 단합과 유대감을 고취하면서 친목도 도모하는 것이다.
우리 민속놀이는 대보름을 중심으로 해서 마을 간의 줄달이기의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쥐불놀이, 그리고 공동으로 달집태우기를 많이 하였다. 달집은 통대나무를 잘라 세워서 커다란 원뿔형의 움막을 짓고, 솔가지나 짚, 장작 등 땔감으로 덮고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하여 문을 낸다. 달집 속에는 통대나무와 솔가지, 짚 등의 땔감 외에도 액막이 부적과 소원을 담은 기원을 달기도 하고 액막이를 위하여 방액 점풍 태평세월 등의 글을 써서 달아 붙이기도 한다.
달집태우기 행사는 불을 피워 생산을 촉진하여 풍년을 기원하고, 재앙을 예방하며, 각종 질병을 물리치고, 모든 사악한 것을 정화하고 물리치기 위한 것이다. 달집이 탈 때 대나무가 터지는 소리가 액귀를 물리친다고 하여 주로 대나무를 많이 쓰는 것이다.
달집을 태우기 전에 제사도 지내고, 풍물패 등이 음악을 연주하며 흥을 돋우고, 달 뜨는 시간에 맞추어 달을 태우게 된다. 달이 뜰 무렵 농악의 연주와 함께 달을 향해 4번 절하고 빙 둘러 서서 달을 태우는데, 부녀자들이 태우면 아들을 낳는다 하여 부녀자들도 서로 태우려고 하기도 한다. 달집이 타는 동안에 둘러 선 사람들은 달집을 보고 기도하며 한해의 소원과 풍년을 빌며 마을의 번영을 기원한다. 불빛이 밝고 잘 타면 마을에 액운이 없고, 풍년이 들고, 부스럼이 나지도 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민속놀이 달집태우기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부산에서도 여러 곳에서 거행되기도 하지만 올해 광안리 해변에서도 성대한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제 10회 달집태우기 행사이다.
이틀 전부터 통대나무를 잔뜩 준비하여 달집 만들기에 들어가서 대보름 날에 수영민속 보존회에서 나온 풍물패가 흥겨운 풍악을 연주하는 속에 제례를 올리고, 5시 50분 달 뜨는 시간에 맞추어 드디어 달집을 태우기 시작한다. 달집 주변을 기관장과 유지, 부녀회 등의 주요 인사가 둘러 서고 점화봉을 통해 불을 이어 받아 일제히 점화봉을 던져 달집을 태운다.
행사장에는 수영구와 남구의 구청장과 구의원, 국회의원 등 각 유지들은 물론 수많은 인파가 몰려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하여 흥미로운 구경과 함께 타오르는 불빛을 바라보며 가정의 무사와 건강, 행복을 담아 기원하였다.
< 오후 5시 경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들로 광안리 해변은 메워 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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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에는 액운을 실어 멀리 태우고 날려 버리기 위해 연들이 수없이 걸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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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민속 풍물패에 의해 흥겨운 농악이 연주되고. 달집태우기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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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태우기에는 많은 여성들도 참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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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태우기에 쓰일 불이 서로 연결하여 전달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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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장과 유지들이 점화된 횃불을 들고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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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달집에 불이 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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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겨운 농악대에 의해 더욱 불길은 훨훨 타오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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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집태우기 행사를 빛내기 위해 마치 달집에서 나타나듯 행글라이더도 달집 위로 날아 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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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솟아 오르는 불꽃에서 바로 10미터 위로 아슬아슬하게 스쳐 행글라이더는 지나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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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도 날려 버릴 액운이 있는지 불길 속에 액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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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학생 풍물패의 흥겨운 연주 속에 흥겨워 어깨춤을 추며 우리는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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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르는 달집과 함께 동쪽에는 밝은 대보름 달이 떠 올라 환히 세상을 비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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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센 불빛에 달은 이지러져 보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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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그리워 방액연은 하늘 높이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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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 mm 로 잡은 정월 대보름달의 환한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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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찬 불빛도 이제는 서서히 잦아 들어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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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서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모든 원망과 액운, 질병, 미움이 다함께 사라지길 기원해 보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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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안리 해변의 달집은 서서히 저물어 가고, 휘영청 밝은 대보름 달빛은 세상을 비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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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안리 해변의 테마 거리에는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또 새로운 달밤이 전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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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태우기는 단순한 보여 주기 행사도 아니요, 맹목적인 과거의 답습도 아니다.
전통적인 민속놀이를 현재에 재현해 보며
우리 민족에게 내려 오는 끈끈한 공동체 의식과 유대감을 다지며
우리의 생활이 풍요롭고, 건강하고, 따스한 정이 스며 드는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전통은 과거로부터 이어 오면서도
현재와 미래의 건강한 삶을 창조할 수 있을 때에 가치가 있는 것이리라.
http://blog.daum.net/psa878 출처
첫댓글 연 날리기,논둑에 불지르기..생각키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어 우리동네 예요 전 그날 해운대에 있었는데...멋죵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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