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벚꽃투어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지도리가후치 녹도
히가시교엔 기타하네바시몬 출구에서 나와서
지도리가후치 쪽으로 가는
다이칸초도리
히가시교엔 북쪽 출구에서 나와서
지도리가후치 쪽으로 걸어갔다.
도보로 지도리가후치 입구까지
한 10~15분 정도 걸림.
구글지도에
Daikancho-Dori로 표기된
길을 따라간다.
여기도 나름 벚꽃길이다.
너무 잎이 많이 떨어져서
내 기준엔 성에 안찼지만...
이 길 초입에
동경국립근대미술관분관
(東京国立近代美術館分室)이라는
건물도 있었다.
도쿄역이랑 비슷한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사진 찍기에 이쁘다.
(나는 가까이 가기 귀찮아서 안 찍음...)
걷다보니 길바닥에
각 도도부현의 상징?같은 것이
박혀 있는 것 같다.
되~~게 넓은 간격으로
하나씩 박혀 있어서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내 생각엔 아까 히가시교엔에서 봤던
도도부현의 나무처럼,
이것도 각 도도부현을 기념하는 것,
혹은 일본의 모든 지방이
왕실에 속한다는 것을
뜻하려고 만든 표식이
아닐까 싶었다.
황거를 빙 둘러싸서 만들어 놓아서
각 표식간의 거리가
그렇게 먼 건가 싶기도 하고.
사진 찍을래다가 못찍음...
지도리가후치(치도리가후치, 千鳥ケ淵)는
황거 북서쪽의 해자인데,
벚꽃 명소로 엄청 유명하다.
나도 사진 보자마자
여기는 꼭 가야겠다 싶어서
더 꽃잎 많이 지기 전에
일정에 넣었음.
결국 날씨도 살짝 흐리고
(비 살짝 왔음)
꽃잎도 꽤 많이 떨어진 채로
보긴 했는데
진짜 만개하고 날씨 좋을 때 가면
너무너무 이쁠 것 같다.
대신 사람도 많겠지
지도리가후치가 어디인지
잠시 헤맸다.
당연히 구글맵에
'Chidorigafuchi Moat'로
나온 곳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어 이상하네?
그 남쪽에는 '지도리가후치 공원'도 있네?
대체 어디로 가야하는 거지?
북쪽? 남쪽? 한참 고민하다가
그래도 북쪽에 지도리가후치
녹도 표시도 있고 하니까
이쪽이겠지... 하면서
북쪽으로 갔다.
거기가 맞아서 다행이었다..
'구단자카 공원~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지도리가후치 녹도
(녹색 녹, 길 도)라고 하나보다.
내가 온 다이칸초 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북쪽으로 가야 한다.
다이칸초도리 끝나서
사거리 나오는 곳에서
북쪽으로 꺾으면,
Police Box 하나 있다.
거기 지나서 조금 더 북으로 올라가면
딱봐도 저기네! 하는 곳이 나온다.
벚꽃 필 즈음에는
커다란 하나미(花見) 안내판
붙여놔서 딱 알 수 있다.
지도리가후치 벚꽃길
이벤트장에 붙어있는 안내판.
라이트업도 이쁘겠다.
내가 들어간 곳에서
가까운 역은 한조몬역인데,
한조몬역에서부터
꽤 걸어야 한다.
나처럼 히가시교엔 보고
슬슬 걸어오는 것을 추천함!
아니면 지도리가후치 녹도 북쪽에서
들어와서 남으로 걸어가서,
다이칸초도리를 따라
다음 일정을
고쿄나 히가시교엔으로
잡는 것도 추천한다.
나의 반대 루트.
지도리가후치 녹도의 북쪽 출구는
구단시타(Kudanshita) 역에서
가까운데 여기에 공연장으로
유명한 무도관도 있다!
지도리가후치 해자를 따라서
벚꽃 길거리가 있는 건데,
사람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고,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던데다
아깝게도 꽃잎이 많이 떨어져서
(그래도 여전히 볼만하긴 한데,
내가 예전에 일본 왔을 때마다
항상 만개시에 왔기 때문에
벚꽃 보는 눈이 높아져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많이 안타까웠음...)
살짝 볼품 없었고
'이럴 바엔 차라리 중랑천 벚꽃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그래도 재밌었다.
하나미 주의사항으로
뭐 쓰레기를 버리지 않을 것.. .
셀카봉 사용하지 않을 것...
등등이 적혀져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날씨도 꾸리하고
꽃잎도 많이 없어서 아쉽다...
멀리서 보아야 이쁘다
효과 + 보정 효과 덕분에
있어보이게 나왔네
자세히 보면 살짝 앙상한 벚꽃
지도리가후치에는
이런 보트타는 곳이 있다.
비가 보슬보슬 와서 그런지
운행은 안 하고 있었고
조금 이따가라도 운행할 기미도
안 보였다.
배가 떠다니고 있으면
뭔가 엄청 평화로운 느낌의
사진 건졌을 거 같은데
가지런한 모습도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이 보트타는 곳 즈음에서
귀여운 일화가 있었다.
내 뒤에서 아줌마들이
"아앗~! 스즈메다~!
헤에~ 스즈메~" 이러면서
엄청 기뻐하심.
그럴리 없다는 걸 분명 알지만
순간 스즈메가 문단속하러왔나...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뒤돌아보는데,
바로 생각났다.
스즈메가 일본어로
참새라고 했다.
스즈메의 문단속
나무위키에서 읽었음...
근데 무슨 참새에
저런 리액션을 하나 싶어서
웃겼음.
리액션만 들으면
진짜로 문단속하는
스즈메라도 나온줄...
물가에 드리워진 벚꽃이 이쁘다.
구름 떠있었으면 정말 아름다웠을 듯
일부 사진들은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긴 함
여기부터는 북쪽에 있는 구단시타역 쪽 모습.
여긴 녹색과 벚꽃의 연분홍이 섞여서
엄청 이뻤다.
사진도 잘 나온 편인데
실물이 진짜 이뻤다!
지도리가후치쪽에서,
무도관 들어가는 길 바라보는 뷰
그래도 여전히 날씨도 흐리고
꽃도 꽤 떨어진 편이라
좋은 꽃 사진은 건지지 못했다...
사진 찍은 시간을 보니
지도리가후치 끝에서 끝까지
한 3~40분 정도 걸은 것 같다.
비 와서 떨어지는 꽃잎도 안타깝고
사진도 안타까웠지만
덕분에 사람 그렇게 많이 없었던 것 같기도...
만개하고 날씨좋으면
진짜 이쁠 거 같은데 살짝 아쉬웠음...
다 보고 나니
한시 전이라서
이제 신주쿠교엔쪽으로 이동해
밥 먹기루 함.
보니까 구단시타역이 가까워서
거기서 서브웨이패스를
첫개시하기로했다!
무도관이 여기 있는 줄은 몰랐는데
있다길래 아아~
그러면 한번 외관만 봐도 되겠다~~
하다가 걷다가 까먹음...
무도관쪽에 기타노마루 공원도 있다.
여기도 원래 왕실 소유였다가
현 덴노의 할아버지인
쇼와 덴노 환갑을 기념해
69년에 대중에 개방되었다고.
도쿄 공원 참 많다.
내가 공원투어라고도
제목을 붙였지만
진짜 반의반의반의...반도
못 가보고 겉만 핥아보다
돌아온듯
기본적으로 많이들 가는 공원들도
다는 못 가봄...
도쿄엔 공원이 왜이리 많은 것 같지.
같은 수도라도(
면적 차이가 많이 나기는 하지만)
서울엔 생각나는 공원이 별로 없는데...
올림픽공원... 남산공원.. 또 뭐 있지...
서울 시내의 커다란 녹지는
거의 궁궐 주변에서 밖에 못 본듯...
구단시타역 가는 길쪽 육교에
사람들이 죄 올라가
사진찍고 있길래 뭐가 있나...
했는데 별 건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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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리가후치(千鳥ケ淵)
靑山 노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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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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