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찍어 뒀던건데... 못올렸군요.
대구에 납작 만두가 있다면, 광주엔 상추 튀김이 있습니다.
"야!! 상추로 어떻게 튀김을 만들어?"
못만듭니다. 상추는 조금만 열을 가해도 풀이 죽어서..튀겨도 맛 없을겁니다.
사실은 튀김을 상추에 싸먹는 음식이 상추 튀김이죠.
매직인에도 튀김 업계에 계시는분이 한분 계신걸로 아는데... 그분께 만들어 달라고 하면 멋지게 해주실겁니다.
강력분으로 튀김 반죽을 만들고... 몇가지 채소(당근,파, 양파, 깻잎등)를 넣어서 미트볼만한 사이즈로 튀깁니다.
야채만 넣지 않고 오징어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서 들어갑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미니 야채 튀김을...
간장 + 양파 + 고추 (가게취향 따라 매운고추) + 식초 약간 + 물 약간 의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튀김용 간장으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꺼내 먹으면 아삭하고 시원해서 그만입니다.)
고추와 양파를 곁들여 싸먹어서 튀김의 느끼한 맛도 사라지고 쌈 싸서 먹는 재미에 맛이 배가 됩니다.
그런데... 이런 상추 튀김 집들이... 하나둘 사라집니다.
충장로 유명한 분식점도 하나둘 문을 닫고...
다들 이름도 외우기 힘든 커피숍이나.. 피자집.. 프렌차이즈로 변해 갑니다.
4~5년 안으로 옛날맛 보여주던 음식점들은 모두사라지고...
대도시에서 성공한 프렌차이즈 점만 살아 남겠지요... 자영업자들은 그저 말라 죽어 갑니다.
아래는 동네 튀깁집에서 사온 상추튀김 1인분(!) 입니다.
첫댓글 ...세상엔 이 시간에 야식 생각이 나게 하는 못된 분이 있군요...
이런 코알라같은!
야식먹을때 야채를 잔뜩 곁들여 드시면 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처음보는 튀김이네요.
분식집 튀김을 언제먹었는지 기억도 않나는...... 올초였나 여름이였나 그때쯤에 먹은거같긴한데........
전라도 스타일이군요~
이...이거!
아까 이거보고 배고파져서 라면먹고옴 ㅠㅠ
상추값이 올라서 사라지고있다는 전설의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