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신복로터리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지하차도, 상징탑 철거 보다는 우회도로 개설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회도로는 장검지구의 울산고속도로 진출입로 조기 건설, 북부순환도로에서 다운·구영을 연결하는 우회도로망 건설등이 우선 추진된다.
울산시는 27일 시의회 박순환의원의 '신복로터리의 만성적인 교통정체난 해소대책 마련' 과 관련한 서면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상징탑 철거와 인근 대체도로 건설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지를 물었다.
시는 이에 대해 "구영·천상지구 등 서부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신복로타리의 교통체증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현재 신호체계에 대한 개선방안과 내부탑을 철거하여 평면신호체계로 전환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는 "로터리는 일반적으로 로터리 내부 회전차로수가 많으면 그 만큼 소통이 원활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로터리 내부 회전차로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맨 안쪽에 있는 차량이 진출하기 위해 타차량과의 엇갈림도 커지므로 오히려 교통정체 및 사고위험이 증가한다"며 상징탑의 체증 유발도가 크지 않음을 설명했다.
지하차도 건설과 관련해서 시는 "신복로터리의 경우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4개의 간선도로가 집중되어 있고, 굴화지구 고밀도 개발과 언양, 천상·구영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남북연결 교통축 전체가 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지하차도를 건설하더라도 울산대학교앞과 신삼호교남단에서 처리가 불가능하여 막대한 건설비용에 비하여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시는 신복로터리 교통대책으로 우선 신복고가차도의 여유용량을 활용하기 위해 울산고속도로에서 장검지구 내부도로를 이용하여 국도24호선으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울산고속도로 진출입로 조기 건설을 국토해양부와 2007년부터 적극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럴 경우, 구영·천상 등의 서부권에서 공단·남구 방면으로 통행하려는 교통량과 중구·북구·동구 방면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교통량이 신복로터리를 경유하지 않아 교통정체 완화에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원기자 mikang@